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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3 12: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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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北山(북산) - 북쪽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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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山(북산)

- 북쪽 산 -

모시정의(毛詩正義)에 북산(北山)은 주나라의 대부가 유왕(幽王)의 학정을 비난한 시로써 공평하지 않은 부세와 부역으로 노역에 끌려간 사람이 부모를 공양하지 못함을 한탄했다고 했다. 삼가시(三家詩), 당송(唐宋)의 소(疎)나 전(傳) 등이 이 설에 이의를 달지 않은 이유는 맹자의 설을 따랐기 때문이다. <맹자 만장(萬章) 상>에 이 시의 시의(詩義)는 ‘ 왕의 명으로 노역을 나간 대부가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함을 한탄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부모를 공양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단지 첫 장의 한 구절 뿐이고 전 시의 내용은 오히려 노역의 불공정함을 원망함이다.

一

陟彼北山言采其杞(척피북산 언채기기)

저 북산에 올라가 구기자 열매를 따네

偕偕士子朝夕從事(해해사자 조석종사)

씩씩한 사나이는 아침저녁으로 일하지만

王事靡盬憂我父母(왕사미고 우아부모)

나라님 일 끝이 없어 부모님 걱정되네

부(賦)다. 해해(偕偕)는 굳세고 장한 모습니다. 사자(士子) 부역에 나간 대부의 신분으로 시를 지은 자신을 말한다.

○ 대부가 부역을 나가 이 시를 지어 말하기를 「북산에 올라 구기자 열매를 따는 사람들은 모두가 굳세고 튼튼한 사람들로서 조석(朝夕)으로 왕사에 종사하니, 왕사로 인해 부모님에게 근심을 끼쳐 드린다.」라고 했다.

二

溥天之下莫非王土(부천지하 막비왕토)

하늘 아래 땅 모두, 왕토가 아닌 것이 없고

率土之濱莫非王臣(솔토지빈 막비왕신)

왕토에 사는 사람 모두, 왕의 신하가 아닌 자 없는데

大夫不均我從事獨賢(대부불균 아종사독현)

대부들의 처사 공정하지 않아 나 홀로 많고 힘든 일 맡았네

부(賦)다. 부(溥)는 보(普)와 통하니 두루이고 솔(率)은 따름이요 빈(濱)은 물가이니 즉 사해지내(四海之內)로 중국천하를 가리킨다.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그 땅에 사는 사람 왕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거늘, 왕이 공평하지 못하여 나에게 유독 많고 힘든 일을 시켜 부모를 공양하지도 못하게 하는가?」

三

四牡彭彭王事傍傍(사모팽팽 왕사방방)

네 마리 숫말 쉬지 않고 달리고, 왕이 시킨 일은 급하네

嘉我未老鮮我方將(가아미로 선아방장)

다행히도 나는 아직 젊어 한참 때라

旅力方剛經營四方(여력방강 경영사방)

넘치는 근력과 굳셈으로 천하를 경영할만 하네

○ 대부가 부역을 나가 이 시를 지어 말했다.

팽팽(彭彭)은 말이 쉬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고 방방(傍傍)은 조급한 모습이다. 가(嘉)와 선(鮮)은 모두 선(善)이다.

「왕이 나를 부리는 까닭은 내가 늙지 않고 건장함을 좋게 여겨 넘치는 기력과 굳셈으로 세상을 경영할만 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땅은 넓고 신하는 많거늘 왕이 공평하지 못하여 나에게만 홀로 일을 맡겨 나로 하여금 수고롭게 한다.」고 말했다. 왕을 지적하지 않고 ‘대부(大夫)’라고 말했고 , ‘독노(獨老)’라 하지 않고 ‘독현(獨賢)’이라 말한 것은 시인이 충후하다는 뜻이다.

四

或燕燕居息(혹연연거식)

어떤 사람은 한가하게 쉬며 즐기고

或盡瘁事國(혹진췌사국)

어떤 사람은 나라일 하느라 몸이 마른다.

或息偃在牀(혹식언재상)

또 어떤 이는 침상에서 편히 쉬고

或不已于行(혹불이우행)

어떤 이는 쉬지 않고 돌아다니네

연연(燕燕)은 안식(安息)하는 모양이다. 췌(悴)는 병이 들어 몸이 야윈 모습니다. 이(已)는 그침이다. 왕사를 맡음이 사람에 따라 서로 공평하지 못함을 한탄한 시다.

五

或不知叫號(혹부지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