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자연 하천과 하천 사이를 굴착을 해서 서로 연결하여 운하를 만들었다. 운하로 이용하기 위해 대상이 되었던 강은 하북성 북쪽에서 발원하여 천진(天津)에서 황해로 흐르던 해하(海河), 황하(黃河), 회하(淮河), 장강(長江), 전당강(錢塘江)과 그 지류들이었다. 수양제가 건설한 운하는 광통거(廣通渠), 영제거(永濟渠), 통제거(通濟渠), 한구(<干+邑>溝), 강남하(江南河) 등의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운하들이 건설됨으로 해서 상기의 수로로 상기의 오대강이 연결되어 중국의 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되었다. 연결된 운하의 길이만 해도 2500키로에 달하는 중국역사상 가장 큰 토목공사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은 진한 시대까지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는 하남성 일대의 중원이었고 장강 이남 지역은 미개발 지역이었다. 그러나 후한 이래도 북쪽에 살던 인구가 남쪽으로 이동하여 남쪽 지방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수나라 때에 이르러서는 중국 경제의 중심은 이미 남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수나라의 뒤를 이은 당나라 때의 기록에는 <조세 수입의 9할이 강남에서 걷쳤다>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함으로해서 남북간의 경제교류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당시까지의 육로를 통한 물자 교환은 한계가 있었다. 수나라의 운하 건설은 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자연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거대한 토목공사를 건설하기 위해 수많은 백성들이 징발되어 고난을 겪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게 되었다.



1) 광통거(廣通渠)

장안에서 수로를 별도로 굴착하여 하곡부(河曲部)에서 황하에 연결했다. 전장 약 100키로이다.



2) 영제거(永濟渠)

황하의 북안으로 흐르던 심수(沁水)의 강구(江口)를 거슬러 올라가 다시 동북쪽으로 운하를 굴착하여 지금의 천진으로 흐르던 해하(海河)와 만나 탁군(북경)과 연결했다. 전장 약 750키로이다.



3) 통제거(通濟渠),

기원 605년에 하남의 여러 군에서 남녀 100여 만명을 동원하여 건설한 운하로 서원(西苑)에서 시작하여 낙양을 관통하고 황하로 나가 그 남안에 있던 형택(滎澤)에서 동남쪽으로 운하를 건설하여 회하의 강안 도시인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회음(淮陰)과 연결했다. 전장 약 750키로이다.



4) 한구(<干+읍　溝)

춘추 말기 때 오왕 부차가 건설했으나 매몰되어 사용되지 않았던 한구(<干+邑>溝)를 준설하여 강도(江都)로 나아가 양자강과 연결했다. 전장 약 300키로이다.



5) 강남하(江南河)

양자강을 건너 소주를 지나 항주까지 연결했다. 강남하도 오왕 부차가 중원 경략을 위해 한구와 같이 건설한 것이다. 전장 약 250키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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