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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5 20:08:063053 
惟利則進,何以盟為 (유리즉진, 하이맹위)
양승국
일반

이익이 있으면 나아가면 되는 것이지 맹약 같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초나라의 공자 영제(嬰齊)는 송나라의 화원(華元) 일행을 끌고 초공왕(楚共王)에게 인도하여 초와 당진(唐晉) 양국이 화의를 맺도록 상주했다. 당진과 초 두 나라는 각기 자기나라 경계만을 지킬 것이며, 누구라도 먼저 약속을 깨고 병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자는 천지신명으로부터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날짜를 정하여 맹약을 맺도록 하자고 초왕에게 청했다. 초공왕이 허락했다.


당진의 사섭(士燮)과 초나라 공자파(公子罷)가 송나라의 서문 밖에서 만나 피를 마시고 각기 자기나라를 대표하여 맹약의 의식을 치렀다. 그러나 초나라 사마(司馬) 공자측(公子側)은 영제가 자기와는 일언반구 상의를 하지 않고 자기 임의대로 맹약을 맺은 것을 알고 대노하여 말했다.


“ 남북간에 통호가 끊겨 서로 원수지간이 된지가 어제오늘이 아니거늘 자중(子重)이 자기 멋대로 당진과 초나라간에 맹약을 맺은 것은 자기 혼자 공을 차지하려고 하는 짓이다. 내가 반드시 당진의 군사를 무찔러 보이겠다.”


공자측은 하희(夏姬)를 대리고 진나라로 도망간 무신(巫臣)이 오나라 군주 수몽(壽夢)과 당진(唐晉), 노(魯), 노(魯), 제(齊), 송(宋), 위(衛), 정(鄭) 대부들을 종리(鍾离)에 모이게 했다는 것을 탐문하여 알게 되었다. 공자측이 초왕에게 나아가 말했다.


“ 당진(唐晉)과 오(吳) 두 나라가 서로 통호(通好)하는 것은 틀림없이 초나라를 도모하려는 뜻에서입니다. 송(宋), 정(鄭)까지 모두 당진에게 복종하고 있으니 초나라를 따르는 나라는 이제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공왕 “ 내가 정나라를 토벌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당진(唐晉)과는 이미 송(宋)나라의 도성 수양성(睢陽城) 서문(西門)에서 서로 만나 맹약을 맺었는데 그 맹약을 위반하고 군사를 일으킨다는 것은 명분에 어긋나는 일이오. 어떻게 하면 명분을 찾을 수 있겠소?”


공자측 “ 송과 정 두 나라가 초나라와 맹약을 맺은 것은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고, 지금도 또한 그들은 우리들과 맺은 맹약을 저버리고 당진에 붙었습니다. 지금의 일은 어느 쪽이 유리한 것인가를 생각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며 맹약에 얽매이면 안될 것입니다.”


초공왕(楚共王)이 그 즉시 공자측을 대장으로 삼아 군사를 일으켜 정나라를 토벌하게 하자 정나라는 다시 당진에게서 등을 돌려 초나라를 따랐다. 때는 주간왕(周簡王) 10년으로, 기원전 595년의 일이었다.

引見楚王,定議兩國通和,守境安民,動干戈者,鬼神殛之!遂訂期為盟。晉士燮,楚公子罷,共歃血於宋國西門之外。

  楚司馬公子側,自以不曾與議,大怒曰:「南北之不相通久矣!子重欲擅合成之功,吾必敗之。」探知巫臣糾合吳子壽夢,與晉、魯、齊、宋、衛、鄭各國大夫會於鐘離,公子側遂說楚王曰:「晉吳通好,必有謀楚之情。宋鄭俱從,楚之宇下一空矣。」共王曰:「孤欲伐鄭,奈西門之盟何?」公子側曰:「宋鄭受盟於楚,非一日矣,惟不顧盟,是以附晉。今日之事,惟利則進,何以盟為?」共王乃命公子側帥師伐鄭,鄭復背晉從楚。此周簡王十年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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