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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04 19:10:222603 
8. 蓼莪(육아) - 길고 큰 다북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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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蓼莪(육아)

- 길고 큰 다북쑥 -


이 편은 서민출신의 시인이 군역에 종사할 때 돌아가신 부모님을 애도하는 시가다. 장시간 계속된 군역으로 인해 부모님을 살아계실 때 봉양하지 못해 불효했음을 애통해했다. 모서(毛序)는 “ 군역이 노고로 인해 부모에게 효도를 못했음을 한탄한 시가다”라고 했으며 정전(鄭箋)은 “ 양친이 노환으로 돌가셨음에도 군역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했음을 슬퍼한 시가다.”라고 했다.



蓼蓼者莪(육륙자아)

크고 길게 자란 다북쑥

匪莪伊蒿(비아이호)

다북쑥이 아니라 흰쑥이네


哀哀父母(애애부모)

슬프고 슬프도다, 부모님이여!


生我劬勞(생아구로)

나를 낳아 온갖 고생 다하셨는데


육(蓼)은 초목이 장대하게 자란 모습이다. 아(莪)는 다북쑥으로 크게 자라 줄기가 센 것을 호(蒿)라고 한다. 3월 경에 무더기로 나기 시작하여 줄기는 날로 먹을 수 있고 또 쪄서 먹을 수도 있는데 향기롭고 맛이 좋아 구황식물로 이용한다. 호(蒿)는 천한 풀이다.

○ 장기간의 군역에 나간 효자가 부모님의 봉양을 끝까지 마치지 못해 이 시를 지었다. 옛날에는 먹을 수 있는 다북쑥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줄기가 센 흰쑥으로 변했다고 말한 것은 부모가 나를 낳고 좋은 재목으로 생각하여 노년에 자신의 몸을 의탁할만하다고 여겼는데 비록 군역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봉양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를 낳으신 부모님이 나를 기르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하셨음에도 내가 임종도 지키지 못했으니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한탄했다.



蓼莪者莪(육아자아)

크게 길게 자란 다북쑥


匪莪伊蔚(비아이울)

이제 보니 다북쑥이 아니라 제비쑥이네


哀哀父母(애애부모)

슬프고 슬프도다 부모님이여


生我勞瘁(생아노췌)

나를 낳으시고 고생하느라 야위셨네


위(蔚)는 제비쑥으로 흰쑥 호(蒿)의 씨앗없는 숫컷이라고 했다. 3월에 처음 나오고 7월에 비로소 꽃이 핀다. 꽃은 호마(胡麻)와 같고 자적(紫赤)색이다. 8월에 껍질이 되고 모습은 작은 콩줄기와 같고 껍질은 뾰족하면서 길다. 췌(瘁)는 병들어 몸이 야윈 모습이다.



缾之罄矣(병지경의)

술병에 술이 떨어지면


維罍之恥(유루지치)

그것은 바로 술독의 수치가 되고


鮮民之生(선민지생)

궁하고 수치스럽게 살아가느니


不如死之久矣(부여사지구의)

차라리 일찍 죽는 것이 나으리


無父何怙(무부하호)

아버지가 없으니 누구를 믿을 것이며


無母何恃(무보하시)

어머니가 없으니 누그를 의지하나?


出則銜恤(출즉함휼)

밖에 나가도 근심은 떠나지 않고


入則靡至(입즉미지)

집에 들어와도 내 마음 붙일 곳 없네ㅐ


병(缾)은 작은 술병이고 뢰(罍)는 큰 술독이니 모두 술을 담는 용기다. 경(罄) 다함이요, 휼(恤)은 근심함이요, 미(靡)는 없음이다.


缾之罄矣(병지경의) 維罍之恥(유루지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병(缾)은 백성이고 뢰(罍)는 왕이라는 설이다. 정전(鄭箋)은「술병이 적어 모두 비었으나 큰 술독에는 아직 가득 차있음으로 큰 술독의 부끄러움이라고 했으니 이는 왕이 재부를 나누어 가난한 사람을 규휼하지 않고 많이 있음에도 부족한 데를 채우지 않는다(瓶小而尽,罍大而盈。言为罍耻者,刺王不使富分贫、众恤寡).」라고 했다. 또 한 가지는 병(缾)은 자식이고 뢰(罍)는 부모라는 설이다. 주희는 시집전에서「병(缾)은 뢰(罍)에 의지하고 뢰는 병에 의지한다는 뜻은 부모자식은 서로 의지하면서 사는 것을 운명으로 여겨야한다.」고 했다. 왕부지(王夫之) 또한 병(缾)과 뢰(罍)는 모두 쌀을 담는 용기로 모자라면 채워서 넣게 되어있음은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한다.」고 했다.

좌전 소공(昭公) 24년 조에 정자(鄭子) 태숙(太叔)이 진(晉)나라에 들어가 범헌자(范獻子) 앙(鞅)에게 ‘ 지금 왕실이 어지러워져서 우리같은 소국은 이를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시(詩)에 缾之罄矣 維罍之恥 라고 했으니 왕실이 평안하지 않으면 진(晉)나라의 치욕입니다.’라고 했다.‘라는 기사가 있다.


○ 작은 병은 큰 병에 의지하고 큰 병은 작은 병에 의지하니, 이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 의지함으로써 삶을 영위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작은 술병에 술이 없다면 큰 술독의 수치이니, 부모가 편안한 곳을 얻지 못함은 바로 자식의 죄라고 했다. 그래서 곤궁하고 외로운 백성이 부모를 공양하지 못했으니 죽음만도 못하게 된 것이다. 대개 아버지가 없으면 믿을 곳이 없고 어머니가 없으면 믿을 바가 없게 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나가면 마음 속에 근심을 쌓이고, 들어오면 거처하게 될 곳이 없게 됨과 같다고 노래했다.



父兮生我(부혜생아)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

어머님 나를 기르셨네


拊我畜我(부아축아)

쓰다듬어 주시고 길러주시며


長我育我(장아육아)

키워주시고 자라게 해 주셨네

顧我復我(고아부아)

언제나 돌보시고 다시 보살피시고


出入服我(출입부아)

드나들 때마다 나를 안아주셨네

欲報之德(욕보지덕)

그 은혜를 갚고자 하나


昊天罔極(호천망극)

저 하늘과 같이 끝이 없구나!


낳았다는 것은 그 기운에 근본함이다. 국(鞠)·축(畜)은 모두 기른다는 뜻이다. 부(拊)는 어루만지는 행위고 육(育)은 덮어서 길러줌이다. 복(復)은 반복(反覆)함이요, 복(腹)은 가슴에 안아주는 행위다. 망(罔_은 없음이요, 극(極)은 다함이다.

○ 부모의 은혜가 끝없는 하늘과 같으니 내가 은공을 갚으려고 해도 무궁하여 갚을 방법이 없음이다.



南山烈烈(남산열렬)

남산은 하늘높이 솟아있고

飄風發發(표풍발발)

회오리바람 거세게 몰아친다.


民莫不穀(민박불곡)

백성들 모두 즐겁게 살아가건만


我獨何害(아독하해)

나만 홀로 어찌하여 기운이 없는가?


열렬(烈烈)은 높고 큰 모양이다. 발발(發發)은 빠른 모양이다. 곡(穀)은 선(善)이다.

○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남산에서 회오리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백성들은 모두 즐겁지 않은 이 없거늘 나 혼자 이렇게 기운이 없는 것은 무었때문인가?


南山律律(남산율율)

남산은 하늘 높이 우뚝 솟아있고


飄風弗弗(표풍불불)

회오리바람은 세차게 불어오는데


民莫不穀(민박부곡)

백성들은 즐겁지 않은 이 없거늘


我獨不卒(아독불졸)

어찌하여 나만 홀로 임종을 지키지 모했나?

흥(興)이다. 율률(律律)은 열렬(烈烈)과 같고 불불(弗弗)은 발발(發發)이다. 졸(卒)은 마침이니, 봉양을 마침을 말한 것이다.



서진(西晉)의 왕부(王裒)는 사마소(司馬昭)에게 그의 아버지가 아무 죄도 없이 살해되었다고 생각하여 제자들 앞에서 「시경(詩經)」을 강독할 때마다 “哀哀父母(애애부모) 生我劬勞(생아구로)”의 구절에 이를 때마다 세 번 반복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었음으로 그에게 수업을 받던 제자들이 책에서 이 편을 지워버렸다고 했으니 이 시가 사람을 감동시킴이 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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