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국풍
소아
대아
· 오늘 :  94 
· 어제 :  87 
· 최대 :  2,389 
· 전체 :  1,513,194 
 
  2013-02-19 17:24:292927 
7. 채미(采薇) - 고비를 캐세 -
운영자
일반

채미(采薇)

- 고비를 캐세 -


이 시는 변경을 지키기 위해 수자리 나간 f한 병사가 군역을 끝내고 귀향 도중에 지어 부른 노래다. 모서(毛序)의 설은 주문왕(周文王) 때의 일이라고 했다. 서(序)에 말하기를 ‘ 채미는 수자리 나간 군사가 그 아픔을 노래한 시가다.’라고 했다. 문왕 때 중국의 동쪽 변경은 곤이(昆夷)가 북쪽은 험윤(玁狁)이 난을 어지럽혔기 때문에 주문왕이 장수에게 명해 군사를 이끌고 변경에 주둔하며 이민족의 침입을 막으라고 했다.



采薇采薇 薇亦作止(채미채미 미역작지)

고비를 캐세 고비를 캐세, 고비가 계속 나오네


曰歸曰歸 歲亦莫止(왈귀왈귀 세역막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금년의 해도 다 저물었네


靡室靡家 玁狁之故(미실미가 험윤지고)

아내도 없고 집도 없네, 모두가 험윤 때문일세


不遑啓居 玁狁之故(불황계거 험윤지고)

잠시도 쉴 수 없음은 모두가 험윤 때문 일세


작(作)은 생(生)이다. 막(莫)은 모(暮)의 본자다. 한 해가 다 가고 마지막 날 세말(歲末)을 세모(歲暮)라고 한다. 세역막지(歲亦莫止)는 ‘ 지금은 이미 한 해가 다 지나고 세밑이 되었다.’는 뜻이다. 미(靡)는 무(無)고 실(室)이나 가(家)는 모두 처자를 말한다. 멀리 원정 나와 수자리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돌아가 그의 안부를 전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시인은 한탄했다.



采薇采薇 薇亦柔止(채미채미 미역유지)

고비를 캐세 고비를 캐세, 고비가 아직 연하도다!


曰歸曰歸 心亦憂止(왈귀왈귀 심역우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마음은 근심뿐이네


憂心烈烈 載飢載渴(우심열렬 재기재갈)

마음에는 근심만 늘어나는데 배는 고프고 갈증만 더하네


我戍未定 靡使歸聘(아수미정 미사귀빙)

내 수자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돌아가 내 안부 전할 이 없네





采薇采薇 薇亦剛止(채미채미 미역강지)

고비를 캐세 고비를 캐세, 고비가 세었네


曰歸曰歸 歲亦陽止(왈귀왈귀 세역양지)

돌아가세 돌아가세, 이 해도 이미 시월 양춘(陽春)이네


王事靡盬 不遑啓處(왕사미고 불황계처)

나라 일 바빠 편히 앉아서 쉴 틈도 없네!


憂心孔疚 我行不來(우심공구 아행불래)

마음의 시름이 병이 되어 돌아갈 수 없는 신세네



강(剛)은 경(硬)으로 고비의 줄기와 잎이 세어서 딱딱해진 상태를 말한다. 양(陽)은 양월(陽月)로 10월이다. 고(盬)는 휴지(休止)이니 미고(靡盬)는 쉴 수 없음을 말한다. 구(疚)는 통고(痛苦), 공(孔)은 심(甚)이니 공구(孔疚)는 마음이 매우 아픈 상태를 말한다.



彼爾維何 維常之華(피이유하 유상지화)

저기 무슨 꽃이 피었나? 아가위 꽃이 피었구나!


彼路斯何 君子之車(피로사하 군자지거)

저기 길 가의 수레는 무엇인가? 장수의 융거로구나!


戎車旣駕 四牡業業(융거기가 사목업업)

융거 한번 달리게 하니 네 필 말 모두 씩씩하구나


豈敢定居 一月三捷(개감정거 일월삼첩)

어찌 감히 잠시라도 머뭇거리랴? 한 달에 세 번 이기리!


상(常)은 상체(常棣)로 상체지화(常棣之華)는 장수들이 이끄는 거마들의 복식이 성대한 모습을 말한다. 로(路)는 로(輅)로 임금이나 장수들이 타는 큰 전차로 융거(戎車)라고도 한다. 융거(戎車)는 주나라 때 전차전을 수행할 때 사용한 병거다. 사마법(司馬法)에 의하면 병거의 단위는 말 네 마리가 끄는 전차 1대를 승(乘)으로 하고 완전무장한 갑사 10명과 보졸 15명 치중 5명 등 모두 30명으로 하고 갑사 10명 중 3명은 병거에 타고 전쟁을 수행한다.



駕彼四牡 四牡騤騤(가피사모 사모규규)

수레 끄는 네 필 말, 모두 건장하구나.


君子所依 小人所腓(군자소의 소인소비)

장수는 수레 타고 병졸은 뒤따르네


四牡翼翼 象弭魚服(사모익익 상미어복)

네 필 말 정연하고 상아 활고자 어피(魚皮) 전통 눈부시네


豈不日戒 玁狁孔棘개불일계 험윤공극)

어찌 하루라도 경계하지 않으랴? 북방 오랑캐들 밀어닥치는데


규규(騤騤)는 씩씩하고 강건한 말의 모습을 말하고 비(腓)는 은폐(隱蔽)이고 익익(翼翼)은 행렬이 질서정연한 모습이고 상미(象弭)는 상아뼈로 활 끝에 하는 장식품이다. 어(魚)는 어피(魚皮)로 활집과 화살통을 만든다. 계(戒)는 경계함이고 극(棘)은 금함이다.


장수들이 타는 전투용 수레 융거(戎車)는 병졸들이 비호를 받고 의지한다. 그래서 수레의 행렬이 질서정연하게 잘 다스려져 기계가 정밀하고 아름답게 되었음으로 날마다 서로 경계를 엄중히 했다. 험윤의 난이 심히 급함으로 어찌 싸움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昔我往矣 揚柳依依(석아왕의 양류의의)

그 옛날 나 떠나올 때는 갯버들 늘어져 있더니


今我來思 雨雪霏霏(금아래사 우설비비)

지금 돌아와 보니 함박눈이 쏟아지네


行道遲遲 載渴載飢(행도지지 재갈재기)

느릿느릿한 행군 길에, 갈증도 나고 배도 고프네


我心傷悲 莫知我哀(아심상비 막지아애)

내 마음 쓰라려도 이 서러움 누가 알아주리?


정자(程子)가 말했다.

「이는 수자리나간 고생스럽고 근심에 싸인 병사들의 심정을 지극한 마음으로 말한 것이다. 그래서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의 심정을 살피면 아랫사람들이 비록 수고로우나 원망하지 않고 근심하나 스스로 힘쓸 것이다.」

남송의 문인 범처의(范處義)도 말했다.

「나는 채미(采薇)에서 선왕들은 도의로써 군사들을 부렸음을 보았으나 후세에는 소와 양처럼 대하게 되었음을 알았다.」


즉 채미는 수역을 보낸 병사들의 노고를 위로한 시다. 주문왕 때 서족으로 곤이의 환(患)이 이었고, 북쪽으로는 험윤(玁狁)의 란이 있었다. 그래서 천자가 명령을 내려 장수들과 병졸들에게 수자리를 보내 중국을 보위하게 했다. 그래서 주둔하는 군사들을 위해 채미를 부르게 하고 개선하는 군사들을 위해 출거(出車)를, 돌아오는 군사들의 여정을 위로하기 위해서 체두(杕杜)를 부르게 했다.

목록
911
[일반] 9. 체두(杕杜) -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

9. 체두(杕杜) - 우뚝 솟은 아가위나무 - 아가위 나무는 아그배나무 동배나무 등 많은 별칭이 있는 장미과 속의 나무로 중국 동북부 및 사
운영자 13-02-21
[일반] 8. 出車(출거) - 병거를 타고 출전하세 -

出車(출거) - 병거를 타고 출전하세 - 모전(毛傳)은 주문왕(周文王) 때의 일이라고 했으나 노시(魯詩)는 “주선왕(周宣王)이 남중(南仲)과 윤길
운영자 13-02-20
[일반] 7. 채미(采薇) - 고비를 캐세 -

채미(采薇) - 고비를 캐세 - 이 시는 변경을 지키기 위해 수자리 나간 f한 병사가 군역을 끝내고 귀향 도중에 지어 부른 노래다. 모서(毛
운영자 13-02-19
[일반] 6. 천보(天保) - 하늘이 보우하사 -

천보(天保) - 하늘이 보우하사 - 신하가 군주에게 축하를 올리는 시가다. 『모서(毛序)』에 ‘천보(天保)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고하니 군주
운영자 13-02-18
[일반] 5. 伐木(벌목) - 나무를 베자 -

伐木(벌목) - 나무를 베자 - 一 伐木丁丁 鳥鳴嚶嚶(벌목정정 조명앵앵) 나무 베는 소리 쟁쟁하고 새 우는 소리 앵앵하다
운영자 13-02-13
[일반] 4. 常棣(상체)

常棣(상체) - 아가위나무 - 이 시는 첫째 장에 형제보다 친한 사람은 없다는 뜻을 말하고, 다음 장에는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을 당하게
운영자 13-02-13
[일반] 3. 皇皇者華(황황자화) - 아름다운 꽃 -

皇皇者華(황황자화) - 아름다운 꽃 - 이 시는 사신의 임무를 띠고 외국에 나가 정황을 조사하고 돌아온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 시가다. 시 중
운영자 13-01-25
[일반] 2. 四牡(사모) - 수레 끄는 네 마리 숫말 -

四牡(사모) - 수레 끄는 네 마리 숫말 - 서(序)와 주자(朱子)는 이 시는 사신의 수고로움을 위해 부르는 노래라고 했다. 국어(國語) 노어(魯
운영자 11-03-29
[일반] 1. 鹿鳴(녹명) - 사슴의 울음소리 -

鹿鳴(녹명) - 사슴 울음소리 - 삼 장으로 구성된 녹명(鹿鳴)은 평화롭고 한가하게 모여 풀을 뜯으며 무리를 부르는 사슴에 비유하여, 여러 신
운영자 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