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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19 07:51:551642 
6. 길일(吉日) -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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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일(吉日)

- 좋은 날 -


이 시도 전편의 『거공(車攻)』처럼 주선왕의 사냥하는 모습을 찬미했다. 모서(毛序)도 「길일(吉日)은 주선왕이 전렵(田獵)을 찬미한 노래다.」라고 정의했다. 거공은 동도인 낙읍 근방의 포전택(圃田澤)에서 거행한 사냥이야기고 이 시는 서도(西都)인 풍호(豊鎬) 부근의 저수(沮水)와 칠수(漆水) 유역에서 행한 사냥이야기다. 저수와 칠수는 조나라 선조인 고공단보가 선주지인 기산(岐山)과 빈(豳) 땅을 떠나 지금의 서안부근인 풍호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잠시 머물렀던 땅이다. 전체적인 내용과 작품성은 장중하고 미려한 거공에는 미치지 못한 면이 있다. 좌전(左傳) 노소공(魯昭公) 3년 기원전 539년 조에 「정간공(鄭簡公)이 초왕에게 조현을 올리기 위해 초나라에 들렸을 때 수행한 자산(子産)이 상례가 되어 초왕의 접대를 받았다. 초영왕(楚靈王)은 잔치의 흥을 북돋기 위해 길일(吉日)을 연주시켰다. 연회가 끝나자 초왕의 뜻이 정군(鄭君)과 함께 사냥을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냥에 필요한 기구를 준비하여 채비를 차렸다.」라는 기사를 보면 길일이라는 시가는 사냥 나갈 때 불렀던 노래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吉日維戊(길일유무)

길한 날 무(戊) 일에



旣伯旣禱(기백기도)

말의 조상신에게 정성껏 비나니



田車旣好(전거기호)

사냥수레 튼튼하고



四牡孔阜(사모공부)

네 필 숫말 건장하니



升彼大阜(승피대부)

저 높은 언덕에 올라



從其羣醜(종기군추)

짐승 무리를 많이 잡게 해주소서


백(伯)은 원래 백(百)으로 마제(禡祭)를 뜻하는 마(禡)의 가차(假借)다. 설문(說文)에 「군대의 행렬이 머물 때는 그곳의 신(神)을 태만하게 대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그것을 마(禡)라 했다.」라는 기사가 있다. 원래 군대가 행군할 때 많은 물자들을 조심해서 날라야 했음으로 말으 이용하여 수송할 때는 먼저 말의 조상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도(禱)는 도생도마(禂牲禂馬)의 도(禂)와 뜻이 통하고 말이 사고 없이 잘 달리고 사냥을 나갈 때는 짐승을 많이 잡게 되기를 기원하는 행위다. 군추(群醜)는 추(醜)는 사냥해서 잡은 짐승들을 말하고 군(群)은 많음이다.



吉日庚午(길일경오)

길한 날 경오(庚午) 일에



旣差我馬(기차아마)

내가 탈 말 골라서



獸之所同(수지소동)

짐승들 모이는 곳으로 달려가니



麀鹿麌麌(우록우우)

암사슴 숫사슴 떼지어 있네



漆沮之從(칠저지종)

칠수와 저수의 물가를 따라가니



天子之所(천자지소)

천자가 계시는 곳에 이르렀네


차(差)는 택(擇)이고 동(同)은 취(聚)다. 우록(麀鹿))는 어미사슴이나 모든 짐승의 어미를 뜻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우우(麌麌)는 사슴이 떼지어 몰려있는 모습이다. 칠저(漆沮)는 칠저수(漆沮水)인데 칠수는 상류, 저수는 하류를 지칭하고 지금의 섬서성 인유현(麟游縣) 서북쪽의 두림지지(杜林之地)지라는 곳에서 발원하여 위수의 무공시(武攻市) 서쪽에서 위수(渭水)와 합류한다. 주족의 선주지인 빈(豳)과 기산(岐山)은 칠저수 유역이다.



瞻彼中原(첨피중원)

저 높은 들판 목을 빼서 바라보니



其祁孔有(유기공유)

큰 짐승들 많기도 하구나!



儦儦俟俟(표표사사)

달리기도 하고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或羣或友(혹군혹우)

혹은 떼지어 있고 혹은 짝지어 있으면서



悉率左右(실솔좌우)

왼쪽 오른쪽 모두 몰아가



以燕天子(이연천자)

천자를 기쁘게 해드려야지


기(祁)는 대(大)로 원야(原野)가 광활하다는 뜻이다. 유(有)는 풍부함이니 사슴들이 떼지어 몰려있음을 말한다. 표표(儦儦)는 질주하는 모습이고 사사(俟俟)는 서서히 걸어가는 모습이다. 모전(毛傳)은 ‘추(趨) 즉 표표(儦儦)이고 행(行) 즉 사사(俟俟)다.’라고 했다. 모두 사냥할 때의 급함과 완만함을 표현한 말이다. 실(悉)은 진(盡)으로 모두라는 뜻이다. 연(燕)은 연(宴)으로 천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벌리는 잔치다.



旣張我弓(기장아궁)

이미 활을 잡아 당기고



旣挾我矢(기협아시)

이미 화살을 재어



發彼小豝(발피소파)

저기 새끼 암퇘지 쏘아 맞히고



殪此大兕(에차대시)

큰 들소도 쓰러뜨렸네



以御賓客(이어빈객)

사냥감으로 손님들 대접하고



且以酌醴(차이작례)

맛있는 술 마시며 즐기리!


파(豝)는 두 살 난 암퇘지다. 에(殪)는 사냥감을 활로 쏘아 죽이는 행위다. 시(兕)는 들소로 청색이며 두꺼운 가죽으로는 갑옷을 만들 수 있다. 發彼小豝(발피소파)와 殪此大兕(에차대시) 두 구는 發而殪彼小豝, 發而殪此大兕의 호문(互文)으로 ‘한 번 쏘니 암퇘지를 맞혀 죽이고 또 한 발 쏘니 큰 들소를 맞혀 죽였다.’라는 뜻이다. 빈객(賓客)은 제후들이고 작(酌)은 음(飮)이고 례(醴)는 단술이다.


- 길일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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