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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9 03:59:594649 
9. 漢廣(한광) -넓고 넓은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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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廣(한광)

-넓고 넓은 한강-


한수(漢水)는 흥원부(興元府) 반총산(嶓冢山)에서 발원하여 한양(漢陽) 대별산(大別山)에 이르러 장강(長江)에 합류한다. 강수(江水)는 영강군(永康郡) 岷山(민산)에서 발원하여 동으로 흘러 강하(江夏)에서 한수(漢水)와 합류한 후 동북쪽으로 꺾어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 강수와 한강 사이 땅의 여인들은 놀기를 좋아하여 한위(漢魏) 시대까지 이어졌다. 이 시는 한수(漢水)와 강수(江水) 사이의 땅에 사는 한 남자가 강가에서 노니는 여인을 애모했으나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없어 부른 사랑의 민가다. 라고 했으나 문왕의 도는 실제 시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말이다.

본 《한광(漢廣)》의 시의는 고대의 세 가지 설이 후대의 학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첫째는 《모서(毛序)》와 주희(朱熹)의 설이다. 《모서》는 “문왕의 덕이 널리 미쳤음을 노래한 시다. 문왕의 도가 남국까지 전해져 강수(江水)와 한수(漢水) 유역까지도 아름다운 교화가 행해졌다. 그래서 예를 범할 수 없어 구해도 얻을 수 없음을 노래했다.”라고 했으나 주희 역시 “한수 가에 놀러 나온 여인을 보고 사람들이 단정하고 장중한 태도에 한결같이 묵묵히 정일(靜一)한 자세를 견지했음으로 옛날처럼 구할 수 있는 여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교목(喬木)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흥을 일으켜 강한(江漢)에 비유하여 반복하여 영탄했다.”라고 모서의 설을 따랐다. 둘째는 제(濟), 노(魯), 한(韓) 《삼가시(三家詩)》의 주석을 인용하여 한수(漢水)의 여신(女神)을 노래했다는 설이다. 더 나아가 문일다(聞一多)는 《시경통의(詩經通義)》에서 “한수의 두 여인은 상수(湘水)의 두 여신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다”라고 했다. 셋째는 방옥윤(方玉潤)이《시경원시(詩經原始)》에서 제시한 관점으로 장작을 패는 나무꾼의 노래 즉 초창(樵唱)이라는 설이다. 시의(詩意)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른 이유는 작시 연대에 대한 학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명나라 때의 하해(何楷)는 《시경세본고의(詩經世本古義)》에서 이 시의 저작 연대를 은나라 주왕(紂王) 시기이거나 주문왕(周文王) 때라고 했으나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시는 서주 말과 동주 초 사이에 지어졌다고 행각된다. 싯귀 중 “지자우귀(之子于歸)” 등의 구절로 보아 남녀 사이에 부르는 정가(情歌)가 틀림없다. 따라서《삼가시》의 한수(漢水)의 여신을 노래한 시가라는 설은 확실한 근거가 없다. 또한 초가(樵歌)라는 설 역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이다. 매 장마다 시인이 목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적인 사건에서 흥을 일으켜 지은 이 시의 창작 기법은 중국 시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청인(淸人) 왕선겸(王先謙)은 《시삼가의집소(詩三家義集疎)》에서 “ 첫째 장은 교목(喬木), 신녀(神女)를 지칭하는 유녀(游女), 강한(江漢) 등에 흥(興)을 일으켜 비유법을 사용했고, 둘째와 셋째 장은 평소에 연모하던 여인이 시집가게 되자 상상 속에서 횃불을 만들고 타고 가는 말에 손수 꼴을 먹여 사랑하는 여인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라고 해석했다.




南有喬木 不可休息(남유교목 불가휴식)

남쪽의 앙상한 가지의 큰 나무

그늘이 없어 쉴 수가 없네


漢有游女 不可求思(한유유녀 불가구사)

한수 가에 노니는 저 아가씨

만날 수 있어야 사랑을 구하지



漢之廣矣 不可泳思(한지광의 불가영사)

넓고 넓은 한수는 헤엄쳐서 건널 수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강지영의 불가방사)

길고 긴 강수는 땟목으로 갈 수 없네



泳(영)은 물속에서 수영한다는 뜻이고 영(永)은 길다는 의미다. 방(方)은 부(桴)로 뗏목이다.

주문왕의 교화가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여 먼 곳까지 미쳐서, 강한(江漢)의 땅 사이의 음란한 풍속을 변화시켰다. 그래서 사람들은 단정하고 정일(精一)한 여인들이 밖에 나와 노니는 모습을 보고 함부로 할 수 없음을 알았다. 이에 喬木(교목)으로 흥(興)을 일으켜 강수와 한수에 빗대어 반복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흥(興)이나 비(比)다. 우뚝 솟아 가지가 없는 나무를 교목(喬木)이라 한다. 사(思)는 어조사다.





翹翹錯薪 言刈其楚(교교착신 언예기초)

빽빽한 잡목 숲, 싸리나무만 배어서


之子于歸 言秣其馬(지자우귀 언말기마)

그 아가씨 시집갈 때

타고 가는 말에게 먹여야지



漢之廣矣 不可泳思(한지광의 불가영사)

넓고 넓은 한수는 헤엄쳐서 건널 수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강지영의 불가방사)

길고 긴 강수는 뗏목으로 갈 수 없네



흥(興)이나 비(比)다. 翹翹(교교)는 나무들이 빽빽한 모습이고 착(錯)은 잡목이고 신(薪)은 땔감이다. 초(楚)는 가시나무 혹은 싸리나무다. 之子(지자)는 游女(유녀)로 강가에 나와 노니는 여인을 가리킨다. 말(秣)은 말먹이를 말에 먹이는 행위이다.

잡목 중에서 싸리나무만 베어서 여인이 시집갈 때 타고 가는 말을 먹이려는 마음에 흥(興)을 일으켜 기뻐하는 마음이 지극한 것이다. 여인을 얻는 일을 강수나 한수와 비유하여 끝내 구할 수 없는 처지를 탄식하니 공경함이 지극한 것이다.




翹翹錯薪 言刈其蔞(교교착신 언예기루)

빽빽한 잡목 숲, 물쑥만을 베어내


之子于歸 言秣其駒(지자우귀 언말기구)

그 여인이 시집갈 때 타고 가는 망아지를 먹여야지


漢之廣矣 不可泳思(한지광의 불가영사)

넒고 넓은 한수는 헤엄쳐서 건널 수 없고


江之永矣 不可方思(강지영의 불가방사)

길고 긴 강수는 뗏목으로 갈 수 없네



흥(興)이나 비(比)다. 蔞(루)는 蔞蒿(루호)로 물쑥이다. 쑥과 비슷한 청백색의 잎에 길이는 몇 촌에 달하며 높이는 한 장 남짓이다. 수택(水澤) 이나 진펄에서 자란다. 정월과 2월 사이에 뿌리와 새싹이 곁줄기에서 생긴다. 순백색일 때 날로 먹으면 향기롭고 연하면서 맛이 좋다. 잎은 쪄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구(駒)는 망아지다.


한광(漢廣)은 모두 삼장(三章)에 매장 팔구(八句)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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