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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9 15:17:382649 
6. 行露(행로) - 이슬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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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行露(행로)

- 이슬길 -


이 시는 사회적인 속박을 원망하는 부녀자들이 부르는 노래다. 지금도 그와 같은 모습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남편은 결혼 전에 한 약속을 저버리고, 종일 바쁘게 일만하며 집에 갇혀 지내는 부인의 모습은 마치 감옥에 갇힌 영어의 몸처럼 되었다. 아름답고 젊은 나이의 부인이 누리는 자유는 한 마리의 참새가 누리는 자유보다 못하고 심지어는 쥐보다도 못하다. 참새나 쥐새끼들은 차라리 자유롭게 대문을 드나들 수 있으나 젊은 부인은 오히려 대문 밖에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혼인하여 성립된 가정을 망치고 있는 남편의 행위는 마치 험난한 길로 몰아 덜컹거리게 만드는 수레처럼 가정을 불행한 길로 이끄는 경우와 같다. 비록 남편이 집에 돌아와 그의 부인에게 달콤한 말로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을 칭송하는 노래를 불러준다 해도, 부인은 그런 노래를 원하지 않는다.


소남(召南) 지역의 풍속 상 부인들 대부분은 밭에서 힘든 일을 하거나 개구리밥이나 흰다북쑥을 따기 위해서 바깥출입을 할 수 있지만, 재산이 있는 집안의 부인들은 마치 사유재산처럼 취급되어 근본적으로 부인들을 존중하지 않고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부인들의 원망하는 노래가 생겨났다. 행로의 시는 가정의 행복이야말로 부부가 같이 추구해야만 하는 가치라고 노래한 시가로 이해해야 한다.





厭浥行露(염읍행로)

촉촉이 내린 길가의 이슬




豈不夙夜(기불숙야)

어찌 밤낮으로 걸어보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謂行多露(위행다로)

너무 촉촉한 이슬에 길을 걷기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부(賦)다. 염(厭)은 『한시(韓詩)』와 『노시(魯詩)』에는 湆(읍)으로 되어있다. 浥(읍)은 泣이고 厭(염)은 浥의 가차(假借)다. 『說文』에 浥은 유습(幽濕)이라고 했다. 즉 염읍(厭浥)은 이슬이 축축히 내린 모습이다. 行(행)은 道(도)다. 夙夜(숙야)의 夙(숙)은 早(조)와 동의어다. 夙夜는 早夜로 동이 트기 직전의 이른 새벽을 의미하고 새벽에 일어났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豈不夙夜(기불숙야)는 『주송(周頌)·민여소자(閔予小子)』의 夙夜敬止(숙야경지), 『주송·신공(臣工)』의 庶幾夙夜(서기숙야), 『위풍(魏風)·척호(陟岵)』의 行役夙夜無已(행역숙야무이), 「주송·청묘(淸廟)』의 我其夙夜(아기숙야), 『소아(小雅)·기보(祈父)』의 莫肯夙夜)(막긍숙야) 등도 같은 구절이다. 위(謂)는 외(畏)의 가차로 다음 장의 수위(誰謂)의 위(謂)와는 용법이 같지 않다. .

남국(南國)의 사람들이 소백(召伯)의 가르침을 따르고 문왕(文王)의 교화에 감화되어 옛날의 음란한 풍속을 고쳤다. 그래서 이 시를 지은 여인은 예로서 강포(强暴)한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 시를 지었다. 말하자면 시인은 “밤사이에 내린 이슬 도로를 촉촉이 적셨다 해도, 내 어찌 아침저녁으로 가지 않겠는가? 단지 이슬에 촉촉이 젖지 않을까 걱정되어 감히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다.” 라고 했다. 대개 여인이 아침·저녁으로 홀로 다닌다면 혹시라도 강포한 자에게 욕을 당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이슬에 온몸이 적시게 되는 경우가 두렵다고 핑계를 댔다.(시경집전)





誰謂雀無角(수위작무각)

누가 말했나요? 참새는 뿔이 없는데



何以穿我屋(하이천아옥)

무엇으로 우리 집 지붕을 뜷고 들어왔는지



誰謂女無家(수위여무가)

누가 말했나요? 그대에게는 집이 없다고



何以速我獄(하이속아옥)

무엇 때문에 그렇게 속히 나를 고소했는지



雖速我獄(수속아옥)

나를 부리고나서 고소를 한다 해도



室家不足(실가부족)

결혼으로 나를 붙들어 두기에는 부족하답니다.


흥(興)이다. 가(家)는 매빙(媒聘)으로 구하여 실가(室家)의 예(禮)를 차림이다. 연(速)은 소치(召致)함이다.


정녀(貞女)가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하랴고 했지만, 불행히도 송사(訟事)를 당해 옥사(獄事)에 연루되었기 때문에 이 시를 지어 호소했다. “사람들이 모두 참새에게 뿔이 달려있음으로 능히 나의 집을 뚫을 수 있다.”라고 말하고, 다시 “사람들이 모두 당신은 일찍이 나에게 혼인을 청하는 예(禮)를 지켰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관청에 고소해서 옥사에 연루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대가 나로 하여금 옥사에 이르게 하여 혼인을 청하는 예를 지키지 못했다. 이는 참새가 뿔이 있어 능히 집을 뚫을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뿔이 있을 리 없으니 혼인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誰謂鼠無牙(수위서무아)

누가 말했나? 쥐는 이빨이 없다고!



何以穿我墉(하이천아용)

그런데 어떻게 우리 집 담장을 뚫었는가?



誰謂女無家(수위여무가)

누가 말했는가? 그대에게는 집이 없다고



何以速我訟(하이속아송)

어찌하여 나를 송사에 불러들였는가?



雖速我訟(수속아송)

비록 날 송사에 불러내도



亦不女從(역불여종)

그대의 말은 따를 수 없다네


흥(興)이다. 아(牙)는 숫짐승의 이빨이다. 용(墉)은 담장이다.


“그대가 비록 나를 송사(訟事)에 이르게 할 수 있었지만 혼인의 예를 어기고 무례하게 대했음으로 나는 결코 그대와 혼인할 수 없음이다.”


行露 3章이니, 一章은 三句요, 二章은 章 六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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