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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2 00:08:503039 
3. 서묘(黍苗) - 무성한 기장 싹 -
양승국
일반

서묘(黍苗)
- 기장 싹 -

  이 시의 해석에는 세 가지가 설이 있다.
  첫째는 《모시서(毛詩書)》와 정전(鄭箋)의 해석이다. 《모시서》는 “천하를 윤택하게 하지 못한 주유왕(周幽王)과 소백(召伯)의 직(職)을 행하지 못한 경사(卿士)를 풍자했다”고 했고,《정전》은“주선왕(周宣王)의 선정과 소백의 공업을 망친 주유왕과 그의 신하들을 비난했다.”라고 했다.
  둘째는 청말 왕선겸(王先謙)이 편찬한 《시삼가의집소(詩三家義集疏)》에서 “소백이 자기의 업적을 술회하고 제후들의 노고를 노래했다.”는 설이다.
  셋재는 주희(朱熹)의 《시집전(詩集傳)》 설로 “주선왕이 태자 궁열(宮涅)의 장인인 신후(申侯)를 사읍(謝邑)에 봉하고 소공(召公) 호(虎)를 그곳에 보내 성채를 지어주도록 시켰다. 선왕의 명을 받은 소백이 백성들을 이끌고 사읍으로 가서 공사를 진행했다. 이 노래는 소백을 따라가 노역에 참가했던 사람이 돌아오던 중에 지었다.”라고 했다.
  즉 주희의 설은 주선왕이 신백(申伯)에게 사읍(謝邑)을 다스리게 하기에 앞서, 소목공(召穆公)에게 명하여 남쪽으로 나가 성읍을 건설하도록 명했다고 했으며 《대아(大雅)·숭고(崧高)》역시 소백의 행역을 노래한 시라고 했다.
 


芃芃黍苗(봉봉서묘)
무성하게 자란 기장 싹

陰雨膏之(음우고지)
보슬비에 촉촉이 젖는다.

悠悠南行(유유남행)
머나먼 남쪽으로 부역나가니

召伯勞之(소백로지)
소백께서 위로하신히다.

  흥(興)이다. 芃芃(봉봉)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모양이고 悠悠(유유)는 아득하게 멀리 떠났음을 말한다..
  주선왕(周宣王)이 신백(申伯)을 사읍(謝邑)에 봉하고, 소목공(召穆公)에게 명하여 성을 짓게 했다. 그래서 백성들이 먼 남쪽으로 부역을 나가게 되니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이 시를 지어 노래했다.
“무성한 저 기장싹은 보슬비에 윤택하게 자라는데 아득히 먼 남쪽으로 부역나가는 우리들의 노고는 소백이 위로한다.”
         

我任我輦(아임아련)
짐진 사람, 손수레를 끄는 사람

我車我牛(아거아우)
소를 멍애한 큰 수레를 끌고
 
我行旣集(아행기집)
우리들 행군이 이미 끝났으나

蓋云歸哉(개운귀재)
아찌하여 집에 돌아가지 않는가?

  부(賦)다. 임(任)은 짐을 싣는 행위이고 련(輦)은 사람이 끄는 손수레다. 우(牛)는 큰 수레에 멍애하는 소다. 집(集)은 성(成)의 뜻으로 이룸이니, 사읍(謝邑)에 성을 쌓는 부역을 이미 끝냈다는 말이다. 사(謝)는 지금의 하남성 남양시(南陽市) 당하현(唐河縣) 경내다.
         

我徒我御(아도아어)
걷는 사람, 수레에 탄 사람

我師我旅(아사아려)
많은 무리, 적은 무리

我行旣集(아행기집)
우리 행군 끝내고

蓋云歸處(개운귀처)
언제나 돌아갈 수 있으려나?

  부(賦)다. 도(徒)는 보행자요, 어(御)는 수레를 탄 자이다. 5백 인이 여(旅)가 되고 오여(五旅)가 사(師)가 되는데, 춘추(春秋)에 “군주의 행차에는 사(師)가 따르고, 경(卿)의 행차에는 여가 따른다.”라고 했다.
         

肅肅謝功(숙숙사공)
엄정하게 진행되는 사읍의 노역

召伯營之(소백영지)
소백께서 지휘하셨고

烈烈征師(열렬정사)
씩씩하게 행군하는 군사들

召伯成之(소백성지)
소백께서 이끄셨네

  부(賦)다. 숙숙(肅肅)은 엄정(嚴正)한 모습이다. 사(謝)는 읍 이름이니 신백(申伯)을 봉한 나라인데, 지금의 하남성 신양시(信陽市) 부근이다. 공(功)은 공역(工役)의 일이다. 영(營)은 다스림이다. 열렬(烈烈)은 위무(威武)한 모양이다. 정(征)은 행(行)함이다.
         

原隰旣平(원습기평)
언덕과 습지 평평하게 만들고

泉流旣淸(천류기청)
흐르는 샘물 맑아졌네

召伯有成(소백유성)
소백께서 큰일 이루시니

王心則寧(왕심즉녕)
임금님께서 평안하시네
     
  원(原) 넓고 평평한 구릉이고 습(濕)은 저습지로 땅을 총칭하는 말이고 평은 그 땅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천(泉)은 샘물이고 유(流)는 강물이다. 평(平)은 땅을 다스려진 행위이고 청(淸)은 물을 다스리는 행위다. 
  소백(召伯)이 사읍(謝邑)을 건설할 때에 그곳의 원야와 습지를 다스리고  물과 샘물을 잘 흐르게 했다. 이에 소백이 공을 이루었음으로 왕의 마음은 편안하게 되었다.

 서묘(黍苗)는 무도 5장(章)이고 각 장은 4구(句)다.
 《대아(大雅)·숭고(崧高)》와 서로 표리(表裏)가 된다.

【서묘(黍苗)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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