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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8 16:23:431857 
4. 我行其野(아행기야) - 들판에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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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行其野(아행기야)

- 들판에 나가 -


「선왕이 몸소 인의를 행하여 백성들을 후한 데로 인도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겨 다시 관(官)을 세우고 사(師)를 설치하여 효(孝), 우(友), 목(睦), 연(嬿), 임(任), 휼(卹)의 여섯 가지 행실로써 백성을 가르쳤다. 그래서 부모가 있기 때문에 효를, 형제가 있기 때문에 우를, 동성의 친척이 있기 때문에 목(睦)을 이성의 친척이 있기 때문에 연(嬿)을 가르쳤다. 또한 이웃마을과 향당(鄕黨)이 서로 보호해주고 서로 사랑하여야 하기 때문에 임(任)을, 서로 도와주고 구휼하여야 하기 때문에 휼(卹)을 가르쳤음이다. 그러나 ‘단지 근면한 자세로 덕을 가르치기거나 권면하기만 하면 혹시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불효(不孝), 불목(不睦), 불연(不嬿), 불제(不弟), 불임(不任), 불휼(不卹)의 형벌을 두었다고 했다. 이때를 당하여 어찌 이 시에서 풍자한 바와 같은 백성이 있었겠는가?」


시집전이나 모서는 타국으로 시집간 여인이 시댁에서 버림을 받고 들판에 나가 자기의 처지를 한탄하며 부른 이 노래는 주선왕의 부름을 받아 출사한 현인들이 정작 와서 보니 들판의 악목(惡木)처럼 아첨하는 신하들뿐임으로 이에 실망한 마음을 노래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진택(鄭振澤)과 같은 문인은 그의 저서 『중국속문학사(中國俗文學史)』에서 본편의 시가는 데릴사위인 췌서(贅婿)가 처가의 학대에 못이겨 부른 노래라고 했다. 췌서는 일종의 노예로 『한서(漢書)⋅가의전(賈誼 傳)』에 「진(秦)나라 에서는 집이 가난한 사람의 아들이 장년이 되면 췌서(贅婿)로 팔려나가는 풍습이 있다.」라고 했으며 안사고(顔師古) 역시 「췌서라는 말은 온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처가로 팔려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동한(東漢) 시대 췌서의 신분은 죄를 범한 관리, 도망자, 상인들과 함께 가장 신분이 낮은 계급에 속했다.

췌서의 보편적인 현상은 겉으로는 한 사람을 위해 일한다고하지만 실제로는 가족 전체를 위한 노예의 신분이라고 했다. 부모가 금품을 받고 데릴사위로 혼처를 정하면 신랑은 가족과 동반하여 처갓집으로 가서 혼례를 치르고 3일 동안의 잔치를 벌린 뒤에 돼지를 기르거나, 똥을 치거나 가축을 기르는 힘들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 있다. 헤진 옷을 입고 조악한 음식으로 연명하는 일종의 노예와 같은 생활을 영위했다. 그는 혼례를 올릴 때 「祖宗無德, 小子無能, 改名煥姓 從新主人 등의 글을 낭독하여 자신의 몸만 팔렸을뿐만 아니라 성과 이름도 바뀌었음을 알렸다. 성과 이름이 바뀌는 것은 고대에 있어서 양녀, 양자나 노예처럼 데릴사위도 그랬다.




我行其野 蔽芾其樗(아행기야 패불기저)

내 들판에 나가서 보니 가죽나무만 무성하구나!


昏姻之故 言就爾居(혼인지고 언취이거)

혼인했음으로 그대의 집에 와서 살지만


爾不我畜 復我邦家(이불아축 복아방가)

그대가 나를 돌보지 않으니 나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련다.


蔽芾(패불)은 봄에 나뭇잎이 새로 무성하게 돋아난 모습이다. 저(樗)는 취춘(臭椿)으로 가죽나무다. 혼인(昏姻)은 즉 혼인(婚姻)으로 사위의 부친을 혼(婚), 며느리의 부친을 인(姻)이라고 한다. 축(畜)은 양(養)으로 부함이다.


백성이 이국에 가서 혼인했으나 사돈집에서 거두어 돌보아주지 않았음으로 이를 원망하여 이 시를 지었다. 내가 들에 나가보니 냄새나는 가죽나무만 무성한 것이 고 스스로를 가리더라. 이에 혼인을 생각한 까닭으로 네가 사는 곳에 나아갔거늘 네가 나를 보살펴주지 않을진댄 장차 내 나라로 돌아가리라 하니라.



我行其野 言采其蓫(아행기야 언채기축)

내 들판에 나아가 소루쟁이만 뜯었네


昏姻之故 言就爾宿(혼인지고 언취이숙)

혼인했음으로 내 그대 집에 묵고 있지만


爾不我畜 言歸斯復(이불아축 언귀사복)

그대가 나를 돌보지 않음으로 나는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려네


축(蓫)은 소리쟁이로 여뀌과의 다년초다. 양제초(羊蹄草), 우퇴(牛蘈)로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부드럽고 맛이 좋으나 많이 먹으면 신경안정제 효능이 있으며 물가나 습한 땅에 군생한다.



我行其野 言采其葍(아행기야 언채기복)

들판에 나아가 무를 뽑네


不思舊姻 求爾新特(불사구인 구이신특)

옛날 혼인한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새 사람만을 찾고 있으니


成不以富 亦祇以異(성불이부 역지이이)

진실로 그녀가 부유해서가 아니라

역시 그녀가 색다르기 때문이라!


복(葍)은 메꽃과의 다년생 만초로 맛이 나쁜 나물이다. 뿌리는 순흰색이고 뜨거운 재 속에 넣었다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흉년이 든 해에는 쪄서 먹어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 특(特)은 짝이다.


그대가 옛 혼인을 생각하지 않고 새 짝을 찾음은, 진실로 새 사람이 부유하고 내가 가난하다고 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 사람이 나보다 새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책한 것은 시인이 충후한 성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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