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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21 05:22:012017 
7. 鴻鴈(홍안) - 날아가는 큰기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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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鴻鴈(홍안)

- 날아가는 큰기러기 -

이 시는 집을 떠나 유랑하는 백성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비탄하여 부른 노래다. 구설은 주선왕이 유민들을 안무하는 시라고 했다. 모서(毛序)는 ‘ 홍안(鴻雁)은 주선왕을 찬양하는 시가다. 고향을 떠나 유랑생활을 하게 된 수 많은 백성들이 거처가 불안정하여 살 곳을 얻지 못하자 수고로운 자와 먼 곳에서 온 자를 위로하고 떠나간 자들을 돌아오게 하여 편안하게 정착시킴으로써 이윽고 환과(鰥寡)에 이르기까지 머물 수 있는 곳을 얻지 못한 자가 없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원문을 분석해 보면 모서의 설은 견경부회했음을 알 수 있다. 환(鰥)은 늙은 홀아비고, 과(寡)는 늙은 과부이다. 주희는 시집전에서 ‘ 고향을 떠나 유랑하고 있는 백성들이 애처롭게 울면서 자기가 머물 곳을 찾고 있는 기러기를 보고 자신의 고통스럽고 처참한 신세를 비탄하며 부른 시가이지 주선왕의 노래가 아니라고 했으며 또한 그 지은 시기는 추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주희의 설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현대의 시경학자들 대부분도 이 설을 따르고 있다.


鴻鴈于飛(홍안우비)

큰 기러기 날아가네!


肅肅其羽(소소기우)

훨훨 날개 짓하며 날아가는데


之子于征(지자우정)

우리들은 먼 길을 나와


劬勞于野(구로우야)

들판에서 고생하네


爰及矜人(원급긍인)

불쌍한 우리 신세는


哀此鰥寡(경차환과)

홀아비와 과부의 슬픔이로다

홍안(鴻雁)은 큰 기러기로 겨울 철새다. 소소(肅肅)는 새가 날개 짓는 소리다. 지자(之子)는 모서(毛序)는 제후(諸侯)나 경대부(卿大夫)라고 했으나 주희의 설은 이 시를 지은 유민(流民)이라고 했다. 구(劬)는 노(勞)로 유민들의 노고를 말한다. 긍인(矜人)은 불쌍히 여김이다. 큰기러기가 날개짓을 하면서 연못에 내려 앉아 머물 곳을 찾는 모습이 집을 떠나 멀리 유랑하는 처량한 신세의 유민들 자신들의 모습과 비교되어 흥이 일어나 부른 노래다.


鴻鴈于飛(홍안우비)

큰 기러기 날아가네


集于中澤(집우중택)

연못 가운데 모여드는데


之子于垣(지자우원)

우리들은 공사를 벌려


百堵皆作(백도개작)

수백 장의 담장을 쌓았네


雖則劬勞(유즉구로)

비록 고생은 했지만


其究安宅(기구안택)

마침내 편안히 살 곳을 마련했네

우원(于垣)의 우(于)는 위(爲) 혹은 주(做)이고 원(垣)은 장(墻)으로 즉 담장을 쌓는 축장(築墻)이다. 백도(百堵)의 백(百)은 많다는 뜻이고 도(堵)는 담장의 크기를 세는 단위다. 고대에 있어서 담장을 쌓을 때 협판(夾板) 혹은 판축(板築)이라는 나무판대기를 비계로 사용했다. 판축의 가운데에 흙을 채워 담장을 세운 후 모양이 갖춰지면 판축을 제거하는 공사법을 사용했다. 길이는 1장이고 넓이는 2자의 담을 한 판이라고 하고 5개의 판은 높이가 1장 길이가 1장이 되는 담을 1도(堵)라 했다. 즉 유민들은 담을 쌓은 일에 매우 고달픈 생황활 하고 있음을 표현한 말이다.


鴻鴈于飛(홍안우비)

큰 기러기 날아가네!


哀鳴嗸嗸(경명오오)

기럭기럭 슬피 우는데


維此哲人(유차철인)

이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은


謂我劬勞(위아구로)

우리들이 고생한다고 말하지만


維彼愚人(유피우인)

저 어리석은 사람은


謂我宣驕(위아선교)

우리보고 교만하다고 말하네

嗸嗸(오오)는 새가 슬피우는 의성어다. 철인(哲人)은 세상 사에 통달한 현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다. 주희는 시집전에서 선교(宣驕)는 교사(驕奢)로 ‘ 지혜롭지 못한 자는 우리보고 한가하여 교만에 떤다고 한다.’라고 해석했다. 위풍(魏風)의 『원유도(園有桃)』에도 ‘나를 알지 못한 사람들은, 나를 교만하다고 하네 不知我者(부지자아) 謂我士也驕(위아사야교)’라고 노래부른 것도 같은 정황으로 ‘대체로 노래는 고단하고 고생스러운 처지에서 저절로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부르는 것이나 이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한가롭고 교만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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