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椒聊(초료)

- 산초나무 -

환숙(桓叔)이 다스리는 곡옥(曲沃)은 날로 번영하여 세력이 갈수록 강성해지는 대 비해 본국인 진(晉)나라는 국세가 날로 쇠약해지는 것을 노래했다.

一

椒聊之實(초료지실)

산초나무 열매

蕃衍盈升(번연영승)

주렁주렁 열려 한 되에 가득찼네

彼其之子(피기지자)

존경스러운 우리님은

碩大無朋(석대무붕)

위대하고 후덕하여 견줄 이 없네

椒聊且(초료차)

산초나무여!

遠條且(원조차)

그 가지 길게 뻗으리!

흥이나 비이다. 초(椒)는 나무가 수유(茱萸)와 비슷한데 가시가 있고 그 열매는 맛이 시며 향이 강하다. 료(聊)는 어조사이다. 붕(朋)은 비함이다. 차(且)는 감탄사이고 조(條)는 긴 가지이다.

후추가 번성하면 채집한 것이 한 되 가득하고 저 사람의 위대하고 후덕함은 다른 사람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초료차(椒聊且) 원조차(遠條且)는 그 가지가 멀어서 열매가 더욱 번성함을 감탄한 거시다.

二

椒聊之實(초료지실)

산초나무 열매

蕃衍盈匊(번연영국)

주렁주렁 열러 한 웅쿰 가득찼네

彼其之子(피기지자)

존경스러운 우리님은

碩大且篤(석대차독)

위대하고 독실하시네

椒聊且(초료차)

산초나무여,

遠條且(원조차)

그 가지 길게 뻗으리!

흥이나 비이다. 두 손바닥을 합쳐 쥔 손을 국(匊)이라 한다. 독(篤)은 두터움이다.

산초나무 열매가 많이 열려 한 줌 가득찼다. (곡옥은 환숙의 자손이 번성했다.)저 환숙님은 훌륭한 용모에 그 높은 덕을 나라 안 사람들에게 골고루 베풀어, 달리 비교할 데가 없는 훌륭한 분이다. 산초나무 가지가 멀리멀리 떧나가고 있구나! (환숙의 두터운 덕이 널리 미치고 있음을 말한다.)

椒聊 二章이니, 章 六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