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국풍
소아
대아
· 오늘 :  
· 어제 :  84 
· 최대 :  2,389 
· 전체 :  1,505,346 
 
  2013-03-02 19:47:552155 
8. 정월(正月)
운영자
일반

正月(정월)


정현(鄭玄)은 이 시를 가리켜 서주(西周)가 망하기 전에 잪서 장차 다가올 운명을 시인이 예상하고 읊은 노래라고 했다. 또한 정초(鄭樵)는 주나라 대부가 주유왕(周幽王)을 비방한 시로써, 고사를 인용하여 경계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혁혁종주(赫赫宗周), 포사멸지(褒姒滅之)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평왕이 도읍을 동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옛 도읍지인 호경(鎬京)을 가리켜 종주(宗主)라 칭했다고 했다.



正月繁霜 我心憂傷(정월번상 아심우상)

정월에 된서리 내리니 내 마음 근심으로 쓰라리고


民之訛言 亦孔之將(민지화언 역공지장)

백성들 사이에 떠도는 뜬소문 크게 흉흉하네


念我獨兮 憂心京京(염아독혜 우심경경)

나 홀로 근심에 잠겨도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으니


哀我小心 癙憂以痒(애아소심 서우이양)

작은 내 마음 애처롭구나, 시름에 싸여 병이 되네


(賦)다. 정월은 하(夏)나라 달력으로 4월이니, 이를 정월이라 이른 것은 순양(純陽)이 변하여 정양(正陽)의 달이 되기 때문이다. 정양(正陽)의 달이라 함은 4월은 건괘(乾卦)이기 때문에 순양으로 말한 것이다. 번(繁)은 많음이요, 와(訛)는 유언비어요, 장(將)은 큼이다. 경경(京京)은 매우 큼이다. 서우(癙憂)는 마음 속으로 근심함이고 양(痒)은 몸에 병이 났음이다.


“ 서리가 내림이 시절을 잃어서 제 때에 내리지 아니하여 이미 내 마음으로 하여금 근심하고 서글퍼하게 하며, 간사하고 거짓된 말을 조작하여 여러 사람의 이목을 혹하게 하는 자가 또 심히 많았다. 그러나 중인들은 이를 근심하는 이가 없었음으로 나만이 홀로 근심하여 병이 든 것이다.”



父母生我 胡俾我癒(부모생아 호비아유)

부모님 날 낳으셨으면서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시는가?


不自我先 不自我後(불자아선 불자아후)

나보다 먼저 낳던지 나보다 늦게 낳던지 하시지 않고


好言自口 莠言自口(호언자구 수언자구)

좋은 말도 입에서 나오고 나쁜 말도 입에서 나오네


憂心愈愈 是以有侮(우심유유 이이유모)

근심하는 마음 한이 없어 이로써 업신여김 받게 되었네


(賦)다. 유(癒)는 병듬이고 유(莠)는 추함이다. 유유(愈愈)는 더움 심함이다.

○ 질통(疾痛)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부모를 부르고 자기가 마침 이러한 때를 만남을 슬퍼했다.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반복하여 좋고 나쁜 말이 모두 마음속에서 나오지 않고, 다만 입에서 나올 뿐이다. 이 때문에 나의 근심하는 마음이 더욱 심해서 도리어 침해와 업신여김을 받게 되었다.



憂心惸惸 念我無祿(우심경경 염아무록)

근심은 한이 없어 나의 복록 없음을 걱정하네


民之無辜 幷其臣僕(민지무고 병기신복)

죄 없는 백성들 모두 잡혀 종이 되었네


哀我人斯 于何從祿(애아인사 우하종록)

아 슬프구나, 백성들이여! 우리의 봉록은 어디에 있는가?


瞻烏爰止 于誰之屋(첨오원지 우수지옥)

저 까마귀 훨훨 날아 누구 집에 앉을까?


경경(惸惸)은 근심함이다. 무록(無祿)은 불행(不幸)이다. 고(辜)는 허물이고 병(幷)은 모두이다. 옛날에는 죄인들이나 멸망한 나라의 백성들은 모두 신복(臣僕) 즉 종으로 삼았으니 기자(箕子)가 “ 상(商)나라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신복은 되지 않겠노라.”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 불행히도 나라가 장차 망할 때를 만나서 저 죄없는 백성들과 함께 장차 모두 갇히고 포로가 되어 함께 신복(臣僕)이 될 것이니 장차 누구를 따라야 복록을 받들지 모르겠다. 마치 날아가는 까마귀가 장차 누구의 지붕에 앉을지 모르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瞻彼中林 侯薪侯蒸(첨피중림 후신후증)

저 숲속을 바라보니 큰 나무 작은 나무 있는데


民今方殆 視天夢夢(민금방태 시천몽몽)

백성들 지금 위태롭건만 하늘은 흐리기만 하구나!


旣克有定 靡人弗勝(기극유정 미인불승)

하늘이 이미 안정시키려고 한다면 누가 이를 막을 수 있겠는가?


有皇上帝 伊誰云憎(유황상제 이수운증)

하늘에 계신 상제님이시건데, 누구인들 유달리 미워하시겠는가?


중림(中林)은 숲속이다. 후(侯)는 유(維)로 어조사다. 상제(上帝)는 하늘의 신으로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 형체로써 말하면 천(天)이라고 하고 주재(主宰)로써 말하면 제(帝)다”라고 했다.


“저 숲속을 보면 신(薪)과 증(蒸)은 분명히 볼 수 있거늘 백성들이 지금 막 위태로워 질통(疾痛)을 하늘에 호소함에도, 하늘은 오히려 흐릿하기만 하니 선악을 구별하는 데 뜻이 없어 무정하게 보일뿐이다. 그러나 이는 다만 하늘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를 만나서일 뿐이니, 하늘이 이미 정해짐에 미치면 하늘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없다. 그런데 어찌 미워하여 화를 불러들일 수 있겠는가? 선한 자에게 복을 내리고 음탕한 자에게 화를 내림이 또한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신포서(申包胥)가 “사람이 많으면 하늘을 이기고, 하늘이 정해지면 또한 사람을 이긴다.”라고 말한 근거는 바로 이를 두고 한 것 같다.




謂山蓋卑 爲岡爲陵(위산개비 위강위릉)

산이 낮다고 해도 등성이와 언덕은 있는 법이고


民之訛言 寧莫之懲(민지와언 영막지징)

백성들의 뜬소문은 아무도 막지 못하네


召彼故老 訊之占夢(소피고노 신지점몽)

저 노인을 불러 물어보니 해몽만 할 뿐이네


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구왈여성 수지오지자웅)

서로들 내가 성인이라고 하니 까마귀 암수컷 누가 알겠는가?


(賦)다. 강(岡)은 산등성이고 넓고 평평한 언덕을 능(陵)이라 한다. 징(懲) 후회하여 그침이다. 고노(故老)는 옛 신하로 원로대신이다. 신(訊)은 묻는 것이고 점몽(占夢)은 해몽을 위해 점을 치는 관리다. 까마귀의 암놈과 숫놈은 서로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다.


○ 산이 낮다고 이르나 실제로는 언덕이나 산등성이 보다는 높다. 지금 백성들 사이에 만연하는 유언비어가 이와 같거늘 왕은 오히려 이를 편안히 여겨 그치지 않게 한다. 원로들에게 물어보면 점몽관(占夢官)에게 물어보고는 저마다 서로 성인이라고 일컫으니 누가 그 말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겠는가?

자사(子思)가 위군(衛君) 군주에게 “위나라의 정치가 장차 그르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위군이 무엇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자사가 대답했다.

“ 군주가 스스로 옳다고 말해도 경대부(卿大夫)가 감히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또한 경대부가 스스로 옳다고 말해도 역시 사인(士人)과 서인(庶人)이 감히 잘못을 바로잡지 못합니다. 그래서 군주와 신하가 함께 서로 어질다고 말하니, 아랫사람이 똑 같은 소리로 그를 어질다고 합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뜻에 순응하여 어질다하면 그 뜻에 순응하여 복을 받고, 반대로 역(逆)하여 그 뜻을 바로잡으려고 하면 윗사람의 뜻에 거슬려 화(禍)를 받으니 선(善)이 어떻게 행해지겠습니까? 시경(詩經)에 ‘모두 말하기를 내가 성인이라 하니, 누가 까마귀 암놈과 수놈을 알겠는가?(具曰予聖 誰知烏之雌雄) ’라고 한 것은 군주와 경대부와 사서인(士庶人)의 관계를 말했습니다.”




謂天蓋高 不敢不局(위천개고 불감불국)

하늘이 높다고 해도 몸을 굽히지 않을 수 없고


謂地蓋厚 不敢不蹐(위지개후 불감불척)

땅이 두텁다 해도 조심스럽게 걷지 않을 수 없지


維號斯言 有倫有脊 (유호사언 유륜유척)

이렇게 외치는 말이 도리가 있고 이치에 맞거늘


哀今之人 胡爲虺蝪(애금지인 호위훼탕)

슬프구나! 지금 사람들은 어찌하여 살모사와 도마뱀처럼 되었는가?


(賦)다. 국(局)은 허리를 굽힘이다. 척(蹐)은 발걸음을 적게 하여 조심스럽게 걸음이다. 호(號)는 길게 외침이다. 척(蜴)은 도마뱀이고 훼(虺), 척(蜴) 등은 독충으로, 남에게 해를 입히는 나쁜 사람을 지칭한다.

“세상에 난리가 났으니 하늘이 비록 높다고 하나 감히 몸을 굽혀 조심하지 않을 수 없고, 땅이 비록 두텁다고 하나 감히 발걸음을 작게 떼어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울부짖으며 이 말을 하는 것이 모두 윤리(倫理)가 있어 받아들일만 하거늘, 슬프다! 지금 사람들은 어찌하여 독(毒)을 써서 사람을 해치려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瞻彼阪田 有菀其特(첨피판전 유완기특)

저 비탈길 자갈밭 바라보니 무성하게 자라는 외로운 싹이 있거늘


天之扤我 如不我克(천지올아 여불아극)

하늘이 나를 흔듬이여, 내가 이기지 못할까 여기는구나!


彼求我則 如不我得(피구아즉 여불아득)

저들이 나를 부를 때는 이 몸 얻지 못할까 안달을 하더니


執我仇仇 亦不我力(집아구구 역불아력)

나를 얻고서는 태만히 대하고 또한 나로 하여금 힘쓰지 못하게 하네


(賦)다. 판전(阪田)은 비탈지고 척박한 자갈밭이다. 완(菀)은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고 특(特)은 우뚝하게 자라는 새싹이다. 올(扤)은 옆에서 심하게 흔드는 행위고 구구(仇仇)는 집집(執執)의 가차(假借)로 태만(怠慢)의 뜻이다. 력(力)은 일에 힘을 쏟음이니 시인을 불러놓고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등용하지 않음이다.

○ “저 판전(阪田)을 보건대 오히려 우뚝히 혼자 자라는 싹이 있거늘, 하늘이 나를 흔들기를 마치 내가 이기지 못할 것처럼 여기니 이는 어째서인가?” 라고 한 것은 허물을 다른 곳으로 돌릴 데가 없어서 한 말이다. 처음에는 나를 구하려고 할 때는 마치 얻지 못하기라도 할 것처럼 안달하더니, 정작 나를 얻게 되니 태만히 하고 끝내 나로 하여금 일을 하지 못하게 등용하지 않는다. 즉 구하기는 매우 어렵게 하고 버리기는 쉽게 하니, 군주의 무상함이 그와 같다고 했다.




心之憂矣 如或結之(심지우의 여혹결지)

내 마음 시름 맺혀, 풀길이 없네


今玆之正 胡然厲矣(금자지정 호연려의)

오늘 날의 정치는 어찌하여 포악하기만 한가?


燎之方揚 寧或滅之(료지방양 영혹멸지)

들판을 불태우는 무서운 화염도끄려고 하면 꺼지게 마련인데


赫赫宗周 褒姒滅之(혁혁종주 포사멸지)

찬란히 빛나던 주나라 사직은 포사로 인해 망했네


(賦)다. 정(正)은 정사(政事)다. 려(厲)는 포악함이다. 요(燎)는 밭에 불을 놓음이다. 양(揚)은 불길이 치솟는 모양이다. 종주(宗周)는 호경(鎬京)에 도읍했던 서주(西周) 왕조다. 포사(褒姒)는 주유왕이 사랑했던 후비(后妃)다. 주유왕이 포사에 빠져 정치를 소홀히 했음으로 나라가 망했다.

“내 마음의 근심이 맺혀 있음은 정치가 포악하게 행해지기 때문이다. 불길이 막 솟구칠 때는 그 누가 그것을 박멸(撲滅)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찬란히 빛나는 주나라는 포사가 멸할 수 있음이라!” 했으니 시인은 그것을 슬퍼했다. 이때는 종주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으나 음란한 포사가 투기심으로 참소하고 아첨하여 왕이 이에 혹했음으로 틀림없이 주나라가 망하게 될 것임을 알았다.

혹자는 “이는 주나라가 동천(東遷)한 뒤의 시이니 이때는 이미 종주가 멸망한 때였다. 포사가 멸망시켰다는 말에서 경계의 뜻이 있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시는 이미 지나간 일을 말한 것이지 장차 일어날 일을 염려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니 어느 편이 옳은지 알 수 없는 일이다.




終其永懷 又窘陰雨(종기영회 우군음우)

앞으로의 일을 멀리 생각해보니 장마비에 곤궁하겠네


其車旣載 乃棄爾輔(기거기재 내기이보)

수레에 짐을 가득 싣고 덧방나무 빼버리면


載輸爾載 將伯助予(재수이재 장백조여)

그대의 짐 땅에 떨어져 딩굴 때에야 백씨를 청하여 도와달라고 하시오!


(比)다. 장마철의 비에 진청이 되어 수레가 빠지기 쉽다. 재(載)는 수레에 짐을 싣는 것이다. 군(窘)은 곤(困)으로 곤궁함이다. 보(輔)는 수레에 무거운 짐을 실을 때 바퀴에 묶어 바퀴를 튼튼하게 하는 덧나무다. 수(輸)는 추하(墜下)로 수레에서 굴러 땅에 떨어짐이다.

○ 소씨(蘇氏)가 말했다. “왕의 음학(淫虐)은 험한 곳을 가면서 그칠 줄을 알지 못하는 행위를 비유함이니, 군자가 그 종말을 멀리 생각하니 반드시 큰 난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럼으로 말하기를 “종말을 길이 생각하니, 또 음우(陰雨)에 곤궁할 것이다.”라고 했다. 왕이 또한 장차 란이 일어남을 헤아리지 못하여 현신을 버렸다. 그래서 말하기를 “네 보(輔)를 버린다고 했다. 군자는 아직 위태롭지 않을 때에 도움을 구하기 때문에 란에 이르지 않는다. 수레에 실은 짐을 이미 떨어뜨린 뒤에야 백(伯)을 불러 도우라 한다면 그때는 이미 늦는 것이다. (君子求助於未危 故難不至, 苟其載之旣墜而后 號伯以助予 則 無及矣)”라고 했다.




無棄爾輔 員于爾輻(무기이보 운우이복)

수레의 덧방나무 버리지 마시고 그대의 수레바퀴살을 늘리시오


屢顧爾僕 不輸爾載(루고이복 불수이재)

계속 그대 하인들 보살피면 수레의 짐 굴러떨어지는 일 없을 것이고


終踰絶險 曾是不意(종유절험 증시불의)

마침내는 험한 길 뛰어 넘을 수 있거늘 왕은 일찍이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가?



(比)다. 운(員)은 더함이고 보(輔)는 덧방나무고 복(輻)은 바퀴살이다. 루(屢)는 자주이고 고(顧)는 돌아봄이다. 복(僕)은 수레를 모는 종복들이다.

“만일 네가 보(輔) 즉 덧방나무를 버리지 않고 또 복(輻) 즉 바퀴살을 덧대면서 수레를 모는 사람들을 자주 돌아보면 수레에 실은 짐들을 떨어뜨리지 않고 절험(絶險)을 통과하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으니 처음을 삼가하면 마지막에는 어려움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十一

魚在于沼 亦匪克樂(어재우소 역비극랑)

물고기는 연못에 살고 있으나 아무 즐거움도 없을 테지


潛雖伏矣 亦孔之炤(잠수복의 역공지소)

비록 물속에 잠겨있으나 또한 밖에서는 훤히 들어나 보이네


憂心慘慘 念國之爲虐(우심참참 염국지위학)

아픈 가슴 무참하고 나라의 폭정을 생각하니 슬픈 마음뿐이네!

(比)다. 소(沼)는 연못이다. 소(炤)는 밝음이니 밖에서 물속을 훤히 들여다봄이다.

○ 물고기가 연못에 있음에 사는 것이 이미 위축되었고 잠김이 비록 깊으나 밖에서 훤히 보임이다. 즉 화란이 당도하면 결국 숨을 수 있는 곳이 없게 됨을 말했다.



十二

彼有旨酒 又有嘉殽(피유지주 우유가효)

저들에게는 맛 좋은 술과 아름다운 안주가 있어


洽比其鄰 昏姻孔云(습비기린 혼인공운)

이웃들 불러모아 잔치벌리고 친인척 다 불러모아 모두 즐기네


念我獨兮 憂心慇慇(염아독혜 우심은은)

생각하니 나만 외톨이 신세 마음은 근심으로 쓰라리네


(賦)다. 흡(洽) 비(比)는 모두 모이는 것이다. 운(云)은 주선함이다. 은은(慇慇)은 마음이 아파 서글픈 것이다.

○ 소인이 뜻을 얻어 좋은 술과 아름다운 안주를 준비하여 그 이웃을 화합하게 하고 인척들을 기쁘게 하지만 나만이 홀로 근심하여 마음 아파한다는 뜻이다. 옛말에 “집에 서식하는 연작(燕雀)의 어미와 새끼가 서로 편안하여 스스로 즐겁다고 여겨서 굴뚝이 터져 기둥이 불타오르고 있는 정황에서도 태연하여 화가 장차 미출 줄 모른다.” 하였으니 이를 이른 것이다. 은(雲)은 주선함이다.



十三

佌佌彼有屋(차차피유옥)

고만고만한 소인들도 집이 있고


蔌蔌方有穀(속속방유곡)

근근히 먹고 사는 사람도 녹을 받는데


民今之無祿 天夭是椓(민금지무록 천요시탁)

백성들만 먹을 녹이 없으니 하늘이 내리는 재앙인가?


哿矣富人 哀此惸獨(가의부인 애차경독)

부럽구나 부유한 사람이여, 이 몸은 가엾는 외톨이 신세라네!


(賦)다. 차차(佌佌)는 작은 모양이고 속속(蔌蔌)은 가난하고 누추한 모양이니, 왕에 의해 등용된 소인들을 말한다. 가난하고 누추한 자들이 녹(祿)을 차지하거늘 백성 중에 지금 홀로 복이 없다고 하는 자들은 하늘이 화를 내려서 해치고 망하게 한다는 말은 자신들의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한 핑계일 뿐이다. 란이 이에 이르면 부자들은 이겨낼 수 있거니와 경독(惸獨) 즉 가난한 자들에게는 참기 힘든 재앙이 될 것이다. 이는 맹자가 “ 문왕이 어진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심에 반드시 환과고독(鰥寡孤獨)을 먼저 보살피셨다.”고 말씀하신 바와 같다.

목록
1011
[일반] 10. 雨無正(우무정) - 내리는 비 -

雨無正(우무정) -내리는 비 - 정령(政令)이 비 오듯이 많이 내려졌으나 정사를 제대로 해낼만한 사람이 없었다. 주희는 이때에 가뭄이 들고 여
운영자 13-03-02
[일반] 9. 十月之交(시월지교) - 시월이 되면 -

十月之交(시월지교) - 시월이 되면 - 주희는 절피남산(節彼南山), 정월(正月) 그리고 다음의 우무정(雨無正) 등의 시에 대하여 그것이 유왕 때
운영자 13-03-02
[일반] 8. 정월(正月)

正月(정월) 정현(鄭玄)은 이 시를 가리켜 서주(西周)가 망하기 전에 잪서 장차 다가올 운명을 시인이 예상하고 읊은 노래라고 했다. 또
운영자 13-03-02
[일반] 7. 節彼南山(절피남산) - 깎아지른 저 남산 -

節彼南山(절피남산) - 깎아지른 저 남산 - 모서(毛序)에서는 절남산(節南山) 이하의 시를 주유왕(周幽王)의 변소아(變小雅)라고 칭했다. 정현(鄭
운영자 13-03-02
[일반] 6. 無羊(무양) - 양이 없다 했는가? -

無羊(무양) - 양이 없다 했는가?- 모서(毛序)에 주선왕이 번성하는 목축을 칭송한 노래라고 했고 주희는 목축이 성공하여 소와 양이 많아졌음을
운영자 13-03-01
[일반] 5. 斯干(사간) - 골짜기의 시냇물 사이에 궁실을 짓고 -

斯干(사간) - 골짜기의 시냇물 사이에 궁실을 짓고 - 모서(毛序)에는 주선왕이 새로운 궁전을 완공했음을 축하하는 노래라고 했으나 주희는 신축
운영자 13-03-01
[일반] 4. 我行其野(아행기야) - 들판에 나가 -

我行其野(아행기야) - 들판에 나가 - 「선왕이 몸소 인의를 행하여 백성들을 후한 데로 인도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겨 다시 관(
운영자 13-02-28
[일반] 3. 黃鳥(황조) - 꾀꼬리 -

黃鳥(황조) - 꾀꼬리 - 모서(毛序)에 주선왕(周宣王)의 실정을 비난한 시라고 했다. 그러나 주희는 ‘ 다른 나라에 유랑생활을 하고 있던 백성들
운영자 13-02-25
[일반] 2. 白驹(백구) - 흰 망아지 -

白驹(백구) - 흰 망아지 - 모서(毛序)에 “ 주선왕(周宣王)이 실정을 행하여 현신을 조정에 잡아두지 못했음으로 대부들이 이를 비난한 시
운영자 13-02-25
[일반] 1. 기보(祁父) - 군(軍)의 사마(司馬)-

기보(祁父) - 군(軍)의 사마(司馬)- 모서(毛序)에 “ 주선왕 39년 기원전 789년 선왕이 천무(千畝)에서 강융(姜戎)과 싸워 패한 군사들이
운영자 1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