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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2 23:26:487007 
금선탈각(金蟬脫殼)
운영자
일반

그림은 조씨고아의 일화를 금선탈각에 비유해 그린 것이다.


금선탈각(金蟬脫殼) :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세도 줄이지 않아야, 우군의 의심을 막고 적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이동을 숨기고 적을 오판하게 한다.[存其形,完其勢;友不疑,敵不動.巽而止蠱.]"

글자의 원 뜻은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것으로, 진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위세를 보임으로써, 원래 방어적인 기세를 그대로 유지하여 우군으로 하여금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적에게는 침공할 용기를 갖지 못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군은 은밀히 주력을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적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는 계략이다. 이것은 고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

영원히 내 껍질에 집착하지 말라는 ‘금선탈각’의 정신은 일신(日新) 우일신(又日新)의 생존 전략이다

여름은 매미 울음소리에 시작되고 그 울음이 그치면 끝난다. 매미가 성충으로 살아 있는 기간은 일주일, 길어봤자 한 달이라고 하는데, 그 기간을 위하여 적게는 6년에서 많게는 17년이라는 기간을 애벌레로 지낸다고 한다. 기껏해야 한 달의 시간을 지상에서 보내기 위하여 애벌레로 몇 년이고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매미는 생존을 위하여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인내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준다.

애벌레에 불과하던 매미가 성충이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은 영역과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계신선(無界神仙)의 유연함과 분방함을 느끼게 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매미의 화려한 변신을 보았고, 그 속에서 생존의 원칙을 보았다. 그것을 생존 전략으로 이용한 것이 21계(計) 금선탈각(金蟬脫殼)의 전술이다.

금빛(金) 매미(蟬)가 껍질(殼)을 벗는(脫) 것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고, 인내하고 기다린 자의 화려한 변신의 성공이다. 매미에게 완성과 끝은 없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포기하고 버림으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지나간 내 모습에 집착하여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일에 주저하였다면 매미는 지구상에서 벌써 멸종된 개체가 되었을 것이다. 매미의 생존 비결은 새로운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1. 항우(項羽)에게 성을 포위당한 유방(劉邦)의 고사.

그는 항우군에게 성을 포위당해 꼼짝도 못하고 항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항우에게 잡히는 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한 꾀를 생각해내고, 동쪽 성문으로 부녀자들을 나가게 하였다. 그러자 적병들이 구경하려 우루루 몰려든 틈을 타서 서쪽 문으로 탈출했다. 항우가 성안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유방은 도망을 치고 난 뒤였다.

2. 제갈량과 사마의

魏를 치기 위해 마지막으로 오장원(五丈原)에 둔치고 결전을 위해 사마의를 계속 도발하던 공명은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될 것을 예감한다. 그리하여 공명은 자신의 사후처리를 준비하여 일체의 대사는 양의에게 맡기고, 군사에 관한 것은 백약(강유)에게 맡겼다. 그리고 위연에 대한 대비책도...

한편 대치하던 위군의 하후패는 군사를 이끌고 오장원으로 와보니 촉군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급히 돌아가 사마의에게 보고했다.

"촉군은 모두 물러 갔사옵니다."

"제갈량이 정말 죽었구나! 빨리 추격해야겠다."

"도독께서 가벼이 추격하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편장에게 먼저 가보게 하소서."

"아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가봐야겠다."

끝내 군사를 이끌고 두 아들(사마사와 사마소)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오장원으로 달려나와 촉군 영채로 돌진했다. 과연 한 사람도 없었다. 사마의는 두 아들에게 뒤를 따르도록 하고는 먼저 군사를 이끌고 촉군을 쫓아갔다. 산 밑으로 가다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촉군이 보였다. 그래서 사마의는 기세 좋게 쫓아갔다. 갑자기 산 뒤편에서 쿵 하는 포 소리가 들리고, 함성이 크게 올랐다. 물러가던 촉군이 갑자기 뒤돌아 달려들며 깃발을 흔들고 북을 쳐댔다. 숲 사이로 큰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는데, 깃폭에는 한승상무후제갈량(漢丞相武侯諸葛亮)이라고 쓰여 있었다.

사마의의 낯빛이 흑색으로 변했다. 두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중군의 상장 수십명이 사륜거를 에워싸고 나왔는데, 수레 위에는 제갈량이 단정히 앉아있었다. 사마의가 소스라치게 놀라 말했다.

"제갈량이 아직 살아 있구나! 내가 그의 계략에 말려들어 너무 깊이 쫓아왔다!"

위군은 혼비백산하여 뿔뿔이 흩어졌다.

사마의는 50여리를 한달음에 달아났다. 겨우 진정시키고 군사를 정비하여, 제갈량이 정말 죽었고 수레 위에 앉아있던 것은 제갈량의 조각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속은 것을 안 사마의는 곧 촉군을 추격하려 하였으나 이미 촉군은 멀리 물러난 후였다.

그리하여 저 유명한 \'죽은 제갈량이 산 중달(사마의)를 도망치게 했다(死諸葛走生仲達)\'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3. 손자병법

‘군대의 모습은 물을 닮아야 한다(兵形象水).’고 강조한다. 물은 높은 곳을 피하여 아래로 흘러내린다. 물의 움직임은 순리(順理)다. 다가오는 상황을 거부하거나 역류하지 않는다. 애벌레가 순리면 애벌레로 존재하고, 금빛 날개의 매미가 될 상황이면 지나간 껍질에 미련을 두지 않고 훌훌 털어 버릴 줄 안다.

‘물이 지형에 따라 물줄기를 바꾸듯이 군대도 적의 상황에 따라 승리의 방법을 변화시켜야 한다.’ 세상엔 바뀌지 않는 상황이란 없다. 따라서 승리의 전술도 한가지가 아니다. 한번 승리한 전술로 또다시 승리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어제의 상황과 오늘의 상황이 틀리듯 승리의 전술도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어야 한다. ‘물에 일정한 모양이 없듯이 군대에도 일정한 형세가 없다.’ 영원히 잘되는 조직도 없고, 영원히 잘 되는 아이템도 없다. 모든 것이 잘 되어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손자는 이렇게 상황의 변화에 따라 나를 변화시켜 승리를 쟁취하는 군대를 귀신 같은 군대라고 말한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전술을 사용하는 조직이면 순간적인 승리밖에는 얻지 못한다. 귀신 같은 조직은 누구도 예측하거나 짐작하지 못하는 영원한 승리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어려울 땐 처음을 돌아봐야 한다. 고정된 나는 없다. 성공한 지금의 나도 실체는 아니다. 나는 매일 허물을 벗을 때 존재한다. 매미를 보면 생존이 보인다.

영원히 내 껍질에 집착하지 말라는 ‘금선탈각’의 정신은 일신(日新) 우일신(又日新)의 생존 전략이다.

매미나 뱀은 껍질을 남겨두고 그대로 탈피한다. 겉으로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여서 적으로 하여금 감히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뒤로 군사를 빼내 도망치거나 다른 곳에 군사를 사용하는 것이다.

운영자
07-05-02 23:27 
출전 : http://blog.naver.com/anwjdrkd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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