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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5 03:38:52319 
《소반(小弁)》과 개풍(凱風)》의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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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小弁)》과 개풍(凱風)》의 효심



公孫醜問曰(공순추문왈)

공손추가 물었다.



高子曰小人之詩也(고자왈소인지시야)。

「고자(高子)가 말하기를《소반(小弁)》은 소인이 지은 시라고 했습니다.」



孟子曰何以言之(맹자왈하이언지)?

맹자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했나?」라고 물었다.



曰怨(왈언)

공순추가 「원망했기 때이라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曰(왈)

맹자가 말했다.



「固哉高叟之爲詩也(고재고수지위시야)!

「고루하구나, 고영감의 시를 이해함이여!



有人於此(유인어차)

여기에 사람이 있어



越人關弓而射之(월인관궁이사지)

월나라 사람이 활을 당겨 사람을 쏘려고 할 때



則己談笑而道之(즉기담소이도지)

자기가 말하고 웃으면서 타이르는 것은



無他,疏之也(무타소지야)。

다름이 아니라 그 월나라 사람과 소원하기 때문이고



其兄關弓而射之(기형관궁이사지)

그의 형이 활을 당겨 사람을 쏘려고 할 때



則己垂涕泣而道之(즉기수체읍이도지)

자기가 눈물을 흘리며 타이르는 것은



無他,戚之也(무타척지야)。

다름이 아니라 그 형을 부모형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小弁》之怨,親親也(소반지원친친야)。

그래서《소반(小弁)》의 원망은 어버이를 친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親親,仁也(친친인야)。

친친(親親)은 즉 부모형제와 친하게 지냄은 인(仁)이다.



固矣夫,高叟之爲詩也(고의부고수지위시야)!」

고루하구나, 고염감의 시를 해석함이여!」



曰《凱風》何以不怨?(왈개풍하이불원)

공손추가 「《개풍(凱風)》은 어째서 원망하지 않는다고 합니까?」라고 여쭸다.



曰《凱風》親之過小者也(왈개풍친지과소자야)

맹자가 말하기를 「《개풍》의 어머니의 과실이 작은 것이고



《小弁》,親之過大者也(소반친지과대자야)

《소반》은 어버이의 과실이 큰 것이다.



親之過大而不怨(친지과대이불원)

어버이의 과실이 큰 것임에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是愈疏也(시유소야)

이는 더욱 소원해지는 것이다.



親之過小而怨(친지과소이원)

어버이의 과실이 작은데도 원망한다면



是不可磯也(시부가기야)。

조금만 격해도 쉽게 흥분하는 것이라


愈疏不孝也(유소불효야)

더욱 소원하게 되어 이는 불효이며



不可磯亦不孝也(불가기역불효야)。

조그만 격해도 쉽게 흥분하는 것도 역시 불효다.



孔子曰(공자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舜其至孝矣五十而慕(순기지효의오십이모)。

순임금이야 말로 지극히 효자인 것은 50이 되어도 부모를 원망하면서도 또한 사모했다.





《소반(小弁)》은 《시경(詩經)·소아(小雅)》의 편명으로 주유왕(周幽王)이 신후(申后)와의 사이에 의구(宜臼)를 낳아 태자로 세웠고 후에 포사(褒姒)를 얻어 백복(伯服)을 낳았다. 포사에게 미혹된 주유왕은 신비를 내쫓고 태자를 폐한 후에 포사를 정비로 세우고 백복을 태자로 삼았다. 이를 본 의구의 사부(師傅)가《소반》을 지어서 의구의 애통과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 시라고 했다. 그리고 《개풍(凱風)》은 《시경(詩經)·패풍(邶風)》의 편명으로, 《모서(毛序)》는 효자를 찬미한 시라고 했다. 제(齊)나라에 음란한 풍조가 유행하여 홀어미도 집에서 가만히 견디지 못하니, 그 아들들이 효성을 다하여 홀어미의 마음을 달랬음으ㄹ, 이를 찬미하여 읊었다고 했다. 또한 고수(高叟)는 고씨 노인이라는 뜻으로 그다 당시 맹자보다 연장인 까닭에 부른 호칭이다. 《소반》이나《개풍》두 편은 모두 자식이 그들의 어버이에 관하여 읊은 시다. 그 중 《소반》은 후처의 미혹(迷惑)에 빠져 본처인 어머지와 그 자신ㅇㄹ 저버린 아버지의 행실을 원망한 내용이고 《개풍》은 음란한 풍조에 들ㄸ있는 어머지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지성으로 섬긴 효자의 행실을 찬미했다. 그래서 제나라 노인 고자(高子)는《소반》의 시는 부모를 원망했다는 이유를 들어 소인의 시라고 단정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맹자는 그의 시평이나 시감각이 고루하다고 여겼다. 왜냐하면 부모의 허물을 원망하는 것은 효자의 진정과 통하기 때문이다. 가령 월나라 사람이 옳지 못한 마음을 억고 활을 당겨 어떤 사람을 쏘아 살인을 하려고 하면, 그것을 말로만 만류하며, 지나치는 것은 그가 자신과는 소원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근한 자기의 형이 그러한 ᅟᅮᆯ의를 저지르려고 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엇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면서라도 간곡히 그 행등을 막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부모를 원망하는 감정도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 이것이 부모를 검기는데 있어 특별한 정(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왜 《개풍》에선은 의롭지 못한 어머니의 행실을 원망하지 않았는데도, 효자의 지정(至情)을 표현한 시라고 하였는가? 이에 대한 맹자의 해명은 부모가 남이 아닌 바에야 원망을 하여 그 불의를 깨닫게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러나 부모의 작은 머물마저 원망하고 크게 성을 낸다면 이는 불휴에 속하는 것이다. 작은 허물은 덮어주고 큰 허물은 깨우쳐 옮은 길을 걷도록 하는 자식의 효행을 강조한 것으로 맹자는 그 인효(仁孝)의 모범을 순(舜)의 효심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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