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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4 05:52:33209 
13. 약법삼장(約法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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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13. 약법삼장(約法三章)
- 진나라의 가혹한 모든 법들을 폐기하고 세 조문만을 남기다. -

패공이 여러 현의 부로들과 호걸들을 패상의 막사로 불러 말했다.
「여기 계시는 부로들께서는 진나라의 가혹한 법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 왔습니다. 그동안 왕실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멸족을 당해왔고 서로 모여 말을 나눈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여 거리에 내던져졌습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제후들은 나와 ‘관중에 먼저 들어간 사람이 그곳의 왕이 된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약속대로 나는 마땅히 이곳의 왕이 될 것입니다. 이에 나는 여러분들과 ‘살인자는 죽인다, 남을 상하게 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자는 법에 따라 처벌한다’는 내용의 법삼장(法三章)을 약속합니다. 그 외의 진나라의 법은 모두 폐지하겠습니다. 모든 관리와 백성들은 예전처럼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저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은 부로들을 위해 나쁜 제도나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대로 여러분들을 해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제가 휘하의 군사들을 패상으로 물리쳐 주둔하는 이유는 제후들이 오기를 기다려 그들과 함께 규약을 제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어서 패공은 사람들을 진나라 관리들과 함께 관중의 현(縣), 진(鎭), 향(鄕), 촌(村) 등의 고을에 파견하여 약법삼장의 내용을 알리며 순시토록 했다. 진나라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여 서로 앞을 다퉈가며 소와 양을 잡고, 술과 음식을 가져와 패공의 군사들을 대접했다. 그러나 패공은 사양하며 허락하지 않고 말했다.
「창고에 양식이 많아 부족하지 않으니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백성들은 더욱 기뻐하며, 단지 패공이 진나라 왕이 되지 않을 경우만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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