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국풍
소아
대아
· 오늘 :  561 
· 어제 :  797 
· 최대 :  2,389 
· 전체 :  1,222,664 
 
  2011-03-29 03:49:102849 
8. 芣苢(부이) -질갱이를 캐자-
운영자
일반

8. 芣苢(부이)

-질갱이를 캐세-


《소서(小序)》는 “후비의 아름다움[后妃之美]”을 노래한 시가라 했고 《대서(大暑)》는 “부인의 마음이 화평하니 아들을 얻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和平則婦人之樂有子矣].”라 했는데 모두가『부이(芣苢)』라는 시를 편입견으로 품고 읽었기 때문에 생긴 잘못이다.《모전(毛傳)》은 또 “부이는 즉 질갱이고 회임에 약효가 있다[芣苢, 車前, 宜懷姙焉].”라고 했다. 그러나 질갱이는 난산이나 회임하는데 약효가 있는 약초로 사용하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모전의『락유자(樂有子)』라는 해설은 큰 잘못이다.

청인(清人) 방옥윤(方玉潤)은 《시경원시(詩經原始)》에서 “독자들은 평온한 마음에 이 시에 젖어 읊조리면서 시골의 아낙네들이 드넓은 광야에서 훈훈한 봄바람에 화사한 햇살을 맞으며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합창으로 서로 화답하는 노래 소리의 여음이 들릴 듯 말 듯,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면서 홀연히 끊어졌다가 홀연히 다시 이어져는 소리를 들은 듯한 착각에 빠져서 자기도 모르게 시골 아낙네의 정이 자신의 마음 속에 옮겨져 정신이 확 트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요제항의 이 평은 비록 상상으로 했지만 시의를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간단한 문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부르는 노래는 많은 수의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합창곡이 확실하다. 한 사람이 부는 노래라면 틀림없이 시의 흥취가 적합하지 때문에 우리들은 마땅히 《부이(芣苢)》편에 대해 별도의 합리적인 해석을 내 놓아야할 것이다.

청대의 저명한 학자 학의행(郝懿行)이 《이아의소(爾雅義疏)》라는 저서에서 부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야인(野人)도 역시 부이를 끓여서 음식으로 먹는다.” “야인”이란 시골벽촌에서 곤궁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청대에 이르러 곤궁한 처지의 야인들이 이런 식물들을 채취해서 음식으로 먹었다. 또한 조선족 친구가 필자에게 한 말에 의하면 그가 사는 동네에서는 질갱이를 산나물로 채취해서 식용하는 것이 일상적인 습속이었다. 봄철이 되어 새로이 돋아난 잎을 채취해서 물에 삶아 탕을 만들어 먹으면 매우 신선하고 맛이 있다. 조선족(중국으로 이주했거나 조선반도에 거주하거나를 포괄해서)은 한족의 고대 습속을 크게 영향받은 민족으로 조선어에는 아직도 한족의 고대 언어의 독음이 보존되어있다. 이런 것으로 추측해보면 중국 고대의 민간에서 질갱이가 음식물로 이용되었음은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단지 후대에 이르러 그런 습속은 점점 사라지고 단지 학의행(郝懿行)의 말한 “야인(野人)”이란 말 중에서 우연히 발견할 수 있을 뿐이고 단지 조선족만이 옛날처럼 보편적인 습속을 지니고 있다..

또 금인 섭석초(聶石樵)는 『시경신주(詩經新注)』에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시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시다. 단지 부인들이 제사를 지내면서 아들 갖기를 기원하기 위해 부른 노래라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이유로써 첫째 옛날 사람들은 부이를 불임과 난산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했고, 둘째는 부이는 황하 유역의 전야에 서식하는 식물로써 약초 외는 다른 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제항이나 문일다(聞一多) 등이 상상한 만산편야(滿山遍野)에 부녀자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부이를 채집하는 광경의 연출은 불가능하다. 그런 까닭에 부이는 부녀자들이 무리를 이루어 질갱이를 캐면서 불렀던 합창곡이라는 설은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3장 12구로 구성된 이 시는 채(采)、유(有)、철(掇)、랄(捋)、결(袺)、힐(襭) 등의 6개 만의 동사를 사용하여 쉬지 않고 변화를 구하면서 나머지는 모두 반복한 시경 중에서도 확실히 특별한 작품이다.(중화서국 시경주석)


질갱이는 풀밭이나 길가, 또는 빈터에서 자란다. 줄기는 없고,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오며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잎몸과 길이가 비슷하고 밑 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얼싸안는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잎을 차전(車前), 열매나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하며 약재로 쓰는데, 차전자는 이뇨 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여 어지럼증·두통에 효과가 있고, 폐열로 인한 해수에도 효과가 있다. 차전초는 이뇨 작용이 있어 신우신염·방광염·요로염에 사용한다.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를 뜯세



薄言采之 박언채지)

어서 어서 뜯세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를 뜯세



薄言有之 박언유지)

부지런히 바구니에 담세


부(賦)다. 芣苢(부이)는 차전초(車前草) 즉 질갱이니 잎이 크며 이삭이 길고 길가에 잘 자란다. 채(采)는 비로소 구함이요, 유(有)는 이미 캐서 바구니에 담는 행위다.

○ 교화가 행해지고 풍속이 아름다워서 가실(家室)이 화평하니 부인이 소일거리로 서로 함께 질경이를 캐어서 그 일을 읊으며 서로 즐거운 마음을 노래했다. 질갱이를 뜯어서 어디에 쓰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어떤 사람은 “그 씨가 출산의 어려움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 뜯세,


薄言掇之(박언철지)

어서 빨리 주어담세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를 뜯세



薄言捋之박언날지)

부지런히 씨를 훑세


부(賦)다. 掇(철)은 주어 담음이요, 捋(날)는 그 씨를 따서 취함이다.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를 따세



薄言袺之박언결지)

옷섶에 부지런히 담세



采采芣苢(채채불이)

질갱이를 따세



薄言襭之 박언힐지)

옷섶에 열심히 싸세


부(賦)다. 袺(결)은 옷섶을 접어올려 그 안에 질갱이를 담는 행위를 말하고 襭(힐)은 옷섶을 접어 올려 옷에 넣고 그 옷깃을 띠 사이에 꽂아두는 것이다.


芣苢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목록
2012
[일반] 시경을 왜 읽어야 하는가?

시경을 읽어야하는 이유 http://blog.naver.com/pondfire/140098276632 시(詩)는 내용에 따라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지만 여기
운영자 10-03-10
[일반] 季札觀周樂(계찰관주락) - 노나라에 사자로 간 계찰이 시경의 노래를 듣고 품평하다. …

季札觀周樂(계찰관주락) - 노나라에 사자로 간 계찰이 시경의 노래를 듣고 품평하다. - 오(吳)나라가 계찰(季札)을 친선사절로 노(魯)나라에
운영자 13-04-01
[일반] 시경전목록(詩經全目錄)

詩經目錄 I. 국풍(國風) [1] 주남(周南) 1. 관저(關雎) : 꽌꽌 물수리 2. 갈담(葛覃) : 뻗어나는 칡넝쿨 3. 권이(卷耳) :
운영자 13-02-24
[일반] 주희의 시경집주(詩經集註) 서(序)

시집전주(詩集傳註) 서(序) 或有問予曰(혹유문여왈) 누군가가 나에게 묻기를 詩何爲而作也(시하위이작야) 시를 왜 짓느냐고 하기 (1)
양승국 05-09-22
[일반] 정약용의 시경강의 서문

시경강의(詩經講義) (1) 서문1 與猶堂全書』第一集 詩文集 ‘詩經講義序(辛亥冬)‘, ‘독서’라는 것은 오직 뜻과 이치만을 구하는 것
운영자 08-03-14
[일반] 정약용의 시경강의에 대하여

중국의 공자(孔子)가 뛰어난 시 비평가였다고 하면 어떤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이상한 표정을 지을지도 모른다. 또 실학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운영자 08-03-14
[일반] 국풍 15개국 위치 비정도

주(周), 소(召), 패(邶), 용(鄘), 위(衛), 왕(王), 정(鄭), 제(齊), 위(魏), 당(唐), 진(秦), 진(陳), 회(檜), 조(曹), 빈(豳)
운영자 11-03-29
[일반] 11. 麟之趾(인지지) - 기린의 발꿈치 -

11. 麟之趾(인지지) - 기린의 발꿈치 - 一 麟之趾(인지지) 기린의 어진 발굼치 振振公子(진진공자) 인자하고 후덕한 여러 공자들
운영자 11-03-29
[일반] 10. 汝墳(여분) - 여수(汝水)의 강둑에서 -

10. 汝墳(여분) - 여수(汝水)의 강둑에서 - 부인이 군역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다. 여수 강변에서 땔나무를 하던 부인은 원정나간
운영자 11-03-29
[일반] 9. 漢廣(한광) -넓고 넓은 한강-

9. 漢廣(한광) -넓고 넓은 한강- 한수(漢水)는 흥원부(興元府) 반총산(嶓冢山)에서 발원하여 한양(漢陽) 대별산(大別山)에 이르러
운영자 11-03-29
[일반] 8. 芣苢(부이) -질갱이를 캐자-

8. 芣苢(부이) -질갱이를 캐세- 《소서(小序)》는 “후비의 아름다움[后妃之美]”을 노래한 시가라 했고 《대서(大暑)》는 “부인
운영자 11-03-29
[일반] 7. 兎罝(토저) -토끼그물-

7. 兎罝(토저) -토끼그물- 교화가 행해져 풍속은 아아름다워지고 그 결과 현능한 인재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등장하여 비록 토끼그물을 치
운영자 11-03-28
[일반] 6. 桃夭(도요) -무성한 복숭아나무-

6. 桃夭(도요) -무성한 복숭아나무- 문왕(文王)의 교화가 집에서부터 온 나라에 까지 미쳐 남녀의 행실을 올바르게 만들어 혼인을 때에 맞게 했을
운영자 11-03-28
[일반] 5. 螽斯(종사) - 많고 많은 메뚜기 떼

國風1•周南5 5. 螽斯(종사) - 많고 많은 메뚜기 떼 - 비(比)란 사물을 서로 비유해서 뜻하는 바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모서(毛序
운영자 11-03-28
[일반] 4. 樛木(규목) -굽은 나무

樛木(규목) - 늘어진 가지 - 가지가 땅으로 늘어진 나무를 규목이라고 부른다. 원래 시의(詩意)가 확실하지 않는 시가 중 하나다. 반복해서
운영자 11-03-28
1 [2][다음][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