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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23 12:39:286886 
수상동주열국지(繡像東周列國志)
양승국
일반


명말청초(明末淸初)의 풍몽룡(馮夢龍 :1574-1646)과 채원방(蔡元放)에 의해 편찬된 장편 역사소설이다. 편찬자 가운데 채원방은 강녕(江寧 : 지금의 江蘇省 南京에 속함) 사람으로" 자는 원방(元放)이고" 이름은 호(昦), 호(號)는 칠도몽부(七都夢夫) 또는 야운주인(野雲主人)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밖의 생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또 다른 편찬자인 풍몽룡(馮夢龍 : 字는 “ 猶龍” 또는 “子猶” “耳猶”이고 호(號)는 “용자유(龍子猶)”, “고곡산인( 顧曲散人)” “묵감재주인(墨憨齋主人)” 혹은 “고소사노(姑蘇詞奴)” 등을 사용했다)에 대해서는 <성세항언(醒世恒言)>의 해제를 참조하기 바란다.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열국(列國)'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송원(宋元) 대의 칠국춘추평화(七國春秋平話)나 진병육국평화(秦幷六國平話)와 같은 '강사류(講史類)' 화본(話本)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야기는 명(明) 가정(嘉靖)과 융경(隆慶) 연간(1522-1572)에 여소어(余邵魚 : 字는 畏齋)가 편찬한 <열국지전(列國志傳)>에 이르러 처음으로 하나의 제목 아래 묶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직 장회(章回)를 나누지 않았고" 주(周) 무왕(武王)이 은(殷) 주왕(紂王)을 정벌한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는 점도 나중에 나온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와는 약간 다르다. 풍몽룡(馮夢龍)은 바로 이 작품을 “토대로 삼되 역사서의 기록을 토대로 전체 줄거리를 약간 고치고 늘리면서 아울러 열국지전(列國志傳)에 들어 있던 민간 전설들을 상당히 삭제하여” 모두 108회 분량의 신열국지(新列國志 : 신각출상옥정열국지(新刻出相玉鼎列國志)라고도 함)를 편찬 간행했다.


다시 청(淸) 건륭(乾隆) 연간(1736-1795)에 이르러 채호(蔡昦)가 풍몽룡(馮夢龍)의 판본에 약간의 수정과 윤색을 가한 후 제목을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로 바꾸고 아울러 서문과 독법(讀法), 평어(評語)와 주석(註釋)을 덧붙여서 이후 200여년 동안 유행하게 되는 판본을 내놓았다. 이 작품의 판본으로는 성취당본(星聚堂本, 희화재본(義和齋本) 그리고 1854년(함풍咸豊 4년)에 한구(漢口)의 상보재(森寶齋)에서 나온 주묵본(硃墨本) 등이 유명하다. 1955년 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는 청대(淸代)에 간행된 서성산방본(書成山房本)과 경륜당본(經綸堂本)을 토대로 하되 서문과 <범례(凡例)>" <독법(讀法)>" 평어(評語) 등을 뺀 판본을 발행한 바 있고" 그 후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판본들이 다시 간행되었다.


규장각 소장본 <1>은 1888년(광서光緖 14)에 상해점석재(上海點石齋)에서 간행한 석인본(石印本)으로" 표지와 판심(版心)에 모두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라고 제목이 적혀 있다. 이 책의 권두(卷頭)에 채호(蔡昦)가 쓴 1752년(乾隆 17)의 서문과 <독법(讀法)>" <목록(目錄)>이 실려 있고" 뒤이어 주선왕(周宣王)과 포사(褒姒)를 비롯하여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48명의 모습과 주요 행적 및 성격을 묘사한 짤막한 문구를 담은 정교한 수상(繡像)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각각 네 회를 한 권으로 묶어 총 27권 108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의 권두(卷頭)에는 해당하는 네 회의 주요 장면을 두 가지씩 묘사한 4장(8쪽)의 삽도(揷圖)가 실려 있다. 이 책의 본문에는 평점(評點)이 찍혀 있고" 본문 중간중간에 주석(注釋)과 평어(評語)가 두 줄의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또한 각 회의 첫머리에는" '화설(話說)'로 시작되는 본문 앞에 채호(蔡昦)의 평어(評語)를 작은 단락으로 수록해놓았다.


소장본 <2>는 제39-51회" 제63-68회" 제74-79회" 제85-96회만 남아 있는 영본(零本-6책)이다. 이 책은 판심(版心)에 <열국지(列國志)>라고 적혀 있으나 매의 머릿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망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본(版本) 계열이나 간행 연대를 확인하기 어렵다. 남아 있는 잔본(殘本)은 본문에 평점(評點)이 찍혀 있고" 책의 서미(書眉)에 간략한 평어(評語)를 적은 '미비(眉批)'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본문 가운데 사람의 이름에는 오른쪽에 선을 그어놓아서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분권(分卷)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각 회의 제목 다음에 소장본 <1>처럼 채호의 평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화설(話說)'로 시작되는 본문이 나오고" 또한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 평어(評語)도 소장본 <1>에 비해 훨씬 간략하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보건대" 풍몽룡(馮夢龍)에 의해 간행된 108회 분량의 신열국지(新列國志)의 版本 가운데 일부가 아닐까 추정되지만"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소장본 <3>은 1886년(광서光緖 12)에 상해강좌서림(上海江左書林)에서 재교정하여 간행한 판본으로" 모두 108회를 23권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책의 속표지에는 수상동주열국지(繡像東周列國志)라고 되어 있고" 판심(版心)에는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 권수제(卷首題)에는 ≪동주열국전지)東周列國全志≫라고 되어 있다. 별도의 1책으로 엮어진 이 판본의 권수(卷首)에는 채호의 1752년(乾隆 17) 서문과 전체 <목차>" <독법>" <봉건지도고(封建地圖考)> 수상(繡像)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독법(讀法)>과 <봉건지도고(封建地圖考)>의 첫머리에 정정동주열국지선본(訂正東周列國志善本)이라는 제목과 함께" 1854년(咸豊 4) 봄에 판각(板刻)을 시작해서 교정(校訂)까지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는 것이다. 즉 소장본 <3>은 1854년의 판본에 새롭게 교정(校訂)을 거쳐 간행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봉건지도고(封建地圖考)>에서는 먼저 주(周)나라 때의 봉건열국(封建列國)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지도를 두 쪽에 걸쳐서 수록한 후" 각 제후국(諸侯國)의 도읍(都邑)과 그 변천 과정을 사기(史記)에서 뽑아 간략한 주석(註釋)과 함께 정리했다. 이 책의 수상(繡像)은 주선왕(周宣王)부터 형가(荊軻)까지 모두 14명의 주요 등장 인물의 모습을 묘사한 것인데" 모두 앞면에는 주인공의 전신상(全身像)과 성명(姓名)을 담았고" 뒷면에 해당 인물의 사적이나 성격(性格)을 압축한 짤막한 해설을 실었다. 이 책의 본문과 평어(評語)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소장본 <1>과 같지만" 평점(評點)이 찍혀 있지는 않다. 다만 본문 가운데 제후국(諸侯國)의 명칭에는 사각형의 테두리가 둘러져 있고" 또한 소장본 <2>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이름에는 오른쪽에 선을 그어놓아서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는 기원전 789년(周宣王 39영)부터 서기 221년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의 전국을 통일하는 시점까지를 서술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좌전(左前), 국어(國語), 전국책(戰國策), 사기(史記), 등의 역사서에 의거해서 주유왕(周幽王), 위선공(衛宣公), 제양공(齊襄公), 진영공(陳靈公), 초영왕(楚靈王) 등, 서주(西周)부터 춘추전국(春秋戰國)까지의 음란하고 포악한 군주(君主)들과 제환공(齊桓公), 진목공(秦穆公), 초장왕(楚莊王) 등 선정(善政)을 통해 부강(富强)한 나라를 키운 군주(君主)와 왕후(王侯) 및 백리해(百里奚), 손숙오(孫叔敖), 상앙(商鞅) 등 명신(名臣)과 문사(文士)들의 이야기가 대개 시대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이처럼 많은 인물들과 복잡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나"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의 조리가 뚜렷하고" 각각 독립적이고 생동적인 이야기로 엮어진 회목(回目)들이 전체적으로 유기적(有機的)인 결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인공은 없으나 개별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간결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묘사되었다.


(홍상훈)참고문헌: �中國大書典� �明淸小說辭典�

구글: 수상동주열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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