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테마연의
테마연의
고사성어
열국영웅전
· 오늘 :  144 
· 어제 :  131 
· 최대 :  2,389 
· 전체 :  1,670,419 
 
  2004-05-11 22:07:033554 
소설 편작(扁鵲)
양승국
일반

제환공이 관중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다시 수조(竪 刁), 옹무(雍巫)와 개방(開方) 세 사람을 다시 불러 측근에다 두자 포숙아가 와서 간하였지만 환공이 말을 듣지 않자 병이 나서 죽어 버렸다. 세 사람은 이제는 거리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환공은 80이 넘어 무능해지자 모든 일을 제멋대로 하기 시작했다. 세 사람에게 복종하는 자는 모두 귀하거나 부자가 되고 그들을 거슬리면 죽거나 쫓겨나게 되었다.


이때 정나라 사람으로써 유명한 의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성은 진(秦)이고 이름은 완(緩), 자는 월인(越人)이라 했다. 제나라의 노촌(盧村)이라는 곳에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의(盧醫)라고 불렀다. 그는 어렸을 때 여사(旅舍)를 열어 먹고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상군(長桑君)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그 여사에 묵었다. 진완은 그가 이인(異人)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괴팍한 성격에도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며 극진히 대접했다. 장상군이 감격하여 신약을 한 봉지 주어 연못의 물을 떠오게 한 후 풀어서 진완에게 마시게 했다. 신약을 먹은 진완의 눈은 마치 거울처럼 밝아 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능히 귀신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사람이 담장 뒤에 숨어 있어도 역시 진완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진완이 병자를 볼 때는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오장육부까지 훤히 밝혀 못 볼 수 없는 것이 없었고 특히 진맥을 잘 보기로 이름이 나게 되었다. 옛날에 헌원(軒轅) 황제(黃帝)와 같은 시대에 편작(扁鵲)이라는 사람이 살았었는데 의약에 정통하였다. 사람들이 노의가 병을 고치는 수단이 매우 고강 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곧이어 노의를 편작에 견주더니 후에는 편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 번은 편작이 괵국(虢國)에 들르게 되었었다. 그때 마침 괵국의 태자가 갑자기 발작을 한 후에 죽었다. 편작이 궁궐 옆을 지나가다가 그 소식을 듣고 자기가 능히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자 내시가 듣고 말했다.


" 태자가 이미 죽었는데 어찌 다시 살아 날수 있단 말이요?"


편작이 말했다.


" 내가 한 번 치료해 보리라!"


내시가 괵공에게 알렸다. 괵공이 옷소매로 흐르던 눈물을 닦으며 편작을 궁중으로 들게 한 후 태자의 시신을 살펴보게 하였다. 편작이 그의 제자 양려(陽厲 )에게 명하여 죽은 태자의 몸에 돌 침을 놓게 하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태자가 깨어나자 다시 탕약을 지어 마시게 하고 20여 일이 지나자 옛날처럼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세상 사람들은 편작이 죽은 사람도 살려 낼 수 있는 의술을 갖고 있다고 말하였다. 편작은 천하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구하였다. 하루는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제나라의 도성인 임치성(臨淄城)에 오게 되었다. 부름을 받은 편작은 환공의 신색을 보더니 말했다.


" 군주의 병은 이미 살 속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질 것입니다."


환공 " 과인은 아직 몸에 병이 나지 않았오!"


편작이 듣고 밖으로 나갔다. 닷새 후에 다시 와서 환공을 보더니 말했다.


" 군주의 병은 이미 혈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환공이 다시 병이 나지 않았다고 치료에 응하지 않았다. 다시 편작이 오일 후에 와서 환공을 보고 말했다.

" 군의 병은 이미 오장육부에 들어갔습니다. 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입니다."

환공이 다시 치료에 응하지 않자 편작이 물러갔다. 환공이 편작을 탄하며 말했다.


" 의원이란 자가 공을 세우기만을 즐겨 하여 없는 병을 있다고 우겨대니 너무 심하지 않는가?"


오일 후에 편작이 다시 들려 환공의 안색을 살피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갔다. 환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 보게 하자 편작이 말했다.


" 군주의 몸은 이미 골수에 미쳤다. 무릇 병이 살결 속에 있을 때는 다만 탕약을 쓰고 고약을 붙여 병을 물리칠 수가 있으며 병이 혈맥 속에 있을 때는 침으로써 다스릴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이 창자와 위에 있을 때는 술로써 다스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골수에 들어갔으니 비록 내가 기사회생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게 되었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오게 된 것이요."


그리고 난 후에 다시 오 일이 지났다. 환공이 과연 병이 나서 눕게 되자 사람을 시켜 여관에 묵고 있는 편작을 불러오게 하였다. 환공이 보낸 사람이 여관에 당도하여 편작을 찾았으나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이 대답했다.


" 진완 선생은 5일 전에 이미 행장을 꾸려 이곳을 떠나셨습니다."


환공이 후회막급이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편작열전 번역본은 사마천의 사기 열전 방에 있습니다.)

목록
6924
[일반] 고금취상(鼓琴取相) - 거문고에 빗대 치국의 도를 설파한 추기

고금취상(鼓琴取相) - 거문고에 빗대 치국의 도를 설파한 추기 - 제위왕(齊威王)1)이 왕의 자리에 새로 올랐으나 매일 주색과 풍악소리에만
양승국 05-02-28
[일반] 음악의 효용성

350.《樂》樂所以立, 《악경(樂經)》은 사람이 서야 할 곳을 노래로 표현함으로 351.故長于和(고장우화); 화목하게 하는데 뛰어난 점이
양승국 05-02-26
[일반] 소순(蘇洵)의 관중론(管仲論)

관중론(管仲論) 관중이 환공(桓公)의 재상이 되어 환공이 제후의 패자(覇者)가 되게하고, 오랑캐도 물리쳐서 그가 죽을 때까지는 제나라를 부강 (1)
양승국 04-12-30
[일반] 삼고초려(三顧草廬)와 양보음(梁父吟)

옛날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가 여러 지방을 유랑하면서 유력한 세력가들에게 빌붙어 다니다가 당시 양양성 부근의 융중에 은거하던 제갈공명을
양승국 04-12-01
[일반] 옛날 중국의 양치기들 이야기

  옛날 중국의 양치기들 이야기 (1)삼인성호(三人成虎) -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가 있다. 방총(龐葱)이라는 위(魏)나라의
양승국 04-06-25
[일반] 연리지(連理枝)

송나라의 강왕(康王)이 하루는 봉부(封父) 빈터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뽕 밭에서 뽕을 따던 여인의 자태가 매우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 주변의 청릉 (2)
양승국 04-05-11
[일반] 무령왕과 호복기사-1

무령왕 19년 기원전 306년 봄 정월에 신궁(信宮)에서 백관들로부터 조하를 받았다. 비의(肥義)를 불러 천하의 일을 논하다가 5일 만에 끝마쳤다.
양승국 04-05-11
[일반] 무령왕과 호복기사-2

전국칠웅 중, 조나라는 전국말기 유일하게 진나라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었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던 나라였다. 그것은 무령왕이라는
양승국 04-05-11
[일반] 무령왕과 호복기사-3, 아사사구(餓死沙邱) 사구에서 굶어죽은 무령왕

사구궁에 갇혀 굶어 죽은 무령왕 이태가 말을 마치고는 한참동안 앉아서 눈물만을 흘리더니 이윽고 자리에 일어나서 돌아갔다. 이태가 돌
운영자 08-07-07
[일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들의 귀감- 동호필(董狐筆)과 태사간(太史簡)

- 동호(董狐)와 태사씨(太史氏)들- 중국인들의 사서를 기록하는 자세는 참으로 치열하다. 글자 하나에 목숨을 바치기도 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양승국 04-05-11
[일반] 모택동전법과 기원전 565년 당진의 순앵이 착안한 이일대로 전법 비교

다음은 모택동이 그의 유명한 게릴라전 사대전법을 착안했다는 순앵(荀罃)의 이일대로(以逸待勞) 전법 원문 이다. >>>>>&
양승국 04-05-11
[일반] 이설 조씨고아 이야기

이설(異說) 조씨고아(趙氏孤兒) 이야기 조씨고아 즉 조무(趙武)에 관한 이야기는 <좌전(左傳)>과 <사기(史記) 12제후연표>
양승국 04-05-11
[일반] 국군의날 우산을 바쳐들고 대통령을 따가리한 대한민국의 국방부장관...그리고 제나라…

한심한 대한민국의 국방부장관의 몰골을 보자니 나라의 장래가 심히 우려됩니다. 그것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60만 대군의
양승국 04-05-11
[일반] 진문공의 논공행상과 인사정책

진문공(晉文公)의 논공행상과 인사정책 진문공은 제환공의 뒤를 이어 패자가 된 당진(唐晉)의 군주다. 여희의 란을 피해 19년 동안 그를 따르던
양승국 04-05-11
[일반] 토사구팽의 화를 피한 지혜로운 범려 이야기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생리를 깨달은 범려 이야기 다음은 사마천의 사기 월왕구천세가 편 말미에 있는 범려에 부분만 발췌하여 옮긴 것
양승국 04-05-11
[일반] 12살에 진나라의 상경이 된 감라 이야기

치자상경(稚子上卿) 파격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나 파격인사라는 말은 모든 격식이나 규범을 따지지 않고 능력에 입각하여 인사를 행한다는 말
양승국 04-05-11
[일반] 임기응변의 대가 안영 이야기1

복숭아 두 개로 제나라의 세 장사를 죽이고 명장 사마양저(司馬襄苴)를 발탁, 제나라의 경공(景公)을 패자로 올린 안영(晏嬰)에 대한
양승국 04-05-11
[답변] 임기응변의 대가 안영 이야기2

영왕이 묻기를 마치자 안영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 도적질을 잘 하는가?” 안자는 그것이 영왕이 자
운영자 06-10-06
[일반] 소설 편작(扁鵲)

제환공이 관중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다시 수조(竪 刁), 옹무(雍巫)와 개방(開方) 세 사람을 다시 불러 측근에다 두자 포숙아가 와서 간
양승국 04-05-11
[일반] 낭만주의자 테러리스트-예양 이야기

예양은 원래 당진의 육경 집안 중 범씨와 순씨들의 가신 노릇을 차례로 하다가 후에 지백의 모사가 되었다. 한, 위, 조 삼가에 의해 지씨 종족들은
양승국 04-05-11
[처음][이전][1] 2 [3][4][다음][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