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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18 16:13:383370 
6. 천보(天保) - 하늘이 보우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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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天保)

- 하늘이 보우하사 -


신하가 군주에게 축하를 올리는 시가다. 『모서(毛序)』에 ‘천보(天保)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고하니 군주는 능히 아랫사람에게 명을 내려 그 정치를 완성하도록 하고 명을 받은 신하는 능히 훌륭한 정치의 은혜를 그 군주에게 돌린다. ’라고 했다. 신하가 군주의 덕을 찬미하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 모서의 설은 설득력이 있다. 만일 군주가 먼저 신하의 노고를 위로하는 노래를 연주하게 했다면 신하도 틀림없이 이런 노래를 지어 그에 대한 답례를 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전(丁田)』에「‘下下’는 녹명지습의 녹명(鹿鳴)이하 벌목(伐木)까지의 노래를 군주가 밑의 신하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부르니 신하도 마땅히 선정의 아름다움을 군주에게 돌려 군주의 존엄함과 복록을 찬미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불러 답했다.」고 했다. 이 시의 저작 시기에 대해 주희는 「주문왕(周文王) 때는 선왕(先王)이란 존재가 없었음으로 주무왕(周武王) 이후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한편 청대의 시경학자 위원(魏源)은 이 시를 가리켜 신에게 제사지낼 때 신이 무당을 통하여 내리는 신탁이라고 했다.




天保定爾(천보정이)

하늘이 당신을 보우하고 안정시키니


亦孔之固(역공지고)

또한 반석처럼 견고하네


俾爾單厚(비이단후)

그대를 두텁게 도우시니


何福不除(하복부제)

어찌 복을 내려 주시지 않으리오?


俾爾多益(비이다익)

그대를 도와 이롭게 하시니


以莫不庶(이막부서)

복이 적지 않도다!


보정(保定)은 안정(安定)이고 이(爾)는 이(您)로 군주를 뜻한다. 공(孔)은 심(甚)과 통하고 고(固)는 견(堅)이다. 즉 亦孔之固는 ‘왕위가 심히 견고하리라!’라는 뜻이다. 비(俾)는 사(使)이고, 단(單)은 후(厚)이다. 진환(陳奐)의 전소(傳疎)에 ‘ 단후(單厚)와 밑의 구절 다익(多益)은 모두 같은 뜻의 글자로 된 중복어로 군주가 복을 후하고 많이 받음을 기원한 것이다. ’라고 했다. 제(除)는 사여(賜予)의 뜻으로 고대에는 여(余)와 같이 사용했다. 즉 何福不除(하복부제)는 하복불여(何福不予)로 ‘어찌 복을 내려주지 않겠는가?’라는 뜻이다.




天保定爾(천보정이)

하늘이 당신을 보우하고 안정시키니


俾爾戩穀(비이전곡)

그대에게 행복과 작록을 누리게 하시도다


罄無不宜(경무불의)

모두가 마땅하여 상서로우니


受天百祿(수천백록)

하늘로부터 받은 백 가지 작록을 누리도다


降以遐福(강이하복)

그대에게 큰 복이 내리시니


維日不足(상이하복 유일부족)

부족함이 없도다.


戩(전)은 福(복)이고 穀(곡)은 祿(록)이니 전곡은 복록(福祿)이다. 罄(경)은 盡(진)이고 하(遐)는 원(遠)으로 하복(遐福)은 長遠的福祿(장원적복록) 즉 먼 후대까지 전해지는 복록이다. 維(유)는 惟(유)로 思(사)와 통하니 考慮(고려)한다는 뜻이다.



天保定爾(천보이정)

하늘이 당신을 보우하고 안정시키니


以莫不興(이막불흥)

흥성하지 않는 것이 없도다!


如山如阜(여산여부)

산과 같고 들과 같으며


如岡如陵(여강여릉)

높은 뫼와 같고 높은 언덕과 같도다!


如川之方至(여천지방지)

강물이 넘실대며 흐르는 대하처럼


以莫不增(여천지방지 이막부증)

불어나지 않은 것이 없도다!


부(阜)는 토산이고, 릉(陵)은 산령(山嶺)이다. 이아석지(爾雅釋地)에 「高平曰陸, 大陸曰阜, 大阜曰陵」이라 했다. 즉 천자의 복이 山과 岡처럼 높고 阜나 陵처럼 크다고 비유했다.




吉蠲爲饎(길견위희)

좋은 날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是用孝享(시용효형)

효성스러운 마음으로 조상들에게 바치고


禴祠烝嘗(윤사증상)

사시사철 제사를 준비하여

于公先王(우공선왕)

선공(先公), 선왕(先王)에게 올리네


君曰卜爾(군왈복이)

선왕께서 그대를 위해 점을 치니


萬壽無疆(만수무강)

만수무강하리라 하셨도다.


길(吉)은 선(善)으로 길일을 선택한다는 뜻이다. 견(蠲)은 규(圭)의 차자로 노시(魯詩)에는 규(圭)로 되어있다. 청결하다는 뜻으로 즉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목욕제계하여 몸을 청결하게 한다는 말이다. 희(鱚)는 희(喜)의 이체다. 모전(毛傳)에는 ‘희(鱚)는 주식(酒食)’이라고 했다. 형(亨)은 헌(獻)으로 제품을 바친다는 뜻이며 이아(爾雅)에 형(亨)은 효(孝)와 통하니 형효(亨孝)은 이자 중복어라고 했다. 禴祠烝嘗(윤사증상)는 사시사철마다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의 이름으로 모전에 「春曰祠, 夏曰禴, 秋曰嘗, 冬曰蒸」이라고 했다.

공(公)은 주나라 선조들을 칭하는 선공(先公)으로 후직(后稷)에서 시작하여 태왕(太王)의 아버지 제주(諸盩)까지를 말하고 선왕(先王)은 태왕이후 부터의 주나라 왕들을 지칭한다. 주나라는 주문왕부터 칭왕했으나 그의 조부인 고공단보와 부친인 계력을 태왕과 왕계(王季)로 추존했음으로 제주 이상의 선조들을 선공이라고 칭했다.



神之弔矣(신지조의)

선공선왕께 신령님이 강림하시어


詒爾多福(이이다복)

그대에게 많고 많은 복을 주셨네


民之質矣(민지질의)

백성들은 소박하여 규범을 지킴으로써


日用飮食(일용음식)

나날이 편안히 먹고 사는 일뿐이네


群黎百姓(군려백성)

군려와 백관들


徧爲爾德(군려백성 편위이덕)

모두가 그대 왕의 덕분이라고 하네


조(弔)는 강림(降臨) 혹은 지(至)다. 주희의 시집전에 ‘질(質)을 실(實)이니 言其實質無僞(언기실질무위), 日用飮食而已(일용음식이이)이라고 했다. 즉 백성들의 생활이 진실되고 거짓이 없으니 나날이 편안히 먹고 사는 일일 뿐이네’라고 했다. 군려(群黎)는 중민(衆民)으로 려(黎)는 흑(黑)이다. 일반 서민들은 머리에 관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였음으로 여민(黎民)이라고 했다. 고대의 백관(百官)은 백성(百姓)으로 성씨를 사용할 수 있는 왕공(王公)의 아들이나 형제로 관직을 맡을 수 있는 고귀한 신분이다. 군려는 서민대중이고 백관은 귀족계급이다. 즉 서민대중과 귀족계급 모두는 한 마음으로 왕의 덕을 칭송한다는 뜻이다.



如月之恒(여월지항)

항상 차오르는 초승달 같고


如日之升(여일지승)

항상 떠오르는 해와 같으며


如南山之壽(여남산지수)

무궁한 남산처럼


不騫不崩(불건불붕)

이지러지지도 무너짐도 없이


如松栢之茂(여송백지무)

무성한 소나무 잣나무처럼


無不爾或承무불이혹승)

그대 자손 이어지지 않는 일은 없으리!


항(恒)은 현(弦)으로 팽팽하게 당긴 상태의 긴장된 모습을 말한다. 건(騫)은 산이 무너진다는 뜻으로 모전에 건(騫)은 휴(虧)와 통하니 붕괴되는 산의 모습을 뜻한다고 했다.


- 천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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