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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01 03:40:002103 
5. 斯干(사간) - 골짜기의 시냇물 사이에 궁실을 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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斯干(사간)

- 골짜기의 시냇물 사이에 궁실을 짓고 -

모서(毛序)에는 주선왕이 새로운 궁전을 완공했음을 축하하는 노래라고 했으나 주희는 신축낙성(新築落成)의 잔치에서 불렀던 노래라고 했다. 낙성이라고 할 때의 낙(落)은 새로 완성 된 건축물에 피를 바르고 제사지내는 의식을 말한다. 구양수(歐陽脩)도 이 시를 낙성식 때의 축도(祝禱)라고 했다. 왕후가 궁전을 지었을 때의 축도의 노래로써 미신적인 요소가 적지 않게 남아 있는 이색적인 시가다.


秩秩斯干(질질사간)

골짜기의 시냇물 한가롭게 흘러가고


幽幽南山(유유남산)

남산은 깊고 그윽한데


如竹苞矣(여죽포의)

대나무는 빽빽하게 자라는 듯


如松茂矣(여송무의)

소나무는 무성하게 자라는 듯


兄及弟矣(형급제의)

여기 형과 아우


式相好矣(식상호의)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니


無相猶矣(무상유의)

미워하고 시기하는 일 없네

부(賦)다. 질질(秩秩)은 순서에 따라 한가롭게 흘러가는 모양이다. 사(斯)는 어조사로 ‘이것’이고 간(干)은 시냇물이다. 남산은 종남산(終南山)이고 포(苞)는 총생하여 빽빽함이다. 유(猶)는 도모함이다.

○ 이 시가는 집을 지어 완성했음으로 잔치를 벌려 술을 마시며 낙성(落成)을 노래했다. “ 이 집이 물을 마주보고 산을 뒤로하니 아래는 견고함이 대나무가 총생하는 듯하고 위로는 치밀함이 소나무가 무성하듯 하다. 또한 이 집에 거처하는 자들은 형제간에 우애하여 서로 도모하는 바가 없을 듯하다. ” 했으니 이는 국빈과 종족을 이곳에 모아 잔치를 벌리겠다는 말이다.

장자(張子)가 말했다.

「유(猶)는 같이 도모함이다. 세상인심은 사람이 인정을 베풀다가도 보답하지 않으면 그만둔다. 그래서 은혜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니 형제간에는 각기 자기가 마땅히 베풀어야 할 것을 다할 뿐이다. 비록 상대방이 보답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은혜를 폐하지 말아야한다. 군신간과 부자간과 붕우(朋友) 간에도 또한 이 도리에 벗어날 수 없음으로 자기의 도리를 다할 뿐이다.

* 聚國族於斯 : 禮記, 檀弓下의 내용으로 진나라의 대부 조문자(趙文子) 무(武)가 집을 완성하고 손님을 초대하고 낙성식을 거행할 때 장노(張老)가 축도하여 말했다. “ 아름답다. 높기도 하고 많기도하구나! 경사가 있으면 이곳에서 노래하고, 상사(喪事)가 있으면 이곳에서 곡을 하며 또한 국빈과 종족들을 이곳에 모아 즐거움과 슬픔을 같이하기 바란다.


似續妣祖(사속비조)

먼 조상의 유업을 계승하여


築室百堵(축실백도)

고대광실 짓고


西南其戶(서남기호)

서문 남문 모두 세웠네


爰居爰處(원거원처)

이곳에 거하며 이곳에 처하며


爰笑爰語(원소원어)

웃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네

부(賦)다. 사(似)는 사(嗣)로 이음이다. 비(妣)를 조(祖)보다 먼저 말한 것은 운(韻)을 맞추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혹자는 “ 강원(姜嫄)과 후직(后稷)을 말한다.”라고 했다. 서문기호(西門其戶)는 천자가 거처하는 궁실은 방이 하나뿐만이 아니어서 동쪽에 있는 방은 창을 서쪽에 내고 북쪽에 있는 방은 창을 남쪽으로 내니 <신남산(信南山)>의 " 그 이랑을 남쪽으로 하고 동쪽으로 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원(爰)은 어조사로 ‘이에’ 혹은 ‘ 여기에’다.


約之閣閣(약지각각)

널빤지 꼭꼭 세워 올리고


椓之橐橐(탁지탁탁)

흙치는 절구질 소리 울리는구나


風雨攸除(풍우유제)

이로써 비바람 막고


鳥鼠攸去(조서유거)

새와 쥐도 못 들어오게 하니


君子攸芋(군자유우)

군자가 사는 집 높고 크네

부(賦)다. 약(約)은 널빤지를 묶는다는 뜻이고 각각(閣閣)은 상하가 서로 맞물리는 것이다. 탁(椓)은 흙을 다지는 행위이고 탁(橐)은 도긋대로 흙을 다지는 소리다. 제(除)는 없앤다는 말이다. 풍우(風雨)와 조서(鳥鼠)의 해를 없앤다는 뜻은 상하와 사방이 모두 견고하고 치밀해서 조서가 들어올 수 없음이다. 우(芋)는 존대함으로 군자가 거처하는 곳이 높고 장려함을 이른 말이다.


如跂斯翼(여기사익)

우뚝 솟아 날개를 편 듯


如矢斯棘(여시사극)

처마 끝은 화살과 같이 반듯하기만 하고


如鳥斯革(여조사혁)

용마루는 새가 날개 짓하는 하고


如翬斯飛(여휘사비)

추녀는 새가 나는 듯하니


君子攸躋(군자유제)

군자는 올라가서 다스릴 곳이네

부(賦)다. 기(跂)는 몸을 곧게 세움이요, 익(翼)은 공경함이다. 극(棘)은 급합이니 화살이 날아감은 속도가 느리면 굽게 가고 속도가 빠르면 곧게 간다. 혁(革)은 변함이요, 휘(翬)는 꿩이요, 제(躋)는 오름이다.

 대세의 엄정함이 사람이 몸을 곧게 세워 그 공손함이 익익(翼翼)함과 같고, 염우(廉隅)가 정돈됨은 화살이 급히 날아가 곧음과 같고, 동우(棟宇)가 높게 일어남은 새가 놀라 낯빛을 변함과 같고, 처마가 화려하고 높으며 날아갈 듯함은 꿩이 날아 날개를 펴는 것과 같다. 그 당(堂)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으니, 군자가 올라가서 정사를 다스릴 곳이다.


殖殖其庭(식식기정)

평평하고 넓은 뜰에


有覺其楹(유각기영)

높고 곧은 기둥


噌噌其正(쟁쟁기정)

바깥채는 밝고 훤하고


噦噦其冥(홰홰기명)

안채는 그윽하니


君子攸寧(군자유녕)

군자께서 편히 쉬실 곳이다.

부(賦)다. 식식(殖殖)은 평정하고 바름이요, 정(庭) 궁침(宮寢)의 앞 뜰이다. 각(覺)은 고대(高大)하고 곧음이요, 영(楹)은 기둥이다. 쾌쾌(噲噲)는 쾌쾌(快快)과 같다. 정(正)은 밝음을 향한 곳이다. 홰홰(噦噦)는 깊고 넓은 모양이요, 명(冥)은 아랫목과 윗목 사이다. 그 집의 아름다움이 이와 같으니, 군자가 휴식하여 몸을 편안히 할 곳임을 말한 것이다.


下莞上簟(하완상점)

왕골자리 위에 대자리 겹쳐 깔고


乃安斯寢(내안사침)

편안히 잠잘 곳이네


乃寢乃興(내침내흥)

자다가 깨어 일어나


乃占我夢(내점아몽)

꿈을 점쳐보니


吉夢維何(길몽유하)

길몽인가 흉몽인가?


維熊維羆(유웅유비)

곰도 보았고 말곰도 보았고


維虺維蛇(유훼유사)

독사도 보았고 뱀도 보았다네

부(賦)다. 완(莞)은 부들자리요, 대자리와 갈대자리를 점(簟)이라 한다. 비(羆)는 곰과 비슷한데 머리가 길고 다리가 높으며, 사납고 힘이 세어 나무를 뽑을 수 있다. 훼(虺)는 뱀의 등속이니 목이 가늘고 머리가 크며 색깔이 문채나는 끈과 같고, 큰 놈은 길이가 7-8척이나 된다.

 그 군주가 실거(室居)를 편안히 하여 꿈의 조짐에 상서(祥瑞)가 있기를 축원하였으니, 또한 송도(頌禱)하는 말이다.


大人占之(대인점지)

큰 점장이가 점을 쳐보니


維熊維羆(유웅유비)

작은 곰, 큰 곰은


男子之祥(남자지상)

사내아이를 낳을 점괘요


維虺維蛇(유훼유사)

살모사, 뱀은


女子之祥(여자지상)

딸을 낳을 점괘다.

부(賦)다. 대인(大人)은 태인(太人)으로 태복(太卜)이다. 꿈을 점치는 관리다. 웅비(熊羆)는 양물(陽物)로 산에 산다. 힘이 세꼬 건장하며 굳세니 사내아이를 낳을 상서오, 훼사(虺蛇)는 음물(陰物)로 구멍에 거처하며 유약하겨 숨고 엎드려 있으니 여아를 낳을 것이다.

○ 혹자가「 꿈에 점을 침을 어째서인가?」라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사람의 정신은 천지의 음양과 유통한다. 그럼으로 낮에 행한 바와 밤에 꿈꾸는 바의 선악과 길흉이 각기 종류에 따라 이른다. 이 때문에 선왕이 관원을 실치하고 관속을 두어서 그로 하여금 천지의 모임을 관찰하고 음양의 기운을 분별하게 하며, 일월(日月)과 성신(星辰)으로써 여려가지 꿈의 길흉을 점쳐, 길한 꿈은 바치고 나쁜 꿈은 보내게 함으로써, 하늘과 인간이 서로 교감하게 되는 순간에 이르러 사리를 상세히 하고 공경하기를 지극히 한 것이다. 그래서「왕은 앞에서 무당이 있고 뒤에는 사관(史官)이 있으며 종축(宗祝)과 고유(瞽侑)가 모두 왕의 좌우에 있고, 왕은 중앙에서 하는 일이 없어 지극히 올바름을 지킨다.」고 했다.


乃生男子(내생남자)

이윽고 사내아이 낳으면


載寢之牀(재침지상)

침상에 곱게 누이고


載衣之裳(재의지상)

좋은 옷 입히고


載弄之璋(재롱지장)

구슬을 들려주어 놀이하리


其泣喤喤(기읍황황)

그 울음소리 우렁차고


朱芾斯皇(주불사황)

주불(朱芾) 색깔 눈부시니


室家君王(실가군왕)

집안을 일으키고 군왕이 될지어다.

부(賦)다. 반규(半圭)를 장(璋)이라 한다. 황(喤)은 큰 소리다. 불(芾)은 무릎에 대는 복식으로 천자는 순색의 붉은 색을 쓰고 제후는 주황색으 쓴다. 황(皇)은 황황(煌煌)과 같고 군(君)은 제후다.

○ 평상(平牀)에 재움은 존귀하게 키우는 것이며, 치마를 입힘은 의복이 성함이요, 장(璋)을 주어 놀게 함은 덕을 숭상함이다. 남자로 태어난 자들은 모두 장차 휘황찬란한 주불을 입어 실가(室家)를 소유하고 군왕이 되리라고 말했다.


乃生女子(내생여자)

계집아이 태어나면


載寢之地(재침지지)

방바닥에 잠재우고


載衣之裼(재의지석)

포대기로 덮어주어


載弄之瓦(재롱지와)

실패주어 놀게하리


無非無儀(무비무의)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안 바라네


酒食是議(유주식시의)

술 데우고 밥짓기나 익히게 하여


無父母詒罹 (무부모이리)

부모 걱저이나 끼치게 하지 않으리

부(賦)다. 석(裼)은 포대기고 와(瓦)는 길쌈할 때 쓰는 벽돌이다. 의(儀)는 잘함이요 이(罹)는 근심이다.

○ 땅에 잠을 재움은 천히 대함이다. 포대를 입힘은 그 실용적인데 나아가고 더함이 없음이고, 기와장을 가지고 놀게 함은 일삼는 바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여자는 잘못하거나 잘하거나 함은 훌륭한 부인의 표준이 아니고 순종함을 정도로 삼는다. 잘못이 없으면 족하지, 너무 잘하게 되면 길상(吉祥)으로써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오직 술과 밥을 의논하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지 않으면 가하다. 주역에 이르기를 「이루는 바가 없고 규중에 있으면서 음식을 장만하면 정(貞)하여 길하다.(家人卦 92爻)」했다. 맹모(孟母)도 말했다.「부인의 예는 오곡 밥(五飯 : 禮記 月令, 봄에는 보리밥, 여름에는 콩밥과 피밥, 가을에는 깨밥, 겨울에는 기장밥)을 정갈하게 짓고 술과 장(漿)을 잘 담그며 시보무를 봉양하고 의상을 꿰맬 뿐이다. 그럼으로 규문(閨門)의 닦음이 있고 장외로 진출하여 공명을 세우려는 뜻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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