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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7 22:14:072260 
8. 伯兮(백혜) - 그리운 님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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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伯兮(백혜)

- 그리운 님이여 -




범씨(范氏) 말했다. “ 같이 살다가 서로 헤어지면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 그리워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심하는 것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정이다. 주문왕이 수자를 보내고 다시 주공(周公)이 돌아오는 전사들을 위로한 것은 모두 부부의 정을 가엾이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자리나간 전사들은 기뻐하면서 죽음도 불사하게 된 것이다. 이를 보면 성인은 능히 천하의 뜻과 통해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군사의 일이란 백성들에게 재앙이 되어 목숨도 잃게 되고, 자식을 고아로 만들며, 부인을 과부로 만들며, 천지의 조화를 상하게 하고 수재나 한발의 재난을 부른다. 이에 성왕들은 군사의 일을 중시하여 부득이 백성들을 수자리보낼 경우 돌아올 날짜를 기약해 주고 그 노고를 위로하기를 자신의 것보다 애처롭게 여겼다. 때문에 치세(治世)의 시는 군주가 백성들을 무휼(撫恤)하는 정을 노래하고 란세의 시는 부녀자들의 원망하고 사모하는 괴로운 마음을 노래한 것이다.





伯兮朅兮(백혜흘혜)

씩씩하고 늠늠한 님이여




邦之桀兮(방지걸혜)

이 나라의 호걸이로다




伯也執殳(백야집수)

창을 비껴들고 있는 님의 모습


爲王前驅(위왕전구)

왕을 위해 앞장섰네







부(賦)이다. 백(伯)은 아내가 남편의 자를 호칭한 것이다. 그 지아비의 字를 가리킨 것이다. 걸(朅)은 씩씩하고 늠름한 모습이다. 걸(桀)은 재주가 남보다 뛰어남이다. 수(殳)는 길이가 두 길이요 칼날이 없는 창이다.

○ 오래도록 군역에 종사한 남편을 그리워한 부인이 지었다. 재주가 뛰어난 남편이 창을 치켜들고 왕의 전위를 맡아 행군하는 모습을 그렸다.





自伯之東(자백지동)

님이 동쪽으로 떠나시니


首如飛蓬(수여비봉)

내 머리는 쑥대머리 되었네


豈無膏沐(기무고목)

어찌 기름 발라 모양을 내지 못하리요만


誰適爲容(수적위용)

누구를 위해 단장을 하리요




부(賦)다. 봉(蓬)은 버들강아지와 같은 비슷한 풀이름으로 꽃이 바람에 불려 날리면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고(膏)는 머릿기름을 머리에 발라 윤택하게 하는 행위고 목(沐)은 머리를 감아서 때를 제거함이다. 적(適)은 감이다.

○ 버들강아지 꽃망울이 바람에 흩어지는 모습이 님 생각에 어지러운 내 머리와 같으니 머리를 감고 기름을 발라야 하지만 남편이 군역에 나갔음으로 구태어 모양을 낼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전(傳)에 이르기를 “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하는 자를 위해 얼굴을 꾸민다.”라 했다.





其雨其雨(기우기우)

비오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杲杲出日(고고출일)

햇볕만 밝게 비추네




願言思伯(원언사백)

한시도 잊지 못하는 님이시여


甘心首疾(감심수질)

달콤하던 그 마음 오히려 병이 되네




비(比)다. 기(其)는 장차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 장차 비가 오기를 바랐으나 해가 찬란하게 떴다는 말은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랐으나 오히려 기일을 지나 늦음을 비유했다. 이 때문에 근심하고 그리워하는 괴로운 마음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차라리 머리 아픈 병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마음에서다.



焉得諼草(언득훤초)

원추리풀을 얻어


言樹之背(언수지배)

뒤뜰에나 심어볼까?


願言思伯(원언사백)

한시도 잊지 못할 님이시여


使我心痗(사아심매)

내 마음 갈기갈기 찢어지네


부(賦)다. 훤(諼)은 잊음이다. 훤초(諼草)는 물망초 즉 망우초(忘憂草)이니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근심을 잊게 한다. 배(背)는 북당(北堂)이다. 모(痗)는 우울증으로 생긴 병이다.

○ “ 어떻게 망우초(忘憂草)를 얻어 북당(北堂)에 심으면 내 가슴속의 근심을 잊을 수 있을까? 그러나 끝내 차마 잊을 수 없음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이 풀을 구하지 않고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비록 가슴속에 상사병이 생기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마음에서다. 마음에 병이 더욱 깊게 드니 그저 머리 아픈 병 뿐만은 아닌 것이다.




伯兮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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