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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6 15:57:033154 
임기응변의 대가 안영 이야기2
운영자
답변


영왕이 묻기를 마치자 안영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 도적질을 잘 하는가?”




안자는 그것이 영왕이 자기를 조롱하기 위하여 일부러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고 즉시 영왕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 신이 듣기에 강수의 남쪽에 나는 귤나무를 강수의 북쪽에다 옮겨 심으면 귤 대신에 탱자가 열린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소위 토양의 성질이 틀려서 입니다. 오늘 저 죄인이 제나라에서 살 때는 도적질을 하지 않았으나 초나라에 옮겨 살더니 도적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초나라의 풍토가 그를 도적으로 만든 것이지 어찌 제나라 사람이라는 것과는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영왕이 갑자기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하더니 한참 만에야 입을 열어 말했다.




“ 과인이 경을 욕보이려 여러 가지 일을 꾸몄으나 오히려 경에게 욕보임만을 당했오. ”




영왕이 즉시 안영을 예를 다해 극진히 대했다.










이윽고 안영은 사자의 임무를 마치고 제나라로 돌아갔다. 제경공(齊景公)은 안영의 공로를 높이사서 그의 벼슬을 상국에서 상상(上相)으로 높이고 천금에 해당하는 좋은 갖옷과 안영의 봉읍을 더해 넓혀 주려고 했다. 그러나 안영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시 안영의 집을 크게 넓혀 주려 했지만 안영이 역시 거절하였다. 하루는 경공이 안영의 집을 찾았다가 그의 처를 보고 물었다.




“ 이 사람이 경의 집사람이요?”




안영 “ 그렇습니다.”




경공이 웃으면서 말했다.




“ 하! 참으로 늙고 못 생겼도다! 과인에게 사랑스러운 딸이 있는데 나이가 젊고 자색이 제법 뛰어나오. 경에게 시집을 보내도록 하겠오.”




안영 “ 여인이 젊어서 아름다울 때 한 남편만을 섬기는 것은 그녀가 늙어서 아름다움을 잃었을 때에 그녀의 남편에게 의지하고자 해서입니다(人以少姣事人者, 以他年老惡, 可相托也). 신의 처가 비록 늙고 못 생겼으나 옛날에 이미 나를 섬겨 지금의 노구를 나에게 맡겼으니 어찌 제가 그녀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경공이 듣고 탄식하며 말했다.




“ 경이 추하고 늙은 처를 버리지 않은데 하물며 그 임금인들 버리겠오?”




그런 다음부터는 안자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더욱 믿게 되어 제나라의 모든 일을 안영이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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