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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28 01:40:137485 
한국의 공격형 헬기 KMH 사업 개요
양승국
일반

KMH 사업에 대하여...

밑의 KMH 사업에 대한 반론 중 몇가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씁니다.
 
전력 증강과 경제성, 이 두가지 부분에서 약간 모순된 면이 보입니다. 즉 가가에 비추어 보면 일리가 있지만 이 두가지를 다 같이 보면 앞뒤가  안맞지요....
 
우선 지적하신 대로
 
[그건 그렇다 치고 이 번엔 전술적인 문제를 얘기해 봅시다. 과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공격헬기가 그렇게 목매달아야 할 무기일까요? 공격헬기의 위력을 강조하는 분들은 대부분 1991년에 벌어진 걸프전을 예로 듭니다.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것 사실이지요. 허나 인구밀도가 적고 넓은 사막으로 평평하게 구성된 지형 특성, 이라크 대공망의 부실 등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산과 골짜기, 정글로 이루어지고 효과적인 대공망을 갖추었던 월남전, 아프칸전에서 헬기의 손실을 엄청났습니다. 분명 한반도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형이고 북한군은 2만여 기에 이른다는 대공포와 SA-7 등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요. 대공화기의 위장, 매복 등 운용 전술도 아주 발달되어 있구요.]

이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우리나라의 지형이 산악지대라서 신속한 이동을 위해서는 헬기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우리나라가 헬기 대량운용국이고 기존의 노후기종교체도 병행한다는 측면은 이미 님도 지적하셨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문제는 님이 지적하신대로 이러한 헬기가 방공망과 휴대용대공헬기에 대해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부분에서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대형(수송)헬기를 피하고 분산운용하는 것일 것입니다. 대형헬기는 추락하면 대량의 인명손실과 함께 필연적으로 KMH가 전제하는 중형헬기보다도 수량이 적을 것이기 때문에 전력손실이 크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님이 지적하신대로 우리나라가 산악지형이고 북한군이 휴대용대공무기를 대량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무시할수 없는 사항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KMH가 전제하고 있는 중형헬기의 대량생산과 분산적인 운용은 전술적인 면에서 정답일 것입니다. 즉 격추되더라도 비교적 소규모 인원을 싣고 다니는 중형헬기의 대량생산이 이치에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님은
 
[기동헬기도 문제지요. 1만 5천 파운드급은 기존의 UH-1H (1만 파운드급)과 UH-60P(2만 2천 파운드급)의 중간형태로 탑재능력, 슬링(Sling) 능력 등에서 일정한 한계를 갖습니다. 최소한 험비 같은 기동차량이나 105 미리 야포, 그리고 해병대가 검토 중인 신형 155mm 경량 야포인 XM-777(중량 3.75톤) 정도는 슬링을 해서 간단히 나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반드시 현재 보유중인 UH-60P 블랙호크 급(22,000 파운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체급의 차이는 보급능력의 차이로 공중기동 작전의 능력 저하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처럼 전선에 밀집된 대규모 야전군이 몇 안되는 보급로에 의존하는 구조에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병참지원을 지속시키려면 꼭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지요 ]
 
이런 주장을 하십니다. 즉  KMH의 일차적인 목적인 기동헬기의 경우에 더 큰 용량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님의 입장은 스카웃(정찰),기동, 그리고 공격헬기가 각각 상이한 특성이 있는 점을  지적하시고 우리나라의 중형헬기가 이 부분에서 통합적인 운용을 고려하느라 무리하게 계획을 잡았다고 말하시는 거지요.
 
[헬리본 작전의 헬기 구성은 스카웃 헬기, 기동 헬기, 공격 헬기의 3박자를 갖추는 것이 하나의 상식입니다. 미군도 그렇고 현재 우리 육군도 마찬가지지요. 헌대 무리하게 기종을 통합하다 보니 스카웃 헬기가 아예 없어져 버렸고, 기동 헬기도 그 크기가 원할한 작전을 할 수 있는 (최소한 현재의 UH-60P 블랙호크의 2만 2천 파운드 급)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마치 차량에 있어서 그 용도가 다른 짚차, 중형 트럭, 대형 트럭을 통합해 어정쩡한 “종합 운송차” 1종류로 통합하는 것과 같은 꼴입니다. 짚차가 가야할 곳이 종합운송차가 가야한다면 당연히 훨씬 비싼 획득비용, 유지비용이 들어 한마디로 낭비가 될 것이고, 대형 트럭이 가야 할 곳에 종합운송차가 간다면 능력이 안돼 작전에 차질을 빚고 한 대 갈 거를 2대, 3대가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물건의 부피가 크다면 잘게 쪼개서 나누어 가야 하겠지요.]

이 결론대로라면 우리나라는 공격헬기에서는 아파치, 그리고 기동부분에서는 블렉호크(UH-60), 스카웃헬기에서는 500MD나 기타 소형헬기의 별도운용을 권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헬기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기능에 맞추어서 각 기종을 개발한다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엄청난 개발비가 드는 일이고 우리같은 나라가 이 기종들을 각각 개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또 개발한다해도 이러한 세분화된 각 기종에 대해서 향후에 성능개량 내지는  후속 대체기를 개발하는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수입에 의존하는 일회용 전력증강에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님이 첫째와 넷째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대로의 전술상의 문제는 원래 아파치가 등장한 배경이 월남전에서의 휴이 벨 코브라 기종과는 달리 서유럽의 전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는 배경을 잊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즉 이 부분에서 냉전 당시에 구소련을 위시한 바르샤바조약군의 전차전력에 비해서 숫적으로 열세에 있는 나토조약군의 기갑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기종입니다. 즉 압도적인 수적우위로 밀고 들어오는 바르샤바조약군과 구소현의 기갑부대에 대항하기 위해 대전차 전용의 헬기가 필요했는데 이것이 바로 아파치인 것입니다.
 
그 결과로 이 기종은 대규모 평야지대에서 상대방의 전차를 발견하고 원거리에서 대전차미사일로 잡게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형상의 특성은 아파치뿐 아니라 러시아의 미하일(MI)사의 하보크 등의 구소련헬기에서는 더욱 두드러지지요. 즉 건쉽보다는 대전차 미사일로 중무장하고 고속기동하는 기체의 특성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체의 특성이 과연 한반도의 산악지형에서도 발휘될지는 알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전차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른바 MRLS(다연장로켓)이라는 광역제압용 무기를 또한 개발합니다. 이 역시 평평한 평야에서 대규모 자탄을 확산시키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의 지형에서 큰 효과가 있을지 저는 회의적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도 저는 미국측의 전쟁초기단계에 대포병제압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님이 지적하신 휴이 벨사의 코브라기종의 업그레이드형인 바이퍼를 염두에 둔 기종은 탄생부터가 월남의 밀림(산림)과 월남북부의 산악을 염두에 두었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중소형의 기체에 건쉽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는 비교적 대형인 아파치와 블랙호크보다도 벨사의 바이퍼의 업그레이드형을 염두에 둔 KMH 헬기안이 우리나라에 적합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전술상의 면에 대한 저의 반론입니다.
 
다음으로 이것이 벨사의 소량생산된 기체를 염두에 둔 몰아주기의 산물이라고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답입니다.
 
[일곱 번 째 문제는 진짜 중요한 문제입니다. KMH 의 모델이 되는 UH-1Y 와 AH-1Z , 이 두 기체는 1996년 미 해병대와 벨사 사이에 맺어진 계약에 의해 개발되는 것들입니다. 이름하여 H-1 Upgrades Program. UH-1Y 는 UH-1N 을 개량한 거고, AH-1Z 은 AH-1W를 개량한 것입니다. 완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 기체의 플랫폼을 활용한, airframe-rebuilt 방식으로 생산되는 헬기지요. (따라서 어떤 분들이 희망하는 라이센스 생산은 어렵습니다. 완전 새 기체 만드는 게 아니라서)

미 해병대 전용이라는 얘기는 소량생산 기체라는 얘기지요. 둘 다 합쳐 총 조달 대수가 280 대에 불과합니다. AH-1Z 180 대, UH-1Y 가 100 대 입니다. 미군 규모에선 상당히 적은 분량이지요. 각각 1천대 이상이 생산된 아파치나 블랙 호크와는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소량생산품이 가격문제와 부품유지 문제에서 훨씬 불리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다 알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바로 위에서 말한 전술적인 고려가 답일 될줄로 밎습니다. 즉 아파치와 블랙호크는 미육군의 대규모 조달을 전제로 하는 범용기체입니다. 다시말해서 위에서 말한 개발배경의 지형적인 고려요인(서유럽의 평원지대)을 빼더라도 전 세계의 미군이 사용하기 위한 법용성 즉 운용에 있어서의 경제성과 비용을 염두에 두고 기체의 크기가 결정된 것입니다.
 
이는 다시말하면 월남전과 같은 밀림 즉 산림이나 산악지대 같은 국지적인 조건을 주로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로 미 해병대가 이러한 아파치와 블랙호크라는 우수한 기체를 두고서도 UH-1Y 와 AH-1Z 라는  월남전에서의 중형헬기들의 개량형 혹은 업그레이드 형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즉 미 해병대의 특수전환경에는 기갑전을 주로 염두에 둔 아파치와 블랙호크가 아니라 벨사의 중형헬기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군 전체로 보아서는 국지적인 미해병대의 특수전 환경은 우리나라에서는 산악지형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군 기동조건입니다. 거듭말하자면 이 기체의 크기는 우리나라의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반증입니다.
 
이 결과로 인해서 님이 지적하시는
 
[애초 KMH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1만 5천 파운드 급에 기동헬기, 공격헬기 공동개발, 부품 공통성 최대화”를 요구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미 눈치 빠른 분들은 이 사업이 특정 업체를 염두해 두고 작성된 요구조건이라고 말했었지요. 바로 그렇지요. 이 요구를 만족시킬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하나, 미국의 벨사 뿐입니다.

먼저 이 사업이 실제로는 기동헬기 299 대, 공격헬기 178 대, 두 기종을 따로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말했지요. 전세계 어떤 헬기 제작사도 발주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시장을 확보할 수 없는 기종을 각기 299대, 178 대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의 항공산업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도, 그런 요구는 기존에 같은 헬기들을 현재 생산하지 않는 한, 개발 중이지 않는 한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이건 헬기 산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가격, 기간, 수익률, 어느 하나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지요. 결국 기존에 이와 유사한 헬기들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들은 아예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헬기를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벨사 뿐입니다.

먼저 1만 5천 파운드급의 문제점을 논할 때 말했지만, “몽땅 몰아주기”를 하려면 무리한 기종 간 통합을 해야만 합니다. 공격헬기와 수송헬기의 공통점을 강조하여야, 합계 477대, “300 대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 이런 논리를 펴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었고, 결국 이걸 만족시킬 기술 도입선은 벨사 뿐이었기에, 그렇게 선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건 299 대와 178 대 짜리 2 종류를 따로 개발하는 거지, 한 종류 477 대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KMH 사업의 성능요구조건은 바로 그 모델이된 기체, 벨사가 개발 중인(정확히는 개량중인) AH-1Z, UH-1Y 에 맞추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기체의 세부 사항이 KMH 사업 성능요구조건과 놀랍도록 일치함을 알 수 있지요.
“1만 5천 파운드 정도에, 공격헬기 기동헬기 부품 최대한 공통화”는 위에서 말한 두 기종을 빼면, 지구상에는 유사한 헬기조차도 아예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 기체가 1만 8천 파운드급으로 다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 급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1만 5천 파운드급으로 다운된 것은, 얼마 전 군사관련 잡지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AH-64D 롱보우 아파치와 급이 비슷할 경우 AH-X 사업이 무산될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나중에 생산이 되더라도 라이센스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파운드급이 다른 독자모델임을 내세우기 용이한 급으로 선택한 것으로 생각되지요. 실제로 AH-1W 에 들어가는 엔진을 채택하면 딱 1만 5천 파운드급을 맞추어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나오는 것입니다. 즉 미군 전체적으로 보자면 국지적인 조건이고 또한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중형헬기를 '이상하게도(!!!) 벨사가 마침 개발하고 있고 그것을 미해병대가 소량으로나마 구입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유입니다.
 
즉 님이 제기하신 일곱번째 즉 원형이 소량생산이라는 조건이 나오는 것입니다.
 
[일곱 번 째 문제는 진짜 중요한 문제입니다. KMH 의 모델이 되는 UH-1Y 와 AH-1Z , 이 두 기체는 1996년 미 해병대와 벨사 사이에 맺어진 계약에 의해 개발되는 것들입니다. 이름하여 H-1 Upgrades Program. UH-1Y 는 UH-1N 을 개량한 거고, AH-1Z 은 AH-1W를 개량한 것입니다. 완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 기체의 플랫폼을 활용한, airframe-rebuilt 방식으로 생산되는 헬기지요. (따라서 어떤 분들이 희망하는 라이센스 생산은 어렵습니다. 완전 새 기체 만드는 게 아니라서)

미 해병대 전용이라는 얘기는 소량생산 기체라는 얘기지요. 둘 다 합쳐 총 조달 대수가 280 대에 불과합니다. AH-1Z 180 대, UH-1Y 가 100 대 입니다. 미군 규모에선 상당히 적은 분량이지요. 각각 1천대 이상이 생산된 아파치나 블랙 호크와는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소량생산품이 가격문제와 부품유지 문제에서 훨씬 불리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다 알겁니다 ]
 
그리고 이에 의해서 우리는 님이 제기하신 문제 즉
 
[바로 우리가 KMH 사업대로 외형과 일부분 독자모델에다 주요 구성품은 AH-1Z의 것을 들여다 생산을 하면, 이 문제에 걸리게 됩니다. 이 모델은 2004 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2013 년에 생산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2013년이면 바로 우리가 KMH 공격헬기를 막 생산하는 시점이지요. 그렇게 생산해서 20 여년을 더 생산합니다. 과연 우리의 178 대 부속을 대주기 위해, 미국 벨사와 관련 업체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기간, 20 년 이상을 라인을 유지해 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미국 관련 회사들은 미 해병대용 사업기간을 합쳐 무렵 30년 동안 생산 라인을 유지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업체 편의만 봐주는 20 여년 장기 생산은 이런 측면에서도 끊임없이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물론 벨사와 서면 계약할 때 생산 끝날 때까지 라인을 지속시키기로 합의할 수도 있겠지요. 허나 그렇더라도 적은 수량, 장기간 생산을 위한 라인유지는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을 동반합니다. 미국 업체들이 이걸 이유로 가격을 매년 마다 상당히 올려도 그냥 들어줄 수 밖에 없지요. (KT-1 의 경우에도 주요 수입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만 끝나지 않지요. 예정대로 마지막 생산이 2033년 경에 끝나서 그 헬기가 육군에 인도 되었다고 합시다. 그럼 30년 정도는 사용을 하겠지요. 그 기체의 퇴역시기가 무려 2063년이 됩니다. (그 때쯤이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몇 명 살아 있지도 못하겠지요). 그럼 운용 중인 기체의 원할한 부품 조달을 위해서 미국 업체들이 50년 동안 생산 라인을 유지해 줄 수 있을까요? 허면 언제쯤 라인이 멎을까요?
우리 생산이 끝나는 33년에 바로 폐쇄된다고 가정해도 우리는 차후 30년 운용할 모든 부속들을 한꺼번에 다 사다 쌓아 놓아야 합니다. 운용, 유지비의 폭등은 불 보듯 뻔하지요. (바로 지금 운용 중인 AH-1F 헬기도 벨사의 생산 중단으로 수리부속 10년치를 일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막상 헬기를 수령한 육군의 운용, 유지는 생산보다 더 문제가 큽니다. 알다시피, 미국은 무기체계의 업그래이드나, 퇴역 시기가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우리가 40년 넘게 쓰는 팬텀도 20년 정도 운용하다 다 퇴역시켰지요. AH-1Z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라이센스 생산하여, 비슷한 시기를 운용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미 해병대와 부품을 공유하면 되니까. 헌대 지금처럼 개발 7.5 년에 생산 20년, 운용 30년 하면서, 길게 늘어지다 보면, 그 중간에 벌써 미 해병대 기체들은 퇴역하여 사라지고 없습니다. 부품 조달, 답이 안나오지요.

아파치나 블랙호크 처럼 1천대 이상 생산되고, 운용국도 많으면 그렇게 단기간에 퇴역을 못시킵니다. 아울러 부품 구하기도 훨씬 쉽고. 허나 미국 내에서 100대, 180대 생산해서 운용하다 퇴역한 기체의 부품은 구하기 어려울 것은 뻔한 사실이지요.]

이 문제에 대해 님의 전망과는 달리 오히려 이 기종은 오래 갈 것이다라고 예측할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해병대의 특수전환경에 맞춘 기체는 님이 지적하신대로 벨상의 이 기체 밖에 없는 것이고 따라서 미 해병대는 이 기종을 계속 사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미 해병대가 미 육군과의 공통성을 포기하고서 수십년된 야포나 전차 그리고 헬기등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숱한 실제 예를 보면 알수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미 해병대의 작전환경과 전술 그리고 교리는 미 육군과 차이가 나는 점이 있는 것이고 따라서 이들은 기갑전 위주의 미육군 장비를 사용하기 보다는 구형이라도 경량에 자신들의 요구환경에 맞는 장비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 더해서 우리가 가세하면 벨사의 이 기종은 더욱 장수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 더해서 우리가 국산화 비율에 좀 더 힘쓴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면 운용과 유지에 오히려 유리한 상황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도입무기의 가장 큰 문제는 부품조달문제와 잦은 업그레이드 환경에 따라가는 것인데 이 기종은 소량생산으로서 그 단일성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부분에서 벨사가 마침 시대에 뒤떨덜어지는 중형헬기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국방부가 이들에게 홀려서 전술환경에 밎지않는 기종을 고집하려한다 혹은 부정의 의혹이 있다라는 말은 사실과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벨사가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전술한 미 해병대와 관련한 게획이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환경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정말 희귀하고 운 좋은 경우지요.  
 
이는 중형이라는 특징뿐 아니라 역시 지적하신
 
두 번째 문제. 기동헬기와 공격헬기의 통합개발.

[기동헬기와 공격헬기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기체계입니다. 같은 헬리콥터라고 도매금으로 함께 넘길 수 없다는 뜻이지요. 공격헬기는 전장 상황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방어력, 생존력 등 기본 요구사항이 근본적으로 기동 헬기와 다르고 아울러 목표획득과 공격을 위한 센서와 무장 시스템 등은 기동헬기에는 아예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같은 헬기라도 공통점은 적지요.
헌대 이러한 두 시스템을 통합 개발하는 것이 KMH 사업입니다. 냉정히 보자면 “KMH 기동형, KMH 공격형” 이라는 표현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한 헬기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한국형 공격헬기”와 “한국형 기동헬기” 두 종류를 따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영문명도“ KAH 사업”과 “KUH 사업” 둘로 표기하는 게 상식에 부합하지요.

예를 들어봅시다. AH-1 코브라와 UH-1 Huey 는 같은 1만 파운드 급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로터 등 상당부분 부품을 공통으로 쓰고 있지요. 월남전이 한창일 때 급하게 개발되었기에 개발기간, 비용을 줄여보자는 계산으로 그렇게 된 것인데, 그렇다고 AH-1 코브라 헬기를 “UH-1H 휴이”의 공격형 버전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UH-1H 휴이”를 “AH-1 코브라” 의 기동형 버전이라고 부르지도 않지요. 공통부분이 있어도 전혀 별개의 기체입니다.

기동 헬기와 공격헬기의 동시 통합 개발은 세계적으로 그 유래가 없습니다. UH-1 과 AH-1 의 유사성도 맨 처음 개발한 기동 헬기 기체가 있었기에, 그 기반을 토대로 만들 수가 있었을 뿐이지요. 이런 예는 여럿 있지요. 미 공군이 T-38을 F-5 로 개발한 거나 F-8을 토대로 A-7을 개발한 게 그 예입니다. 허나 모두 기술적 기반이 완료된 상태에서 특정 기체를 전용하는 것으로, KMH 사업처럼 아무런 기술적 토대도, 표본 모델로 삼을 이미 개발된 기체도 없는 상태에서 공격헬기와 기동헬기를 함께 개발하는 경우는 없었지요.]

이 부분에서도 그러한 것인데 바로 벨사가 미 해병대를 위해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월남전때의 실증개념을 이용해서 공격/기동 헬기에 공통되는 기체를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들도 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많은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서 비용절감차원에서라도 과거의 기반을 토대로 업그레이드형을 개발하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것은 이미 지적했듯이 우리나라가 기능별로 세분화된 헬기를 각각 개발할 능력이 도저히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우리가 헬기를 국산화하려한다면 공격/기동의 범용헬기 형태로 개발해서 비용을 절감시켜야 그나마 개발이나마 가능한 것이고 향후의 후속 사압이 존재할수 있게 되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그런데 마침 벨사가 같은 이유로 공격/기동형을 겸하는 형태의 헬기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것이지요. 이는 님이 지적하신대로 세계적인 추세 즉 스카웃에는 무인정찰기, 공격형은 아파티같은 대형공격헬기 그리고 기동은 블랙호크등을 세분화되어 가던 추세에서 남아있는 희귀한 사례이지요.
 
즉 현대의 개념대로라면 낙후되었지만 반대로 이 낙후된 개발개념이 공격헬기와 기동헬기를 공통의  플랫폼인 UH-1 Huey 를 기반으로 한 공격헬기개발이라는 미국의 60년대식 발상 내지는 컨셉트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지시켜주고 있는 것이고 우리같은 중소국가가 독자적으로 헬기제작에 참여할수 있는 경제적 최저선을 충족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같은 나라가 헬기를 독자생산한다면 이는 님이 비판한
 
[그리고 KMH 사업의 성능요구조건은 바로 그 모델이된 기체, 벨사가 개발 중인(정확히는 개량중인) AH-1Z, UH-1Y 에 맞추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기체의 세부 사항이 KMH 사업 성능요구조건과 놀랍도록 일치함을 알 수 있지요.
“1만 5천 파운드 정도에, 공격헬기 기동헬기 부품 최대한 공통화”는 위에서 말한 두 기종을 빼면, 지구상에는 유사한 헬기조차도 아예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 기체가 1만 8천 파운드급으로 다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 급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1만 5천 파운드급으로 다운된 것은, 얼마 전 군사관련 잡지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AH-64D 롱보우 아파치와 급이 비슷할 경우 AH-X 사업이 무산될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나중에 생산이 되더라도 라이센스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파운드급이 다른 독자모델임을 내세우기 용이한 급으로 선택한 것으로 생각되지요. 실제로 AH-1W 에 들어가는 엔진을 채택하면 딱 1만 5천 파운드급을 맞추어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1만 5천파운드 정도에, 공격헬기 기동헬기 부품 최대한 공통화"라는  미국에서 헬기 개발의 초창기인 60년대의 (어쩌면) 낙후된 개발컨셉트를 수량부족을 원인으로 아직 유지하고 있는 세계유일의 회사와 기종인 벨사와 AH-1Z, UH-1Y 기종에 의지하는 길뿐입니다. 
 
나머지 
 
다섯 번째 문제. 10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년간 생산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네 번째 문제. AH-X 사업은 별도로 진행
 
은 별도로 지적할 부분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문제로 인해서 그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 아파치를 소량도입한다는 발상인 것 같으니까요...
 
정 문제가 되면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제 KA-50,52 정도로 예산상의 제약을 맞출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다음으로 제기하신 틈새시장의 실현가능성 문제는 제가 정확히 말할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안되더라도 헬기의 전력화가 독자개발에 의한 국산화와 국내산업진흥과 기술축적이라는 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번이 사실상 유일한 기회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형편상 세분화된 기종을 각각 개발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합니다. 만약 세분화된 기종을 운용하려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수밖에는 없으며 이는 일회성의 전력증강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고질적인 문제인 부품확보의 애로점에다가 외국에서 전적으로 의존하는데서 생기는 문제 즉 이들이 기존 기종을 포기하면 우리도 따라야 하고 이들의 업그레이드 방침- 어쪄면 우리나라에게는 불필요한 성능과 상황을 고려에 둔 것일 지라도 -에 고스란히 따라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군의 전술운용이 이 기종들의 개발사상에 맟추어 변경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우리군이 계속 외국에 의존적인 형태가 된다는 말입니다.
 
즉 만에하나 틈새시장론이 맞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는 독자생산을 염두에 둔다면 유일한 기회가 맞고, 다시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지형과 전술환경상 최적의 기체가 또한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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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말 놓칠수 없는 지적인데 이것 때문에 타군의 전력증강이 지장을 받는다는 지적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지금 가장 취약하고 또 시금한 것으로 지적받는 이른바 정보/감시부분에서의 전력증강이 단순히 군 전체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북한군과의 대치상황에서 먼저보고 대응하는 능력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북환과의 군사적인 충돌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전력증강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정부는 북한과의 군사충돌을 상정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방지하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북한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나가려고 하고 있고 이는 북한과의 전쟁방지가 단순한 군사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앞서서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지요.
 
이를 염두에 둔다면 북한과의 군사충돌방지는 일선의 군 정탐부대나 정찰부대 그리고 감청소가 아니라 정부간의 외교핫라인에서 이미 수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즉 그만큼 이들 사업들의 절실성이 일단은 미루어진 셈이지요.
 
더 나아가 이러한 평화무드를 항구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북한과의 대규모 군축조치의 교환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군 특히 우리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군에 대한 군고도화작업으로서의 의미가 정말 큽니다.
 
이 부분에서 필요이상의 과다한 병력은 실제로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도 부풀려져서 경계를 사는 측면이 크지요.
 
마지막으로 헬기는 해/공군의 전략무기와는 달리 주변국들의 의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전술무기이고 더욱 나아가 육군이 공격보다는 일단 방어에 쓰이는 군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즉 한반도의 평화와 국극적으로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주변국들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이 부분에서 이들의 질시와 견제를일으키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서 추진할수 있는 사업이라는 의미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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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육군이 종래의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고 향후의 군축에 동의할 마음이 있다면 이 사업에 적극 찬성합니다.  
 

 

 

[ http://bemil.chosun.com/ 게시판에서 펌 ]


땡칠이 씨리즈에서 밝힌 KMH 사업비 15 - 30 조는 생산비만 고려한 것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이나 감사원 감사에선 운용 유지비까지 고려했다고 하지만, 생산비만 30 조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액수입니다.

세계 적으로 유래가 드문 (헬기 기술적 기반 취약, 공격헬기 수송헬기 공통화), 선진국들이 10 - 20년 걸린 공격헬기는 7.5년 만에 개발 등, 위험적 요소가 너무 많아 생산비가 폭등할 가능성은 아주 높습니다.

특히 주요 구성품을 미국 벨사와 관련 부품업체에서 구입하는 선진업체 기술 의존, 부품 의존 방식이라 우리 맘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도 곤란하고, 여기에다 20 여 년 장기 생산 방식이라 개발기간까지 30년이 걸리고, 다시 30년을 운용하여 총 60년 동안 이 기종에 얽매이게 되는 심각한 현실을 생각해봐야만 합니다.

6.25 때 만든 비행기나 헬기를 수 백대씩 지금 현재 주력장비로 운용하면서 부품 구하는 꼴하고 똑같지요. 한 마디로 말이 안되지요.

운용유지비까지 하면 30조 + 15 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절대 헛소리가 아닙니다. 세계 어떤 나라도 이렇게 60년 잡고 헬기 도입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이건 군대를 운용하는 최소한의 상식을 저버리기 전에는 불가능한 계획이지요. 철저하게 업체 편익만 고려한 계획이지요. 그것이 바로 현재의 KMH 사업입니다.


KMH 사업을 "한 번 긍정적으로 봐보자, 한 번 해보자" 하는 분들이 가끔 보이는데, 그 논리적 구조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절대 순진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이 KMH 사업은 자주국방과 전력증강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목적은 특정 업체와 사업추진세력 그리고 로비스트의 이익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만들어진 계획안이라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 사업안은 벌써 10년 가까이 전부터 치밀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절대로 냉정해야 합니다. 막연한 기대나 감상주의는 금물입니다. KMH 사업이 만약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군전체가 도덕적 위험에 빠질 우려도 큽니다.

이 나라의 군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아야할 원칙들이 있습니다.
그 중 손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국방비는 전력증강에 써야 한다"는 원칙과 "국민의 혈세를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원칙이지요.
이 원칙이 포기된다면 더 이상 이 나라의 군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봅시다. 군 전력증강에 보탬이 안되는 지출은 국방비가 아니지요. 아울러 국민의 혈세를 마구 낭비하는 "효율성 원칙" 의 포기는 우리나라 납세자들을 목조르는 행위입니다. 더 이상 국방비를 더 올리고 말고 할 것도 없지요. 줄줄 세는 판에 무슨 명분으로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KMH 사업 관련하여 실로 놀랄만한 새로운 명분들이 등장하고 있지요. 경악스러울 정도지요.

"KMH 사업은 군 전력증강이나 국방비의 효율적 사용과는 별 관계가 없다. 경제성이나 군 전력적합성은 중요한 고려 요소가 아니다. 허나 참여정부의 신국방정책, 자율국방, 협력국방의 대표적 사업으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군 내부에서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도대체 무슨 국방정책이, 이 나라 군대의 전력약화나 국방비 탕진이 별 문제가 안된다고 소리칠 수 있습니까. 세계 어디에 그런 국방정책이 있단 말입니까.

냉정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KMH 사업이 제대로 된 사업이라면, 건국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 이토록 모든 정보가 철저히 베일에 쌓인채,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모두 배체한 채, 상식과 논리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만 존재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KMH 사업 홍보도 막바지에 이르러, 아예 군수산업인 헬기산업을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자는, 말도 안되는 세미나까지 계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원여러분께 보다 냉정하게 판단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KMH 사업이란.

KMH 는 Korean Multi-Role Helicopter, 곧 “한국형 다목적 헬기”의 약자입니다. KMH 사업은 육군에서 운용 중인 500MD 경헬기, UH-1H 기동헬기와 AH-1F 공격용 헬기를 기체 노후화 등의 이유로 신형 헬기로 모두 교체하는 사업이지요. 2001년 4월 육군에서 합참으로 소요 제기가 된 사업이 그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소요제기 댓수를 보면, 기동헬기로 299대, 공격헬기로 178 대 등 총 477대입니다.

육군의 주 기동헬기 UH-1H는 수송능력도 딸리는데다 노후화도 심하고 공격용 헬기인 AH-1F Cobra는 야간 작전 수행능력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90년대를 거치면서 야간에 토우 미사일 발사에 제약에 많았던 이 기종에 일부 기체에 한하여 C-NITE 야간 조준장치가 도입되어 토우 미사일의 야간운용을 가능하게 했었지만, 이나마 예산이 부족하여 모든 코브라헬기에 다 장착하지 못하고, C-NITE 가 장착된 헬기가 장착되지 못한 헬기의 스카웃 헬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었지요.
물론 90년대 말 12 대의 Bo 105 CBS-5 헬기 12 대를 스카웃 헬기로 들어와 운용중입니다만, 코브라 헬기 부대 전체의 야간작전 능력은 말처럼 크게 향상되진 못했다는 평가였습니다. 아울러 토우 미사일 시스템 자체가 이미 구시대 방식이라는 비판도 있었지요.

KMH 사업은 지난해인 2003년 9월에 당시 국무총리이던 고건 씨가 위원장을 맡고 있던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가 “향후 30 년간 15조원을 투입 국산 헬기 500여 대를 생산한다”는 KMH개발사업추진계획안을 승인함으로써 본격화되었지요. 이 안은 형식적으로나마 국방부와 산 업자원부가 공동 제안한 형태였는데, 국방부, 산자부, 과기부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KMH 사업단을 발족시켜 본격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하여 자체개발, 국내생산이라는 안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곧 KMH 사업은 15조원(개발비 2조, 양산비 13조. 개발비 중 65%는 국방부가 35%는 산자부가 분담)이 투입되는 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전력증강사업이 되어 버립니다. 당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지요. 과연 15조(한국개발연구원은 최대 30조 이상도 들 수 있다고 예상)가 넘는다는 거금을, KMH 사업이 목표로 하는 헬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기종으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의 3-6배 이상을 써 가면서 KMH 사업을 진행해야 하느냐 하는 반론이 많았습니다. UH-60P 나 AH-64D 롱보우 아파치는 향후 10 년간 우리가 개발을 목표로 하는 헬기보다 성능이 더 좋으니까요. 왜 더 성능이 떨어지는 헬기를 3-6 배나 많은 돈을 주고 오랜 기간을 걸려가며 개발, 생산하느냐는 거였죠. 과연 그렇게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것을, 국내 헬기산업 육성이라는 부분이 손해보전을 해줄 수 있을까요?


* 한국육군의 군용헬기 현황.
먼저 간략히 현재 한국군의 대체적인 헬기 기종 구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나 제인 연감 등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내용입니다.

(1) 500MD Scout/TOW 헬기 - 약 250 여대. (도입: 스카웃 170 여대, 토우 헬기 80 여대)
- 2002년을 기준으로 스카웃 헬기 120 여 대와 TOW 헬기 50 여대를 운용.
(2) Bo 105 CBS-5 Scout 헬기 - 12 대. (11 대 운용)
(3) UH-1H 헬기 - 70 여대 운용.
(4) UH-60P 헬기 - 136대 도입 (육군 110 여대, 해공군 22대 운용)
(5) AH-1F 헬기 - 70 여대 운용 (이외 J형 4대 보유)

 

* 현재의 KMH 계획안은 한 업체에게 몽땅 몰아주기 위한 편법?

낡으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후속기체 선정 작업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뭐라고 할 바가 못 됩니다만, 앞서 말한 육군의 헬기 소요제기가 육군과 합참을 오고가면서 몇 차례 수정되고 하더니만 애초 계획은 엎어지고 현재 운용중인 기동/공격헬기의 후속기종을 자체 연구 개발하여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오직 이 길로 오기 위해 그간의 고통을 감수한 것처럼 다른 대안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모두 배제되었습니다.
낡아서 바꾼다는 건 좋습니다. 허나 애초의 육군의 사업계획이나, 또 많은 분들의 예상과 달리 사업이 엎치락 뒤치락 바뀌게 된 과정은 전혀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기존의 500MD Scout/TOW 헬기들은 (현재 KAI 로 합병된) 과거 대우에서 Bo 105 CBS-5 를 약 80 여대 추가 생산하여 대체할 계획이었지요. 기동형 또한 그간 110 여대가 생산되어 상당수의 UH-1H를 교체한 것처럼 UH-60P를 수송헬기로 추가 생산하여 대체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아울러 기존 AH-1F 코브라를 대체하는 AH-X 최신 공격헬기 사업이 한창 진행되기도 했었지요.
이 방안을 정리하면 이렇지요.

1) 500MD Scout/TOW 헬기 : Bo 105 CBS-5 라이센스 생산으로 대체.
2) UH-1H : UH-60P 추가 라이센스 생산으로 대체
3) AH-1F 코브라 : AH-X (AH-64D 롱보우 아파치급) 직도입하여 대체. (AH-X 수정안, 2개 대대분 40 대)

이 계획은 최대 약 5조원 정도로 사업이 단기간에 완료될 수 있었던 방안이었습니다. 당시엔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전투력을 갖는 구성이었지요. 허나 비용이 3-6배(15조 - 30조 이상)를 더 들여가면서 이보다 성능이 부족한 기체를 30년 가까운 장기간에 걸쳐 개발 도입한다는 KMH 사업이 추진되어 이제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업은 현재의 계획대로 추진되어야만 하는 사업일까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KMH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 첫 번째 문제. 15,000 파운드급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KMH 사업 중 헬기 크기를, 최대이륙중량 15,000 파운드(순수 자중 7,500 파운드)로 정한 것은, 전적으로 무리한 기종 간 통합이 낳은 잘못된 결과입니다. KMH 관련 추진 보고서들에 나온, “한반도의 작전환경, 기후, 지형 등이 고려 되서 나온 크기”라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거지요. 어정쩡한 이 크기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1) 육군항공 전술상의 문제.

헬리본 작전의 헬기 구성은 스카웃 헬기, 기동 헬기, 공격 헬기의 3박자를 갖추는 것이 하나의 상식입니다. 미군도 그렇고 현재 우리 육군도 마찬가지지요. 헌대 무리하게 기종을 통합하다 보니 스카웃 헬기가 아예 없어져 버렸고, 기동 헬기도 그 크기가 원할한 작전을 할 수 있는 (최소한 현재의 UH-60P 블랙호크의 2만 2천 파운드 급)이 안 된다는 것이지요.
마치 차량에 있어서 그 용도가 다른 짚차, 중형 트럭, 대형 트럭을 통합해 어정쩡한 “종합 운송차” 1종류로 통합하는 것과 같은 꼴입니다. 짚차가 가야할 곳이 종합운송차가 가야한다면 당연히 훨씬 비싼 획득비용, 유지비용이 들어 한마디로 낭비가 될 것이고, 대형 트럭이 가야 할 곳에 종합운송차가 간다면 능력이 안돼 작전에 차질을 빚고 한 대 갈 거를 2대, 3대가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물건의 부피가 크다면 잘게 쪼개서 나누어 가야 하겠지요.

스카웃 헬기는 관측, 정찰, 전장감시, 공격헬기 목표 유도, 공중 엄호 등을 수행하는 기체입니다. 공격헬기의 목표를 찾아 유도하고 공격헬기가 전차부대 등을 공격할 때 주변 상공을 엄호하고 필요하다면 적 헬기와 공중전을 통해 아군 헬리본 부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미군은 이 용도로 OH-58D Kiowa Warrior 를 사용합니다. 우리 육군도 몇 년 전 12 대의 Bo-105 CBS-5 헬기를 12 대 들여와 운용 중입니다만, 노후된 500MD 헬기가 상당부분 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OH-58D와 Bo-105는 같은 5,500 파운드급 기체이고 500MD 는 3,000 파운드급 기체지요. 500MD 는 알려진 대로 노후화 이외에 성능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지요. 물론 어려웠던 70 년대 우리 형편상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허나 현재와 미래의 전장 환경은 다릅니다. 스카웃 헬기는 적은 숫자라도 꼭 있어야 하고 최소 OH-58D와 Bo-105 정도의 성능은 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이 두 기종은 민수용 기체를 개조한 것이지만 mast mounted sight(MMS)이나 roof-mounted sight(RMS)를 장착하여 주야간 전장 감시와 목표 획득, 표적 확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RWR(레이다 경보 수신기)나 적외선 재머 등도 장착하여 생존성도 높지요. 필요에 따라 로켓과 기관포를 장착하고, 좀 더 임무를 넓히자면 스팅어나 미스트랄 미사일을 장착하여 공중 엄호를 하거나 토우, 헬파이어 같은 대전차 미사일을 2 - 4발 정도 장착할 수도 있지요.
이런 임무에 쓰는 기체를 3배나 더 무거운 15,000 급 KMH 기동헬기로 대체한다면, 짚차를 트럭으로 대체한 꼴로, 과도한 획득비용, 유지비용이 들게 됩니다. 더구나 소형에 민첩한 기동성, (정찰할 때) 낮은 탐지성이 중요한 스카웃 헬기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거지요. 아울러 이 스카웃 헬기를 공격헬기로 대체할 경우도 가격 대비 5-6 배나 비싼 공격헬기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낭비는 마찬가지입니다.

기동헬기도 문제지요. 1만 5천 파운드급은 기존의 UH-1H (1만 파운드급)과 UH-60P(2만 2천 파운드급)의 중간형태로 탑재능력, 슬링(Sling) 능력 등에서 일정한 한계를 갖습니다. 최소한 험비 같은 기동차량이나 105 미리 야포, 그리고 해병대가 검토 중인 신형 155mm 경량 야포인 XM-777(중량 3.75톤) 정도는 슬링을 해서 간단히 나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반드시 현재 보유중인 UH-60P 블랙호크 급(22,000 파운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체급의 차이는 보급능력의 차이로 공중기동 작전의 능력 저하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처럼 전선에 밀집된 대규모 야전군이 몇 안되는 보급로에 의존하는 구조에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병참지원을 지속시키려면 꼭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지요.

헌대 이러한 현실적인 요구, 전술적인 요구는 다 무시되고 무조건적인 15,000 파운드급으로 통일되어 버린 것이 바로 KMH 사업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KMH 사업은 육군이 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을 정도지요.

(2) 해외 수출 시장의 문제.

15,000 파운드급의 문제는 전술적 모순에 그치지 않습니다. 국내 헬기산업을 육성하여 수출로서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목표 또한 이 급을 선택하면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공격 헬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수출 희망을 걸 수 있는 기동형 헬기의 경우도, KMH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틈새시장 개척, 많은 외화획득, 항공 선진국” 운운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헬기를 만들어 수출하려면 적어도 세계 헬기시장 규모나 구조,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놓고 분석을 해야 하는데, KMH 관련하여 어떠한 종류의 자료에도 그런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분석은 없었지요. 얼마나 이 사업이 비공개적으로 진행 중인가를 반증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세계 시장을 분석하는 자료들을 보면 이젠 헬리콥터라고 하지 않고 Rotorcraft 라고 합니다. Tilt Rotor 기가 포함되기 때문인데, 이 로터크래프 시장은 대수(Unit) 와 판매액(Market Value)을 기준으로 따로 나누는 게 보통이지요. 2002년도를 보면 약 850 대, 65억 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자료들은 Jane's Helicopter market and Systems 와 여러 해외 관련지, 사이트, 개인 저술 등을 참고로 한 것입니다.

세계 로터크래프트 시장 전망에 대한 가장 최근의 분석 자료는 지난 3월, “Heli-Expo 2004”에서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인 Stuart Mullan 이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한 내용입니다. 롤스로이스사는 세계 굴지의 헬기 엔진 제조 메이커인 Allison 사의 모기업이지요. 2004-2013 년까지의 10년간을 예측했는데, 다른 분석가의 예측자료들 보다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것 외엔 대게 비슷한 내용입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04-2013, 10 년간에

총 대수(Unit) - 10,724 대 : 민수용(Civil) - 5,165 대, 군용(Military) - 5,559 대.
총 판매액(Market Value) - 956억 달러 : 민수용 - 139억 달러, 군용 - 817억 달러.
* (2004년 화폐 기준).

1년 평균으로 보면 대수로 1,072 대, 판매액으로 95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는 예측이지요.
향후 10년간 민수용과 군용 시장 분할은 “15:85” 정도입니다. (헬기산업을 군수산업으로 분류하는 이유지요)
만일 KMH 기동헬기가 현재 계획대로 2010년 경에 초도 생산된다면 수출 가능 시키는 2011년 정도가 되겠지요. 과연 매년 95억불 정도의 헬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올릴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결론은 “거의 올릴 수 없다” 입니다. 만일 KMH 기동헬기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려면, 금액 면에서 85 %를 차지하는 군수용 시장을 뚫어야 하는 게 우선인데, 알다시피 군수용 시장이란 게 선진국이 대부분이고 이들 나라는 각기 헬기 회사나 주요 부품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본질적으로 어렵습니다. 허나 더 큰 문제는 군용헬기에 있어 15,000 파운드급은 향후 시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지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 시장 예측을 한 걸 보면, 여러 종류의 군용 기동 헬기는 다 최소한 20,000 파운드 이상입니다.

허면 나머지 15 %, 1년 시장규모 14억 달러 정도인 민수용 시장으로 가 봅시다. 조금이라도 헬기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민수용 시장은 1만 파운드 이하의 헬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수용 시장의 대부분을 버리고 14억 달러 중, 약간 남은 부분만 차지한다고 치고, 세계 굴지의 헬기 회사들의, 유사한 급과 경쟁을 한다고 가정하면.... , 단순 계산으로도 수출로서 헬기 산업을 육성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건 어렵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헬기를 처음 만들어본다는 헨디캡도 고려해보면... )

사실이 그렇습니다. 세계 헬기시장은 군용은 2만 파운드 이상에 대부분이 몰려있고 민수용은 1만 파운드 이하에 대부분이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의 시장을 Empty Zone, “텅빈 영역”이라고 비꼬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1만 2천 5백 파운드만 해도 1만파운드 급에 가까워 어느 정도 시장이 있지만 1만 5천, 1만 7천 5백은, 군수용으론 작고 민수용으로 커서, 그야말로 어정쩡한 크기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시장이 아주 적은 부분입니다. 제인 연감 자료의 헬기 파운드별 대수(Unit) 그래프를 보면 마치 U 자 모양의 절구통처럼 1만 파운드 이하와 2만 파운드 이상에 대부분이 몰려있고 그 사이가 텅 비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KMH 관련 문서나 홍보책자엔, “경쟁 기체가 없는 틈새 시장으로, 1만에서 2만 사이의 많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지요. 세계 헬기시장은 그 크기에 따라 수요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특성이 있어, 1만 파운드 수요자가 좀 더 돈을 써서 1만 5천 파운드급 헬기를 사거나, 2만 파운드 수요자가 돈을 아껴 1만 5천 파운드를 사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쉽게 말해 소형차 사던 사람이 돈 보태 중형차를 사는 그런 특성이 없지요. 자동차와는 전혀 다릅니다. 크로스 오우버가 아주 적은 게 헬기 시장의 특징입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헬기 크기에 따라 가격과 유지비, 운용비가 현저히 늘어나는데다가, 헬기 크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임무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큰 걸 사자니 돈 문제가 걸리고 작은 걸 사자니 목적대로 운용할 수가 없고.
그래서 헬기는 운용 목적에 따라 구매코자 하는 헬기의 크기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1만 5천 파운드급을 파고든다고 해도 주변 수요가 이쪽으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전 세계 수십 종의 헬기들은 1만 파운드 이하와 2만 파운드 이상의 영역에서 서로 유사한 중량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헌대 세계 유수의 헬기 회사들이 왜 이 급에 이렇다할 헬기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왜 앞으로도 만들 계획이 없을까요? 바로 본질적으로 이급에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새 기체를 만들어도 수요가 생기지 않는 부분이라는 거지요.

이뿐이 아닙니다. 미래 헬기 시장은 그 구조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전문 건설턴트이자 시장 분석가인 Richard Aboulafia 가 해외 관련 잡지에 기고한, “2009년까지의 시장분석 자료”를 보면 세계 로터크라프트 시장 구성이 질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2000년 시장 가격 (Market Value) 기준 세계 로터크라프트 시장 분포.
군용 수송 헬기 - 42.9 %
군용 스카웃/공격헬기 - 21.6 %
민수용 헬기 - 20.6%
군용 해군/대잠헬기 - 10.5 %
틸트 로터기 - 4.4 % (군용/민수용 합쳐서)

* 2009년 시장 가격기준 세계 로터크라프트 시장 분포 예상.
군용 수송 헬기 - 31.2 %
군용 스카웃/공격헬기 - 13.2 %
민수용 헬기 - 19.8%
군용 해군/대잠헬기 - 16.4 %
틸트 로터기 - 19.4 % (군용/민수용 합쳐서)

위의 분포를 보자면 V-22 Osprey 나 BA-609 같은 틸트 로터기들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UAV(무인항공기)가 정찰 및 통상작전용으로 더욱 확산되어 스카웃/공격헬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21.6%에서 13.2%로)해 나가게 될 거라는 분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0 년 이후로는 급속히 전통적 헬기 시장이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더 어렵지요.

헬기 관련 외국의 전문가에게 “한국이 수출을 고려한 헬기 산업육성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15,000 파운드급을 설정했다”라고 얘기하면 그 자체가 국제적인 조크(Joke)입니다. 말 그대로 농담이란 얘기지요. 헬기산업의 상식으로 본다면, 이 급은 수출을 통한 헬기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면 선택해서는 안 되는 급입니다. 몇 대 정도의 상징적 수출이나, 그쪽 물건 그 만큼 사주는 물물교환 형식이 아니라면, 수출다운 수출은 어렵습니다.
헌대 KMH 관련 문건이나 홍보책자를 보면, “틈새시장 개척, 주변의 많은 수요 흡수, 많은 수출 기대” 등등의 납득할 수 없는 표현이 버젓이 올라 있지요.

(3) 15,000 파운드 급은 “몽땅 몰아주기”의 산물.

그렇다면 육군의 전술적 요구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헬기 산업육성이라는 산업적 요구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15,000 파운드급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걸까요. 여러모로 따져 봐도 이유는 한 가지 뿐입니다. 우리 군이 발주하는 헬기를 “혼자 다 먹기”, 이 목적 하나로 무리하게 통합한 결과입니다. 그걸 위해서 스카웃 헬기를 아예 기동 헬기에 합쳐버리고, 공격 헬기를 이 급과 유사하게 만들어 또 합쳐버리고 해서 15,000 파운드가 나온 거지요.

KMH 관련 업체와 사업추진 세력, 그리고 로비스트, 이런 분들이 결국 육군이 발주하는 헬기를 몽땅 합쳐 파이를 키우겠다는 목적 하나로 이런 무모한 선택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웃 헬기만 해도 과거 Bo-105 헬기를 12 대 들여올 때, 노후한 500MD를 교체할 목적으로 (지금은 KAI 에 합쳐진) “대우”에서 약 80 대 정도 라이센스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이것이 잘 아는 KLH(Korean Light Helicopter) 사업이지요.
많은 분들이 이 사업만 잘 진행되었더라도 합리적 가격, 괜찮은 성능의 기체를 보유하여 물 흐르듯 자연스레 전력유지가 되었을 거라고 아쉬워합니다. 허나 이 사업은 중단되었는데, 해외의 유명 관계 자료를 보면 “KMH 사업추진 로비스트들의 압력으로 백지화되었다”고 분명하게 써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원래 수출이란 게 그냥 상징적인 것, 대외 홍보적인 것 아니냐. 다만 400 대에 이르는 많은 국내 시장을 단순히 외국에게 내주는 것보다는 우리가 만들어서 조달하면 외화 나가는 걸 막고 산업도 육성하는 거 아니냐”고.

허나 그것도 방법 나름입니다. 아울러 그렇다고 해서 꼭 15,000 파운드가 될 이유는 없다는 거지요. 좀 더 상황을 살펴보면 여기엔 자랑스런 독자 개발이라는 겉모습과는 달리 핵심 주요부품을 쉽게 수입하여 사업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벨사의 AH-1Z 그리고 UH-1Y 프로그램을 애초부터 고려하여 KMH 사업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게 하면 모두 통합시켜 파이를 최대한 키울 수 있으니까.
거듭 말하지만 15,000 파운드급은 틈새시장도 아니고, 신 시장 개척도 아니고, 한국의 지형과 기후, 육군의 전술적 요구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그냥 “몽땅 몰아주기” 식으로 파이를 키우고 사업 대상 업체의 편익만 봐주기 위해 결정된 크기입니다.


* 두 번째 문제. 기동헬기와 공격헬기의 통합개발.

기동헬기와 공격헬기는 근본적으로 다른 무기체계입니다. 같은 헬리콥터라고 도매금으로 함께 넘길 수 없다는 뜻이지요. 공격헬기는 전장 상황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방어력, 생존력 등 기본 요구사항이 근본적으로 기동 헬기와 다르고 아울러 목표획득과 공격을 위한 센서와 무장 시스템 등은 기동헬기에는 아예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같은 헬기라도 공통점은 적지요.
헌대 이러한 두 시스템을 통합 개발하는 것이 KMH 사업입니다. 냉정히 보자면 “KMH 기동형, KMH 공격형” 이라는 표현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한 헬기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한국형 공격헬기”와 “한국형 기동헬기” 두 종류를 따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영문명도“ KAH 사업”과 “KUH 사업” 둘로 표기하는 게 상식에 부합하지요.

예를 들어봅시다. AH-1 코브라와 UH-1 Huey 는 같은 1만 파운드 급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 로터 등 상당부분 부품을 공통으로 쓰고 있지요. 월남전이 한창일 때 급하게 개발되었기에 개발기간, 비용을 줄여보자는 계산으로 그렇게 된 것인데, 그렇다고 AH-1 코브라 헬기를 “UH-1H 휴이”의 공격형 버전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UH-1H 휴이”를 “AH-1 코브라” 의 기동형 버전이라고 부르지도 않지요. 공통부분이 있어도 전혀 별개의 기체입니다.

기동 헬기와 공격헬기의 동시 통합 개발은 세계적으로 그 유래가 없습니다. UH-1 과 AH-1 의 유사성도 맨 처음 개발한 기동 헬기 기체가 있었기에, 그 기반을 토대로 만들 수가 있었을 뿐이지요. 이런 예는 여럿 있지요. 미 공군이 T-38을 F-5 로 개발한 거나 F-8을 토대로 A-7을 개발한 게 그 예입니다. 허나 모두 기술적 기반이 완료된 상태에서 특정 기체를 전용하는 것으로, KMH 사업처럼 아무런 기술적 토대도, 표본 모델로 삼을 이미 개발된 기체도 없는 상태에서 공격헬기와 기동헬기를 함께 개발하는 경우는 없었지요.

“없었으니까 우리가 한 번 도전해보자” 하는 얘기는 곤란합니다. 바로 아무런 장점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개발되지 않았던 거지요. 공통부분이 좀 있다고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시너지 효과는 별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통일성 이란 명제로 한쪽 사업이 지지부진하면 다른 사업마저 망치는 위험성이 생길 수 있지요.
현재의 공격헬기는 AH-1 이 나올 때와는 완전히 다르지요. 공통부분 훨씬 적어졌습니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로타만 해도 공격헬기는 적외선 감소 처리, 피탄 시를 대비한 방탄처리, 피격 후 윤활유가 새도 일정 시간 작동해야할 것 등등, 기동형과는 요구수준이 달라, 같은 엔진을 쓴다고 한들 공통적 요소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아울러 공격헬기 가격의 70 % 정도는 기동헬기와 전혀 무관한 센서, 무장 시스템, 미션 컴퓨터, 방탄처리, 적외선 감소 처리 등에 사용됩니다. 개발 비용 역시 70 % 정도가 이런 부분에 들어가지요.
헌대 이러한 상식과는 달리 KMH 관련 문서나 홍보물을 보면 “KMH 공격형과 기동형은 부품 공통부분 60 - 70 % 이고 나머지 30-40 % 정도만 따로 개발하면 된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공격용 헬기 개발로는 수익성 있는 헬기 산업을 육성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세계 유수의 헬기 회사도 정부가 확실한 구매량을 보장해 주지 않는 한, 공격 헬기 개발을 꺼리고 있습니다. 회사의 개발인력, 자금을 이쪽에 투입하다가는, 훨씬 넓은 시장을 가진 군용 수송헬기와 민간헬기 부분의 기술력이 경쟁회사에 비해 뒤떨어지게 되니까요.
결국 헬기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 부가가치 극대화를 꾀하려 한다면 기동 헬기, 공격헬기 이렇게 방만하게 추진할 것이 아니라 기동 헬기 한 곳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 세 번째 문제. KMH 공격 헬기는 해외수출 어렵고, 비용 폭등을 피할 수 없어.

KMH 관련 어떤 홍보 자료에는 “공격헬기를 생산 세계 수출...” 하는 내용의 문구도 보이는데, 희망 사항은 그저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지적한 대로 공격헬기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격헬기를 사는 나라들은 대부분 부자 나라들로, 병력수를 줄이고 무장력을 높이는 쪽으로 군을 개선하는 형국으로 어정쩡한 공격헬기보다는 다소 값이 비싸도 롱보우 아파치처럼 확실한 성능의 기체를 조달합니다. 실제로 상당수 선진국들이 AH-64 아파치 헬기를 조달했지요. 이보다 좀 가난한 국가들은 아예 안사거나, 비교적 값싼 솔루션으로 스카웃 헬기급에 토우 미사일 같은 시스템을 달아 비교적 저렴하게 무장헬기를 운용하지요.
아울러 당연한 얘기지만 공격 헬기는 공격 무기로서 강대국이 독점하는 시장으로 국제정치학적으로 민감한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다 아는 바대로, 수출은 그저 희망사항일 뿐으로 불가능합니다.

수출은 둘째 치고, 더 심각한 문제는 공격헬기의 과도한 가격 상승입니다. 왜냐하면 공격헬기의 핵심인 센서, 무장 시스템, 미션 컴퓨터, 적외선 감소처리 등이 돈을 주고 시장에서 사고 파는 그런 성격의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울러 기술을 도입하려면 비싼 돈을 주고 사오거나 아니면, 주요 부품을 모듈 형태로 들여다가 조립을 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선진국도 공격헬기의 핵심부분은 막대한 돈과 기간을 소모하여 개발한 기술이기 때문에 싸게 판매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물런 그런 사례도 지금까지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개발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렇게 하자면 아파치와 타이거, 코만치 헬기를 개발할 때 처럼,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개발비와 15년, 20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데 겨우 178 대의 공격헬기를 생산 위해 그런 비용을 지출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가장 최근에 개발하다 중단된 RAH-66 코만치 헬기만 해도 무려 18년의 기간과 60억 달러(6조 6천억)의 개발비가 소모되었습니다.

477(299:178)대에 15조의 돈이 들어간다고 치면, 같은 15,000 파운드급으로, 통상적인 개념에 따라 공격 헬기가 기동헬기의 2배 정도 든다고 계산하면 공격헬기와 기동헬기의 1대당 가격(계산 방식은 생략)은 229억과 458억이 나옵니다. 개발비가 포함된 가격이지요. 생각해봅시다. 아파치보다 한 단계 낮은 성능으로 설계된 한국형 공격헬기가 생산 가격은 아파치 헬기와 비슷하게 나옵니다.

현재의 미 해병대 AH-1W 급 크기에 중요 장비는 AH-1Z과 유사하게 만들어질 한국형 공격헬기면 북한 전차부대를 막는데 부족함이 없다면서 롱보우 아파치는 지나친 사치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100번 맞는 얘기지요. 허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 사치스런 아파치와 한국형 공격헬기가 값이 비슷하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한국형 공격헬기가 훨씬 더 사치지요. 아울러 이 가격도 과거 선진국들이 공격헬기를 개발하면서 예상했던 가격의 2 -3 배씩 뛰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한국형 공격헬기의 가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네 번째 문제. AH-X 사업은 별도로 진행.

KMH 공격헬기의 또 다른 문제는 아파치급에 비해서 성능이 한 단계 아래이다 보니, 보다 뛰어난 AH-64D 롱보우 아파치급을 AH-X 사업으로 2개 대대분 40 대 정도 도입하는 계획이 여전히 추진 중이라는 거지요. 성능상은 “하이, 로우”의 조합이 되겠지만, 앞서 말한 대로 한국형 공격헬기가 가격이 아파치와 비슷하게 책정되어 있으므로 가격상은 “하이, 하이”의 이상한 조합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공격헬기가 178 대 + 40대, 해서 무려 218 대의 전력을 갖추게 됩니다.

말할 것도 없이 공격헬기에 대한 과도한 국방자원의 투입 논란과 이상한 조합의 비효율성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지요. 현재 세계에서 아파치 헬기를 도입한 나라들 중, 따로 돈을 들여서, 그것도 아파치헬기와 비슷한 가격으로 생산해서, 아파치를 “하이 급”, 자체개발 헬기를 “로우 급”, 이렇게 운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거구요.

한마디로 돈이 넘쳐나서 고민하는 나라가 아닌 이상, 이건 엄청난 낭비입니다. 롱보우 아파치 헬기 도입까지 합치면 한국군은 공격 헬기 한 부분에만, 무려 10조원(458억*178=8조 1천억 그리고 500억*40=2조원)을 쏟아 붓게 됩니다.

10조원이면 우리 공군 전력의 대부분을 이루는 KF-16 140 대와 F-15K 40 대, 이렇게 180 대 구입에 들어간 돈을 다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돈입니다. 그 엄청난 돈을 공격헬기에 다 때려 넣는다는 얘기지요.
도대체 공격헬기가 뭔가요? 그게 이 나라가 그토록 목을 매달아야할 무기체계입니까? 최근 대형 전력증강 사업을 벌여온 공군과 해군에 대한 육군의 한풀이입니까?

정말 난감합니다. 이건 어떤 나라가 공격헬기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나 생각할 수 있는 상식 이하의 국방자원 배분입니다. 국민의 혈세를, 어렵게 마련한 국방비를 수돗물로 보지 않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요.

그건 그렇다 치고 이 번엔 전술적인 문제를 얘기해 봅시다. 과연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공격헬기가 그렇게 목매달아야 할 무기일까요? 공격헬기의 위력을 강조하는 분들은 대부분 1991년에 벌어진 걸프전을 예로 듭니다.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것 사실이지요. 허나 인구밀도가 적고 넓은 사막으로 평평하게 구성된 지형 특성, 이라크 대공망의 부실 등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산과 골짜기, 정글로 이루어지고 효과적인 대공망을 갖추었던 월남전, 아프칸전에서 헬기의 손실을 엄청났습니다. 분명 한반도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형이고 북한군은 2만여 기에 이른다는 대공포와 SA-7 등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요. 대공화기의 위장, 매복 등 운용 전술도 아주 발달되어 있구요.

아울러 기술의 급속한 발달도 전장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스텔스 UAV 의 등장이지요. 앞서 미국 항공분석 전문가의 자료도 소개했지만, 앞으로는 스텔스 UAV 가 공격헬기를 점차 대체하고, 더 나아가 실제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무서운 저격수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 글로 올릴 예정인 "스텔스 UAV“ 편에서 자세히 언급을 하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진부하게 공격헬기 무용론을 펼칠 생각은 없습니다. 공격헬기 필요하긴 합니다만, 공격헬기 맹신론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격헬기 무용론과 맹신론을 다 경계해야 합니다. 문제는 적절한 수량 확보와 효과적인 전술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의 문제지요. 육군이 제기한 KMH 공격헬기 178 대는 분명 우리의 전장 여건상, 너무나 많은 숫자입니다. 북한의 기갑부대는 공격헬기 말고도 어렵잖게 막아낼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우리 군은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공격헬기 개발은 포기하고 AH-X 사업에 합쳐서 진행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미래 전장환경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필요 수량을 다시 산정하고, 최소한의 수량만 도입하여, 현재의 KMH 사업처럼 과도한 국방자원이 공격헬기에 투입되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 다섯 번째 문제. 10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년간 생산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많은 분들이 무기체계의 개발 기간과 양산 기간에 대해 인식이 별로 없는데, 이건 가격, 성능 만큼이나 중요한 개념입니다. 5년 개발할 거 10년 걸리면, 비용이 폭등하는 것은 물론 군의 전력화가 늦어져 국방력에서 많은 손실을 가져오지요. 마찬가지로 10년 생산할 거 20년 생산하면 역시 비용폭등은 물론 군의 전력화도 상당한 차질을 가져옵니다.
현재의 KMH 사업 계획은 개발 및 생산 기간에서도 그런 오류를 또 범하고 있습니다. 계획서에 따르면 이렇지요.

1) 기동헬기 - 개발기간 8년, 양산기간 20년, 합계 28년
2) 공격헬기 - 개발기간 7.5년, 양산기간 20년, 합계 27.5년

이러한 장기간 생산 방식은 쉽게 말해 “일본식 방위산업 유지책”이지요. 해당 업체의 입장만을 최우선 고려하여 라인이 폐쇄되지 않도록 소량 장기 생산하는 방식이지요. 결과적으로 조달 단가가 폭등합니다. 다만 라인이 유지된다는 장점은 있지요. 일본의 F-2 기가 우리의 KF-16 과 비슷한 성능을 가졌음에도 가격이 2.5 - 3 배 가량 비싼 것도 이런 생산방식이 가져온 결과지요. 일본 방산 제품의 조달단가는 같은 성능의 미국 제품의 2 - 3 배 가 보통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라도 방산 라인을 유지하는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와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현재는 GDP 의 1 % 수준의 국방비를 쓰지만, 유사시엔 국방비를 늘리고 가동 중인 라인을 늘려서 신속하게 장비를 조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유사시를 대비한 평화시 전략입니다. 자위대가 하사관, 장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도 같은 이치지요. 유사시 사병만 단기간에 훈련시켜 몇 달 만에 수십만의 군대가 될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력은 우리의 10 배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방식을 다 적용하여 탱크를 지금이 3배가, 자주포를 3배가로 도입한다면, 방산라인 유지와 기술축적은 확실하게 되겠지만, 1000 대 도입할 탱크, 자주포를 300 여대 밖에 도입할 수 없게 되서, 그야말로 국방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위험에 빠지게 되지요. 다시 말해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방위 산업을 육성하는 게 아니라, 방위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가 안보를 희생하는 꼴이지요. 본말이 전도된 상황입니다.

모든 무기는 그 가격과 군 소요에 맞게, 1년 적정 생산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렇게 20년간 저율로 생산을 하면, 업체는 라인이 끊어지지 않고 많은 혜택을 입겠지만 구조상 가격 폭등의 원인이 항상 잠재해 있게 됩니다. 현재 15조 - 30 조 이상 든다는 계산도 현재의 화폐가치로 계산한 액수이므로 이렇게 사업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자연스레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가계산 전문가가 아니라 얼마나 비용이 더 들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지요.

아울러 더 큰 문제는 군 전력화 기간이 너무 길게 늘어져서 그 기간 동안 전력공백을 메꿀 방법이 없다는 거지요. 기동헬기를 예로 듭시다. 개발에 착수해도 앞으로 8년간은 한 대도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노후되어 교체가 시급하다고 난리인데, 8년을 그냥 지내야 합니다. 개발 중이니 다른 걸 들여올 수도 없고 그냥 기다려야 합니다.

8년이 지난 후부터야 기동 헬기를 1년에 (299/20) 15 대씩 들여올 수 있습니다. 1년 15대 하면 감이 잘 안오지만, 150 대 교체하는데 10년이 걸린 다는 얘기지요. 결국 지금 당장 개발에 착수해도 150 대의 기동헬기를 교체하는데 18년(개발 8년, 양산 10년)이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세계 4,5 위 규모의 60만 지상군을 보유하는 나라가 기동 헬기 150 대 교체하는데 18년이나 걸린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이건 노후화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 절대 아니지요. 현재 헬기가 쌩쌩해서 당분간 교체 계획이 없는 나라가 세워야할 생산 계획입니다. 허면 교체가 시급하다는 건 그냥 해본 소리였습니까. 그 동안의 군 전력 손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격 문제와 군 소요를 생각하면 개발기간도 더 줄이고, 특히 생산기간을 최소한 지금의 절반인 10년 정도로 줄여서 년간 30 대 정도는 유지를 해야 적정 생산대수를 맞출 수 있습니다. 결국 오직 라인을 장기간 유지하여 업체의 이익만 보장해주는, 업체 제일주의의 생산계획 이외엔 아무 것도 아니지요. 한시가 급하다는 육군의 입장은 “나는 모른다” 하는 괴상한 전력증강 계획입니다. 현재의 KMH 사업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 여섯 번째 문제 : KMH 사업은 국제 공개 입찰이 아니라 (사실상) Bell 사와의 수의계약이다.

지난 6월에는 세계 5대 헬기 제작사가 KMH 사업에 제안요구서(RFP)를 제출한 바 있었지요. 그리고 얼마 안가 미국의 보잉사와 시코르스키사가 탈락하고, 결국 벨사, 유로콥터사, 아구스트웨스트랜드사, 이렇게 셋만 남았습니다. 각종 언론들은 KMH 사업단의 요구사항에 가장 잘 부응해온 회사가 벨사였다고 보도했었지요. 외견상 보기엔 제대로 요구서들이 작성되어 와서 공정하게 심사된 것처럼 보였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릅니다.

애초 KMH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1만 5천 파운드 급에 기동헬기, 공격헬기 공동개발, 부품 공통성 최대화”를 요구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미 눈치 빠른 분들은 이 사업이 특정 업체를 염두해 두고 작성된 요구조건이라고 말했었지요. 바로 그렇지요. 이 요구를 만족시킬 회사는 세계에서 단 하나, 미국의 벨사 뿐입니다.

먼저 이 사업이 실제로는 기동헬기 299 대, 공격헬기 178 대, 두 기종을 따로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말했지요. 전세계 어떤 헬기 제작사도 발주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시장을 확보할 수 없는 기종을 각기 299대, 178 대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의 항공산업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도, 그런 요구는 기존에 같은 헬기들을 현재 생산하지 않는 한, 개발 중이지 않는 한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이건 헬기 산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가격, 기간, 수익률, 어느 하나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지요. 결국 기존에 이와 유사한 헬기들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들은 아예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헬기를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벨사 뿐입니다.

먼저 1만 5천 파운드급의 문제점을 논할 때 말했지만, “몽땅 몰아주기”를 하려면 무리한 기종 간 통합을 해야만 합니다. 공격헬기와 수송헬기의 공통점을 강조하여야, 합계 477대, “300 대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 이런 논리를 펴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었고, 결국 이걸 만족시킬 기술 도입선은 벨사 뿐이었기에, 그렇게 선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이건 299 대와 178 대 짜리 2 종류를 따로 개발하는 거지, 한 종류 477 대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KMH 사업의 성능요구조건은 바로 그 모델이된 기체, 벨사가 개발 중인(정확히는 개량중인) AH-1Z, UH-1Y 에 맞추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기체의 세부 사항이 KMH 사업 성능요구조건과 놀랍도록 일치함을 알 수 있지요.
“1만 5천 파운드 정도에, 공격헬기 기동헬기 부품 최대한 공통화”는 위에서 말한 두 기종을 빼면, 지구상에는 유사한 헬기조차도 아예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 기체가 1만 8천 파운드급으로 다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 급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1만 5천 파운드급으로 다운된 것은, 얼마 전 군사관련 잡지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AH-64D 롱보우 아파치와 급이 비슷할 경우 AH-X 사업이 무산될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보이고, 아울러 나중에 생산이 되더라도 라이센스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파운드급이 다른 독자모델임을 내세우기 용이한 급으로 선택한 것으로 생각되지요. 실제로 AH-1W 에 들어가는 엔진을 채택하면 딱 1만 5천 파운드급을 맞추어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실제로 추력이 더 늘어나서 사실상 1만 8천 파운드급에 가깝게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비용감소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1만 5천으로 또 줄이자면 더욱 비용이 늘어나게 되니까요.

결국 공정하게, 일정에 맞추어 제안요구서를 받고 평가하고 하는 과정들은 외부의 눈을 의식한 형식적인 과정으로 볼 수 밖에 없지요. 완전한 요식행위입니다. 벨사의 제안이 ROC 에 잘 부합하는 게 아니라, ROC를 벨사의 AH-1Z 과 UH-1Y에 맞추었다는 얘기지요. 벨사가 틸트로터기를 비롯해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어쨌다 하는 것도 다 형식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곧 평가가 끝나서 벨사로 발표될 것입니다. 그 확률은 물론 100 % 입니다.


* 일곱 번째, 가장 중요한 문제 : 원형 모델이 소량 생산 기체.

일곱 번 째 문제는 진짜 중요한 문제입니다. KMH 의 모델이 되는 UH-1Y 와 AH-1Z , 이 두 기체는 1996년 미 해병대와 벨사 사이에 맺어진 계약에 의해 개발되는 것들입니다. 이름하여 H-1 Upgrades Program. UH-1Y 는 UH-1N 을 개량한 거고, AH-1Z 은 AH-1W를 개량한 것입니다. 완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 기체의 플랫폼을 활용한, airframe-rebuilt 방식으로 생산되는 헬기지요. (따라서 어떤 분들이 희망하는 라이센스 생산은 어렵습니다. 완전 새 기체 만드는 게 아니라서)

미 해병대 전용이라는 얘기는 소량생산 기체라는 얘기지요. 둘 다 합쳐 총 조달 대수가 280 대에 불과합니다. AH-1Z 180 대, UH-1Y 가 100 대 입니다. 미군 규모에선 상당히 적은 분량이지요. 각각 1천대 이상이 생산된 아파치나 블랙 호크와는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소량생산품이 가격문제와 부품유지 문제에서 훨씬 불리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다 알겁니다.

물론 AH-1Z 의 성능상 하자는 없습니다. 많은 해외 자료와 국내 밀리터리 잡지 등에 공개된 바 대로, 그 정도 성능이면 우리 군의 작전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문제는 성능 이외에도 운용, 유지, 생산비 등 여러 요소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죠. 적어도 건국 이래 최대의 무기사업이라면 말이지요.

바로 우리가 KMH 사업대로 외형과 일부분 독자모델에다 주요 구성품은 AH-1Z의 것을 들여다 생산을 하면, 이 문제에 걸리게 됩니다. 이 모델은 2004 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2013 년에 생산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2013년이면 바로 우리가 KMH 공격헬기를 막 생산하는 시점이지요. 그렇게 생산해서 20 여년을 더 생산합니다. 과연 우리의 178 대 부속을 대주기 위해, 미국 벨사와 관련 업체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기간, 20 년 이상을 라인을 유지해 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미국 관련 회사들은 미 해병대용 사업기간을 합쳐 무렵 30년 동안 생산 라인을 유지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업체 편의만 봐주는 20 여년 장기 생산은 이런 측면에서도 끊임없이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물론 벨사와 서면 계약할 때 생산 끝날 때까지 라인을 지속시키기로 합의할 수도 있겠지요. 허나 그렇더라도 적은 수량, 장기간 생산을 위한 라인유지는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을 동반합니다. 미국 업체들이 이걸 이유로 가격을 매년 마다 상당히 올려도 그냥 들어줄 수 밖에 없지요. (KT-1 의 경우에도 주요 수입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만 끝나지 않지요. 예정대로 마지막 생산이 2033년 경에 끝나서 그 헬기가 육군에 인도 되었다고 합시다. 그럼 30년 정도는 사용을 하겠지요. 그 기체의 퇴역시기가 무려 2063년이 됩니다. (그 때쯤이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몇 명 살아 있지도 못하겠지요). 그럼 운용 중인 기체의 원할한 부품 조달을 위해서 미국 업체들이 50년 동안 생산 라인을 유지해 줄 수 있을까요? 허면 언제쯤 라인이 멎을까요?
우리 생산이 끝나는 33년에 바로 폐쇄된다고 가정해도 우리는 차후 30년 운용할 모든 부속들을 한꺼번에 다 사다 쌓아 놓아야 합니다. 운용, 유지비의 폭등은 불 보듯 뻔하지요. (바로 지금 운용 중인 AH-1F 헬기도 벨사의 생산 중단으로 수리부속 10년치를 일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막상 헬기를 수령한 육군의 운용, 유지는 생산보다 더 문제가 큽니다. 알다시피, 미국은 무기체계의 업그래이드나, 퇴역 시기가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우리가 40년 넘게 쓰는 팬텀도 20년 정도 운용하다 다 퇴역시켰지요. AH-1Z을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라이센스 생산하여, 비슷한 시기를 운용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미 해병대와 부품을 공유하면 되니까. 헌대 지금처럼 개발 7.5 년에 생산 20년, 운용 30년 하면서, 길게 늘어지다 보면, 그 중간에 벌써 미 해병대 기체들은 퇴역하여 사라지고 없습니다. 부품 조달, 답이 안나오지요.

아파치나 블랙호크 처럼 1천대 이상 생산되고, 운용국도 많으면 그렇게 단기간에 퇴역을 못시킵니다. 아울러 부품 구하기도 훨씬 쉽고. 허나 미국 내에서 100대, 180대 생산해서 운용하다 퇴역한 기체의 부품은 구하기 어려울 것은 뻔한 사실이지요.

결국 요모조모 따져보면 생산과 운용, 모든 면에서 소수 계열 기체라는 문제와 장기간 생산이라는 문제가 얽혀서 많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얽히다 보면, 군 운용 유지비까지 포함하여 눈덩이처럼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여덟 번째 문제 - 타군의 전력증강 사업 차질 불가피.

KMH 사업 관련 문서들을 보면 "15 - 30 조의 돈이 들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중요한 전력증강 사업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대로, 지금처럼 KMH 사업이 진행되면 공군과 해군, 육군의 다른 분야의 전력 증강 사업은 상당 부분 축소되거나 연기 될 수 밖에 없습니다.

KMH 사업 관련하여 감사원이 부정적 감사 소견과 여론의 비난이 일자, KMH 사업단 측은, “총비용이 10 조 정도면 끝낼 수 있다”면서 비용 절감 가능성을 언급했지요. 총 비용 10 조는 기동헬기 150억, 공격헬기 200 억을 기초로 계산한 액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밀한 실사를 해볼 필요도 없이 10 조로 목표 달성은 전혀 불가능한 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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