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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05:45:073344 
고금취상(鼓琴取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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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취상(鼓琴取相)

혹은 추기논금(鄒忌論琴), 논금취상(論琴取相) 등도 같은 말이다..』

기원전 356년 제(齊)나라 왕의 자리에 새로 즉위한 제위왕은 매일 주색과 풍악소리에만 묻혀 살면서 국사는 전혀 돌보지 않았다. 제위왕이 즉위한 이래 9년 동안 한(韓), 위(魏), 노(魯), 조(趙) 등의 네 나라는 제위왕이 주색에 빠져 있는 틈을 타서 군사를 동원하여 제나라의 변경을 쳐들어와 변방을 지키는 군사들을 패주시키고 그 땅과 재물을 빼앗아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선비 한 사람이 대궐문 앞에 찾아와 자기의 이름을 밝히며 위왕의 접견을 청했다.

「성은 추(騶)이고 이름은 기(忌)라 하며 제나라 본국사람입니다. 제가 제법 거문고 소리를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들으니 대왕께서 음악에 조예가 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 거문고 소리를 들려드리려고 이렇게 특별히 찾아왔습니다.」

위왕이 허락하고 추기를 불러들여 자리에 앉힌 후에 좌우에게 시켜 탁자를 설치하고 그 위에 거문고를 가져다놓게 했다. 추기가 거문고의 줄을 어루만질 뿐 타지 않았다. 위왕이 물었다.

「선생께서 거문고를 잘 탄다고 해서 과인이 한번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보려고 했소. 그런데 지금 거문고만 어루만지고 있을 뿐 타지 않고 있으니 가져온 거문고가 좋지 않아서 입니까? 아니면 과인에게서 잘못된 점이 있어 그로 인하여 거문고를 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입니까?」

추기가 거문고를 내려놓더니 얼굴에 정색하고 위왕을 향해 말했다.

「신은 거문고 소리에 대한 이치를 알고 있을뿐입니다. 거문고를 타서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소리는 악공(樂工)의 일입니다. 신이 비록 거문고 소리의 이치를 알고 있다고는 하나 연주에는 서툴러 들으신다면 왕을 욕보이지나 않을까 걱정되어서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거문고의 이치가 어떠하단 말이오? 내가 한번 들어볼 수 있겠소?」

「거문고를 뜻하는 금(琴)이라는 글자는 금(禁) 자와 통합니다. 즉 음탕하고 사악한 것들을 금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올바르게 돌려놓는다는 뜻입니다. 옛날 상고시대에 복희씨(伏羲氏)가 거문고를 만들 때 길이를 세 자 여섯 치 일곱 푼으로 하여 일 년 366일을 본 땄으며 그 넓이는 여섯 치로 하여 육합(六合) 즉 동서남북의 4방에 천지 2방을 합한 방향을 상징했습니다. 앞은 넓고 뒤는 좁은 모양은 귀함과 천함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위는 둥글고 밑은 네모난 형상은 하늘과 땅을 상징합니다. 줄이 다섯 개인 이유는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오행을 말하고, 큰 줄은 군주를, 작은 줄은 신하를 뜻합니다. 소리에 완급을 두는 이치는 청탁을 표현하고자 함이니 탁한 소리는 너그럽되 절제가 있으니 임금의 도를 말하고, 청한 소리는 깨끗하나 어지럽지 않으니 신하의 도리를 말합니다. 첫 번째 줄은 궁(宮)이고, 두 번째 줄은 상(商), 세 번째 줄은 각(角), 네 번째 줄은 치(徵), 그리고 다섯 번째 줄은 우(羽)라 합니다.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께서 각기 한 줄씩을 더했는데, 문왕께서 더한 줄은 소궁(小宮)이고 무왕께서 더한 줄은 소상(小商)이라 하여 이로써 군주와 신하가 은혜로써 서로 그 뜻을 합쳤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군신 간에 서로 믿게 되면 정령은 화합하게 되니 치국의 도는 바로 거문고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됩니다.」

「참으로 훌륭한 말씀이오! 선생께서 이미 거문고의 이치를 깨닫고 계시니 필시 그 음에도 정통하리라 생각하오. 원컨대 선생은 나를 위해 거문고를 한 번 타주시오.」

「신의 업은 거문고의 도리를 깨닫는 일이라 그 음에도 정통함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대왕의 업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인데 어찌하여 치국의 도리에 정통하지 못하십니까? 오늘 대왕께서 나라를 어루만지기만 할뿐 다스리지 않으시니 어찌 신의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타지 않는 행위와 같지 않겠습니까? 신이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타지 않으면 대왕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없듯이 대왕께서도 나라를 어루만지기만 하고 다스리지 않으시면 백성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실 수 없는 법입니다.」

위왕이 듣고 악연히 깨달으며 말했다.

「선생이 거문고로 과인에게 간하는 뜻을 알 수 있겠습니다. 과인은 선생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위왕은 추기를 자기 침소의 오른쪽 방에 머물도록 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위왕이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한 다음 추기를 불러 치국의 도리에 대해 물었다. 추기는 위왕에게 다음의 사항을 고려하여 나라를 다스려 패왕의 업을 이루라고 권했다.

- 술을 절제하고 여인을 멀리할 것

- 나라의 일은 실리와 명분을 위주로 운영할 것

- 신하들은 충신과 망신(妄臣)을 구분할 것

-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면서 싸우는 기술을 가르칠 것.

위왕이 듣고 크게 기뻐하여 즉시 추기를 제나라의 상국으로 삼았다.

재상으로 임명한 추기의 보좌로 제나라의 내정을 철저하게 개혁한 제위왕은 기원전 353년 소손자(小孫子) 손빈(孫臏)을 기용하여 당시 중원의 최대의 강대국인 위나라의 군대를 계릉(桂陵)에서 대파하여 중원의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이어서 기원전 340년 다시 위나라의 대군을 마릉(馬陵)에서 괴멸시켜 천하의 제후들을 호령하는 패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모두 거문고의 원리를 설파한 추기의 깨우침으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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