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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9 15:07:093159 
추기조감(鄒忌照鑑)-평판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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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추기조감(鄒忌照鑑)




제나라 재상(宰相) 추기는 키가 8 척이 넘고 대단한 미남자였다. 어느 때 정장을 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던 그가 부인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에 미남이라고 소문난 서공(徐公)과 나를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낫소?"

"아무리 서공이라고 하더라도 대감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서공은 미남이라고 소문난 났지 아직 만나지는 못했음으로 확신할 수 없어 첩에게 다시 물었다.

"서공과 나, 어느 쪽이 미남인가?"

"물론 대감이 미남이시죠."




그 후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물어 보았다.

"나와 서공을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남자답소?"

"그야 대감이시지요."




다음 날 서공이 찾아왔다. 추기는 상대방을 보았는데 역시 자기가 따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하여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으나 보면 볼수록 열등감이 들었다. 그날 밤 추기는 이불 속에서 생각해 보았다.




"아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내 편이기 때문일 것이다. 첩은 내가 무서워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고.... 또 손님은 나에게 구하는 것이 있어 왔을 터이니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 다음날 추기는 입궐하여 위왕(威王 : 전356-341)을 알현하고 위의 내용을 말했다.




"전하, 신이 보니 서공이 신보다 잘생겼습니다. 그런데 신의 처와 첩, 그리고 손님까지 입을 모아 신이 더 낫게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신의 처는 신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고, 첩은 신이 무서웠기 때문이고, 손님은 신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하온데 지금 우리 제나라는 영토가 사방 1천 리, 성이 120 개나 되는 대국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전하 측근의 여관(女官)은 전하 편을 들 것이며, 신하들은 전하를 두려워할 것이며, 나라 안 백성들은 전하의 환심을 사기에 급급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하께서는 눈을 가리고 계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왕은 "잘 알겠소"하고 다음과 같이 포고하였다.




"이제부터 과인의 잘못을 직접 지적해 주는 자에게는 큰 상을 줄 것이며, 시중에서 또는 조정에서 비판하되 그 말이 과인의 귀에 들어오는 경우라도 작은 상을 줄 것이다."




그러자 처음에는 간언하기 위해 오는 신하들로 궁궐 문이 깨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자 찾아오는 자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일 년 후에는 하나도 없었다. 간언을 하려 해도 왕에게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소문이 연(燕), 한(韓), 위(魏) 등 여러 나라에 퍼지자 그 나라에서는 모두 제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예를 차렸다. '군사를 사용하지 않고 적에게 이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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