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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06 17:17:083616 
螳螂捕蟬 黃雀在后(당랑포선 황작재후)
양승국
일반

'버마재비가 매미를 잡으려고 노려보고 있는데 참새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로 눈앞의 이익을 탐하여 뒤에 올 위험을 돌보지 않는 어리석은 행위를 뜻한다. 다음은 오왕 부차의 아들이 제나라를 정벌하려고 하는 부차에게 간하는 내용이다.(82회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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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가 또다시 군사를 이끌고 중원으로 나아가 회맹을 주재하려는 것을 알게 된 태자 우(友)가 간절히 간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부왕의 노여움을 살 것을 두려워하여 다른 일을 빗대어 말해 그 부친을 깨닫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맑은 아침에 태자가 의복과 신발이 모두 물에 젖은 채로 탄궁(彈弓)과 탄환을 손에 들고 후원에서 나와 부차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 나왔다. 부차가 보고 괴이하게 생각하여 물었다. 태자 우(友)가 대답했다.
" 제가 후원을 거닐고 있는데 높은 나무에서 매미가 울어 가까이 가서 봤습니다. 그 매미는 시원한 가을 바람에 길게 소리를 내어 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미는 버마재비가 나무 가지를 타고 그의 긴 허리를 끌고 기어와 접근해 와서 자기를 잡아먹기 위해 노려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매미만을 잡아먹을 생각으로 골몰해 있던 그 버마재비도 숲 속의 녹음(綠陰)을 배회하다가 자기를 발견한 참새가 자기를 쪼아먹으려 하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참새도 또한 버마재비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 소자가 탄궁(彈弓)에 탄환(彈丸)을 재어 자기를 겨냥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소자 또한 제 옆에 물구덩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발을 잘못 디뎌 구덩이 속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런 사연으로 인해 저의 의복과 신발이 물에 적시게 되어 부왕의 웃음을 산 것입니다."
부차가 듣고 말했다.
" 너야말로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후일의 화근을 생각하지 않으니 천하에 어리석기가 어찌 이리 심하단 말인가?"
태자우(太子友)가 대답했다.
" 천하에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있습니다. 노나라는 주공(周公)의 후예로써 공자의 가르침을 받아 이웃나라들을 침범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이웃인 제나라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노나라를 정벌하여 그들의 소유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오나라가 나라 안의 모든 군사들을 이끌고 수천 리를 행군하여 제나라를 공격하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우리 오나라 또한 제나라를 크게 파하고 그 땅이 자기의 소유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월왕이 자기나라의 결사대를 이끌고 바다로 나온 다음 다시 삼강의 어귀를 타고 태호(太湖)로 들어와 우리 오나라의 백성들을 도륙하고 궁궐을 불사르리라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천하의 어리석은 일은 이보다 더한 것이 있겠습니까?"
오왕 부차가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 그 말은 옛날 오원이 나에게 귀가 아프도록 한 말인데 어찌하여 네가 다시 거론하여 나의 큰 계책을 깨뜨리려고 하는 것이냐? 더 이상 왈가왈부하면 너는 네 아들이라고 하지 않겠다. "
태자우가 머쓱해져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부차 앞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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