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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2 09:49:421741 
1. 彤弓(동궁) - 붉은 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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彤弓(동궁)

- 붉은 활 -

「노문공(魯文公) 4년 기원전 623년 위(衛)나라 영무자(甯武子)가 노나라에 내빙했다. 문공은 그를 대접하는 연회를 열고 잠로(湛露)와 동궁(彤弓)의 노래를 연주하게 했다. 그러나 영무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문공을 행인(行人)몰래 보내 그 연유를 물었다. 영무자가 대답했다. 『신은 누군가가 이 노래를 부르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옛날 정월에 천자를 조현하기 위해 제후가 내조하면 천자가 연회를 베풀고 그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이때 <담로(湛露)>의 시를 불렀는데 그것은 천자를 해에 비유하고 제후는 천자의 은혜로운 명령을 받들어 흠뻑 취하여 돌아간다는 뜻이었습니다. 천자의 분노를 산 적도(敵徒)들을 토벌한 제후가 전공을 바치면 천자는 그때에 그들에게 붉은 색 활 하나, 붉은 색 화살 100개, 검은색 활 10개, 검은색 화살 1000개를 내려서 <동궁>의 시를 부르며 그 전공에 보답하는 연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러나 신분이 제후의 배신(陪臣) 인 제가 이 나라에 와서 옛날의 우호(友好)를 잇고자 하였는데 군후께서는 황공하게도 그 노래들을 불러 주셨습니다. 어찌 감히 태례(太禮)를 범하여 스스로 죄를 지겠습니까.』라고 하였다.」(좌전 左傳) .

또 주(註)에 이르기를 「개(愾)는 한(恨)하고 노여워함이요, 각(覺)은 명(明)으로 밝음이다. 제후들이 사이(四夷)를 정벌하여 공이 있으면 왕이 그에게 궁시를 하사하고 또 그들을 위해 동궁을 노래로 읊어서 공로를 밝히고 연락(宴樂)을 베풀어 보답한다.」라고 했다.

여조겸(呂祖謙)이 말했다.「사이(四夷)는 변방을 침략하고, 신자들은 제후의 자리를 찬탈하고 시해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는, 절차를 밟아 보고가 올라오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이 즉지 정벌에 나서는 일을 전정(傳征)이라고 하니 이는 구벌지법(九伐之法)에 해당하여 바로 대사마가 맡고 있는 일로써, 제후들이 오로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후세에 강대한 신하들이 표문을 올리고는 ‘천자의 명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출동한 일과는 다르다.」

구벌지법이란 천자의 토벌죄에 해당하는 제후가 범한 아홉 가지의 죄를 말한다.

1. 시강능약(恃强凌弱): 자기가강함을 믿고 약자를 능멸하는 것

2. 잔해민중(殘害民衆): 백성을 이유 없이 해치는 것

3. 사염별국(欺壓別國): 거짓말로 이웃 나라를 위협하는 것

4. 인민이산(人民離山): 정치를 잘못하여 백성들을 뿔뿔히 흩어지게 만드는 것

5. 불복종명령(不服從命令): 왕명에 불복하는 것

6. 살해친인(殺害親人): 제후가 친족(親族)을 죽이는 것

7. 모시군장(謀弑君長): 군주를 시해하거나 시해를 모의하는 것

8. 위반정령(違反政令): 정령을 위반하는 것

9. 내란화위패인륜(內亂和違悖人倫): 내란을 일으키고 패륜(悖倫)을 행하는 것


彤弓弨兮 受言藏之(동궁초혜 수언장지)

시위 느슨한 붉은 활 고이 받아 간직해 두었는데


我有嘉賓 中心貺之(아유가빈 중심황지)

내 훌륭한 손님 맞았으니 내 진심으로 내려주리라!


鍾鼓旣設 一朝饗之(종고기설 일조향지)

종을 치고 북을 울려 이른 아침부터 대접하리라!

부(賦)다. 동궁은 붉은 활이다. 초(弨)는 활시위가 늘어져 있는 모양이다. 황(貺)은 선물을 주거나 물품을 하사하는 행위다. 손님을 크게 접대하기 위해 여는 잔치를 향(饗)이라고 한다. 송인 여조겸이 말했다. 「천자가 공이 있는 제후에게 잔치를 베풀어주고 활과 화살을 하사하면서 부르는 락가(樂歌)다. 受言藏之(수언장지)는 궁인(弓人)이 만들어 바친 활을 왕부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공이 있는 사람을 기다려 아무에게나 함부로 주지 않는 행위를 말하고 中心貺之(중심황지)는 남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슴속에서 우러나와 하사하려는 정성된 마음이다.」


彤弓弨兮 受言載之(동궁초혜 수언재지)

시위 느슨한 붉은 활, 고이 받아 수레에 싣고 와서


我有嘉賓 中心喜之(아유가빈 중심희지)

내 휼륭한 손님을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내려주네


鍾鼓旣設 一朝右之(종고기설 일조우지)

종을 치고 북을 울려 아침부터 술 권하세

재(載)는 활을 활틀에 올려 펴는 행위고 희(喜)는 즐거워함이요 우(右)는 손님을 높여 술을 권함이다.



彤弓弨兮 受言櫜之(동궁초혜 수언고지)

시위 느슨한 붉은 활 고이 받아 싸 두었다가


我有嘉賓 中心好之(아유가빈 중심호지)

내 훌륭한 손님 맞이하여 진심으로 기뻐하니


鍾鼓旣設 一朝醻之(종고기설 일조수지)

종치고 북소리 울려 아침부터 술잔을 주고 받으리

고(櫜)는 활을 활집에 넣어두는 행위고 호(好)는 기뻐함이고 수(醻) 는 보답함이다. 술을 마시는 예법에 주인이 손님에게 술잔을 올리면 손님은 주인에게 술잔에 술을 따라서 권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스스로 자신의 술잔에 술을 채운 주인은 손님의 술잔에 술을 부어 함께 마시는 행위를 수(醻)라 한다. 수(醻)는 후(厚)이며 또한 권(勸)과 통한다.

- 동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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