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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1 22:10:444143 
국군의날 우산을 바쳐들고 대통령을 따가리한 대한민국의 국방부장관...그리고 제나라의 안영과 사마양저
양승국
일반

한심한 대한민국의 국방부장관의 몰골을 보자니 나라의 장래가 심히 우려됩니다.


그것도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60만 대군의 총수인 국방장관의 우산서비스를 받는 노통이나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그렇지 우산을 받쳐들고 서비스하고 있는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나 다 같은 종자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군대라는 조직은 일등병 다르고 병장 다르고, 장교, 장군, 그리고 국방장관 각자가 해야할 일이 있고 나름대로 체통이 있어야 움직이는 조직인데 그 국방장관을 일등병이나 해야 할 우산서비스에 써 먹고 있으니 정작 한국의 국방장관은 일등병과 동격의 직급이란 말인가?


국방장관에게 들려줄 옛날 이야기가 있다. 기원전 6세기 경 공자가 태어날 때 쯤의 이야기다. 지금의 산동성에 있던 제나라에 지금으로 말하면 국무총리 격에 해당하는 안영이라는 사람과 국방장관 격에 해당하는 사마양저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제나라의 군주 경공은 국방은 사마양저에 국정은 안영에게 맡기고 자기는 남는 시간을 지금의 노대통령처럼 여가를 즐기며 살고 있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두 사람이 잘 해 준 덕분에 요새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처럼 골프도 치고 영화도 보고 연극도 관람하며 술과 함께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그대도 경공이 노무현과 다른 점은 공자도 존경했던 안영이라는 사람을 국무총리로, 군주의 뜻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추상같은 군법을 시행하여 자기의 직분을 지켰던 사마양저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즉 경공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이야기고 노무현은 되는 일은 하나도 없으면서 그저 사적인 여가만 우선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다음은 경공이 일과 시간이 끝나자 술을 마시기 위해 두 사람의 집을 차례로 방문했다가 거절당한 장면이다. 한국의 고관대작들은 맨날 비비는 것만 배우지 말고 기개도 좀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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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경공(景公)이 궁중에서 희첩(姬妾)들과 같이 술을 마시다가 밤이 이슥해지자 마음이 흡족하지 못했다. 갑자기 안영이 생각이 나서 좌우에게 명하여 술단지와 술 마시는 기구들을 꾸리게 한 다음 술자리를 안영의 집으로 옮기라고 하였다. 사자가 앞서 달려가 안영에게 경공이 방문할 것이라는 것을 알렸다. 안영이 검은 관복을 입고 허리띠를 단정하게 맨 다음에 홀(笏)을 두 손으로 들고는 대문의 밖으로 나가 경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수레가 당도하여 경공이 미처 내리기도 전에 안영이 앞으로 나가 맞이하며 황망한 태도로 물었다.


" 이 야밤에 갑자기 소신의 집에 왕림하시는 것은 갑자기 제후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입니까? 아니면 나라에 무슨 일이 있어서 입니까?"


경공 " 아무 일도 없소!"


안영 " 그렇다면 주군께서 어쩐 일로 야심한 시간에 밤길을 달려 신의 집에 왕림하시는 것입니까?"


경공 " 상국께서 번거로운 정무에 노고가 많으셔서 오늘 과인만 좋은 술맛과 즐거운 음악을 혼자 즐길 수 없어 상국과 같이 즐기러 왔오!"


안영 " 무릇 국가를 안정하게 하고, 제후들을 평정하는 일이라면 신이 시간에 관계하지 않고 계책을 세우겠지만 술상을 마련하는 사람들은 주공의 좌우에 많이 있는데 신이 감히 그 일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안영에게 거절당한 경공이 수레를 돌리라고 명하여 사마양저의 집으로 향하게 하였다. 전번과 똑같이 시종이 먼저 달려가 경공의 행차를 양저에게 알렸다. 사마양저가 관을 쓰고 끈으로 붙들어 맨 다음 갑옷을 입고 손에는 극(戟)을 들어 무장을 갖춘 다음 대문 앞으로 나와 경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경공의 수레가 다가오자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으며 물었다.


" 제후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습니까? 아니면 혹시 대신들 중에 반란을 일으킨 자가 있습니까?"


경공 " 없소 "


양저 " 그런데 어찌하여 이 야심한 밤에 신의 집에 어가를 몰고 행차를 하신 것입니까?"


경공 " 과인이 별 뜻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니라 장군이 군무에 열중하여 노고가 많은 것을 생각하던 참에 마침 좋은 술과 즐거운 음악이 있어 장군과 함께 즐겨 볼까 하고 온 것이요."


양저 " 무릇 나라의 변경을 어지럽게 하는 외적을 물리치고 란을 일으킨 반역자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주공과 함께 대책을 세우는 것은 신히 감히 받들어 모시겠지만 술상을 준비하고 그 위에 술 기구를 올려놓는 일은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주군의 좌우에 적지 않은데 어찌하여 그런 일을 갑옷을 입고 싸움을 하는 장군에게 시키시려 하시는 것입니까?"


경공이 머쓱해져 같이 술을 마시고 싶은 흥취를 잃어 버렸다. 좌우의 시종들이 물었다.


" 이만 궁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경공 " 양구거(梁邱据)의 집으로 수레를 몰아라!"


시종이 앞서 달려가 양구거에게 경공의 행차를 알렸다. 경공의 수레가 미처 양구거의 집에 당도하기도 전에 양구거가 왼손에는 거문고를 오른손에는 피리를 들고 노래를 크게 부르며 골목길을 걸어 나와 영공을 영접했다. 경공이 크게 기뻐하여 양구거의 집에 들어가 어의와 관을 벗어버리고 양구거와 함께 같이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며 즐거워하던 중에 닭 우는 소리를 듣고야 궁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안영과 양저가 같이 입조하여 경공에게 지난밤의 일을 사죄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경공이 야심한 밤에 신하의 집에 들러 음주로 밤을 지샌 것은 부당하다고 간했다. 경공이 듣고 말했다.


" 과인에게 두 경이 없다면 어찌 내가 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오? 그러나 또한 양구거 같은 신하가 없다면 과인이 어찌 이 세상을 즐겁게 살아 갈 수 있겠오? 과인이 두 경의 하는 일을 간섭하지 않을 터이니 두 경들도 과인의 일에 너무 간섭하지 말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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