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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1 00:08:047980 
제9회. 文姜婚魯(문강혼노) 射王中肩(사왕중견)
양승국   (1567)
 그림9. 제후들을 이끌고 정나라와 수갈에서 싸우는 주천자.jpg  (876.1K)   download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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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9회 文姜婚魯 射王中肩 (문강혼노 사왕중견)

문강은 노환공(魯桓公)에게 시집가고

정나라 장수 축담은 활을 쏘아 주천자의 어깨를 맞추었다.

1. 문강혼노(文姜婚魯)

- 노환공에게 시집가는 문강 -

제희공에게는 딸이 둘이 있었는데 모두가 천하절색이었다. 장녀는 위나라에 출가하여 위선공(衛宣公)의 부인이 된 선강(宣姜)이고 차녀는 문강(文姜)이다. 가을 물같이 생기롭고, 얼굴은 부용(芙蓉)과 같이 아름다운 용모의 문강은 꽃에 비하면 그 꽃 자체를 말하고, 옥에 비하면 향기가 나는 향옥(香玉)과 같은 절세가인이었다. 문강이야말로 지금까지의 모든 여인들을 통틀어 제일가는 국색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금을 통하여 모르는 일이 없을 정도로 박식하여, 말을 입 밖으로 내면 그것이 바로 문장을 이루었다. 문강이라는 그녀의 이름은 그런 연유로 얻었다.

그리고 제희공의 세자 제아(諸兒)는 원래 주색을 밝히는 자였다. 문강과는 비록 오누이 사이였지만 그 어머니는 각기 달랐다. 제아는 문강보다는 두 살이 많았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궁중 안에서 같이 놀고, 서로 장난치며 지냈다. 문강이 점차 장성함에 따라 옥돌로 빚은 꽃처럼 아름다운 처녀가 되었다. 제아는 이미 문강에 대해서 애정을 갖게 되었고, 문강의 아름다운 용모와 비상한 재능을 보고 항차 거동을 경박하게 할뿐만 아니라, 하는 짓마다 문강을 희롱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문강도 나면서부터 요염하고 음탕한 여자였다. 또한 예의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어, 저잣거리의 상스럽고 음탕한 이야기를 입에 올려 말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제아도 장성함에 따라 키는 훤칠하게 크고, 옥같이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의 용모는 타고 태어난 미남이 되었다. 제아는 천하절색인 문강과는 어울리는 한 쌍이 될 만도 하였으나 애석하게도 같은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오라비와 누이 사이가 되어 짝을 이룰 수 없는 처지였다. 두 사람은 나이가 들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장소에 머무르며 남녀의 구별도 없이 지내면서, 어깨를 맞대고 손을 마주 잡고 돌아다니는데 못 가는 곳이 없었다. 그러나 좌우에 따라 다니는 궁인들 때문에 살을 맞대며 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동침만은 하지 못했다. 또한 제후 부부가 그 자식을 너무 애지중지하게 키워,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결과로 인하여 후에 그 자식들이 금수와 같은 행위를 하게 되고, 제아는 신하에게 살해되어,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불행한 일은 모두 이로 인하여 생긴 화근이었다.

옛날 정나라 세자홀이 제나라를 침략한 융병을 크게 물리치자 제희공은 문강에게 세자홀이 영웅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하고, 그와 혼인을 시켜주겠다고 말해 주었다. 문강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해 마지않았다. 후에 세자홀이 희공이 청한 혼사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문강은 남몰래 고민 하다가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저녁때는 신열이 났다가 아침에는 오한이 들고 하여 정신이 혼미하게 되어 하루 종일 반은 앉고, 반은 자리에 누워 졸았다. 문강은 먹는 것과 자는 것을 전폐하다시피 했다 이것을 노래한 시가 있다.

이팔의 미녀가 깊은 규방에서 수줍음을 이기지 못하고

정분사 하나에 매달려 눈썹을 찌푸리고 있구나.

란새와 봉황이 정념의 그물에 날아들지 않으니

들새나 집닭이거나 모두가 근심에 쌓여 있도다!

二八深閨不解羞(이팔심규불해수)

一樁情事鎖眉頭(일장정사쇄미두)

鸞凰不入情絲罔(란봉불입정사망)

野鳥家鷄總是愁(야조가계총시수)

세자 제아가 병문안을 한다는 핑계로 시도 때도 없이, 문강이 거처하고 있는 규방을 함부로 드나들었다. 침대 곁에 앉아서 문강의 몸을 어루만지며 얼마나 아프냐고 묻곤 했다. 그러나 주위에 여러 이목이 있어 그렇게 까지 음란한 행동은 하지 못했다. 하루는 희공이 병세를 살펴보기 위해 문강의 방을 방문했다가 옆방에 제아가 서성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희공이 제아를 꾸짖었다.

「너와 문강은 비록 오누이 사이라고 하나 이제는 마땅히 서로 삼가 해야 하지 않겠느냐? 앞으로는 궁인을 보내 문병하고, 네가 직접 나다니며 문안하면 안 된다.」

제아가 오로지“ 예, 예 ” 라는 대답만을 하면서 문밖으로 나갔다. 이후로는 두 사람이 서로 상면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희공은 송장공의 딸을 구해 제아의 배필로 삼았다. 송녀가 시집올 때 데려온 노와 거나라 출신의 잉첩(媵妾)①도 모두 제아의 첩이 되었다. 제아가 송녀와 잉첩들과의 신혼에 재미를 붙여 오누이의 사이는 더욱 소원해졌다. 문강의 깊은 규방은 더욱 적막해 지고, 제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으나, 가슴속에만 묻어 둘뿐 입 밖으로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벙어리가 황백(黃柏)②의 맛을 보고 그 쓴맛을 남한테 이야기 할 수 없어 가슴만 태우고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었다③. 이것을 노래한 시가 있다.

봄날의 풀들은 아지랑이에 취했고

깊은 궁궐 속의 가인은 홀로 잠을 이룬다.

가슴속에 쌓인 한은 얼굴만 늙게 하고

사모하는 마음 불타듯 하여

달 밝은 밤이면 찾아가기를 몇 번이던가?

꿈속의 새가 되어 사랑하는 낭군에게 날아간다네.

春草醉春烟(춘초취춘연)

深閨人獨眠(심규인독면)

積恨顔將老(적한안장노)

相思心慾燃(상사심욕연)

幾回明月夜(기회명월야)

飛夢到郞辺(비몽도랑변)

한편 노환공 궤(軌)는 즉위년에 이미 나이가 많았으나 아직 부인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 장손달(臧孫達)이 아뢰었다.

「옛말에 나라의 임금은 나이15세면 자식을 두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주공의 안주인 자리가 아직 비어 있는데 앞으로 군위를 누구에게 전하실 생각이십니까? 전하의 행위는 종묘사직을 지키는 막중한 일을 소흘히 생각하시는 일입니다.」

곁에 있던 공자휘가 거들었다.

「신이 들으니 제후가 문강이라는 딸을 두고 있는데, 정나라의 세자홀에게 혼사를 청했다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주공께서 청혼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노환공이 허락하고 즉시 공자휘를 청혼사로 삼아 제나라에 보냈다. 제희공은 문강이 병중이라 조금의 말미를 달라고 했다. 궁인들은 곧바로 노환공이 청혼을 해 왔다는 소식을 문강에게 전했다. 문강은 본래 상사의 병을 앓고 있었던지라, 혼사에 대한 소식을 듣자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병이 점차로 나아졌다. 그리고 얼마 후에 노환공이 송장공의 일로 해서 직(稷)에서 제희공과 회동하게 되었을 때, 또다시 제후(齊侯)에게 청혼했다. 제희공은 다음 해나 보자고 기약하고 헤어졌다. 이윽고 다음해인 노환공 3년 기원전 709년에, 환공이 친히 영(嬴)④이라는 땅에 와서 제후와 만났다. 노환공이 은근하게 성의를 다하여 부탁하는데 감격한 제희공은 문강과의 혼인을 결국은 허락하고 말았다. 노환공은 곧바로 영 땅에서 납폐하고 희공을 접대하기를 더욱 정중하고 융숭하게 했다. 희공이 기뻐하며, 그해 가을 9월 문강을 노나라에 보내 혼례를 치르기로 약속했다. 노환공이 즉시 공자휘를 보내 문강을 맞이해 오도록 시켰다. 문강이 노나라에 시집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제아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예전의 미친 마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제아가 궁인을 시켜서 문강에게 꽃을 보낸다고 하면서 그 속에 글을 써서 보냈다.

복숭아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그 빛이 찬란하기가 아침햇살의 노을과 같도다.

비록 집 앞에 피었건만 꺾지 못하네

나는 바람에 나부끼는 부평초 같은 신세라

아아, 이를 어이할거나! 아아, 이를 어이할거나!

桃有花(도유화)

燦燦其霞(찬찬기하)

當戶不折(당호불절)

飄而爲苴(표이위저)

吁嗟兮復吁嗟(우차혜복우차혜)

제아가 보낸 시를 받아 읽고 그의 사모하는 마음을 알게 된 문강은 역시 자기도 시를 지어 제아에게 보냈다.

복숭아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그 아름다움이 무르익었다.

이제 그 가지를 꺾지 않아도

오는 봄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정녕이로다. 정녕이로다!

有桃英(유도영)

燁燁其灵(엽엽기령)

今玆不折(금자불절)

詎无來春(거무래춘)

叮嚀兮叮嚀(정녕혜정녕)

문강이 보낸 답시를 읽고 자기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문강의 속내를 알게 된 제아는 더욱 그녀를 사모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윽고 노나라에서 문강을 모셔 가기 위해 공자휘가 사절로 제나라에 당도했다. 제희공은 문강을 특히 애지중지했던 딸이었음으로 자기가 친히 노나라에 데려다 주려고 했다. 제아가 듣고 부친에게 청했다.

「동생이 노후에게 출가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와 노 두 나라는 대를 이어 우호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이번 혼사는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노후가 문강을 데리러 이곳까지 직접오지 않으니, 반드시 친척 중 한사람이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국사에 다망하신 부친께서 구태여 먼 길을 갈 필요가 없이 소자가 재주는 비록 모자라나, 부친을 대신해 문강을 데려다 주고 싶습니다.」

「나는 이미 내가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약조했다. 어찌 약속을 어길 수 있겠느냐?」

희공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람이 와서 고했다.

「노후가 수레를 환읍(讙邑)⑤에 멈추고 주군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 중도에서 나를 맞이함은 내가 노나라 경내에 들어가는 노고를 덜어 주기 위함이다. 역시 내가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제아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희공의 면전에서 물러 나왔다. 문강도 역시 무엇인가를 잃은 것만 같은 허전한 마음뿐이었다.

때는9월 초순이라 성혼 날짜가 임박해지자 문강이 내궁의 궁인들 및 권속들과 작별을 고하고 제아에게 작별인사를 올리기 위해 동궁에 들렸다. 제아가 의관을 정제하고 문강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 쳐다보면서 서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단지 제아의 원비가 옆에 있고 또 그 부친이 궁인을 보내 지키게 하여 아무 말로 못하고 속으로만 탄식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윽고 헤어질 때가 되자 제아는 수레 앞에서 문강을 쳐다보며 간단하지만 의미심장한 작별인사를 전했다.

「동생은 몸조심하고 정녕(叮嚀)이라는 시구를 잊지 말라.」

문강도 대꾸했다.

「오라버님께서 보중하시면 서로 만날 날이 있을 것이오.」

자기가 없는 동안 제아에게 나라를 대신 다스리도록 조치한 희공이 몸소 문강을 환읍까지 데리고 가서 노환공과 만났다. 사위가 장인에게 행하는 예를 제희공에 올린 환공은 잔치를 크게 벌려 대접하고 희공을 따라온 종자들 모두에게도 선물을 후하게 돌렸다. 희공이 감사의 말을 표한 후에 문강을 남겨놓고 본국으로 귀국했다. 노환공도 문강을 노나라로 데리고 돌아와서 성례를 올렸다. 노후가 문강을 지극히 사랑했는데, 첫째는 문강은 대국인 제나라의 군주의 딸이었고, 둘째는 문강이 천하절색의 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성례를 치른 지 3일 이 지나서야 노나라 종묘에 고하고 대부나 대가집 부인들과 권속들도 모두 입궁하여 문강을 배알할 수 있었다. 제희공은 다시 그의 동생 이중년을 노나라에 사자로 보내 문강의 소식을 알아보게 했다. 이후로 제와 노는 그 사이가 매우 친하게 되었다. 문강이 출가한 일에 대해 무명인사가 지은 시가 있다.

원래 남녀 사이란 하찮은 일에도 삼가 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오라비와 누이를 떼어 놓지 않았는가?

이별할 때 몸조심하라는 말 한마디에

훗날에 이르러 궁중의 내전이 더럽혀지게 되었다.

從來男女愼嫌微(종래남녀신혐미)

兄妹如何不隔離(형매여하불격리)

只爲臨岐言保重(지위임기언보중)

致令他日玷中闈(치령타일점중위)

2. 수갈지전(繻葛之戰)

- 천자의 군대와 수갈에서 싸우는 정나라 -

한편 주환왕은 정백이 왕명을 조작하여 송나라를 정벌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속으로 크게 노했다. 결국 괵공 림보(林父) 한 사람에게 주나라 조정의 정사를 모두 맡기고 정백이 갖고 있는 경사의 직을 빼앗고는 아무 일도 맡기지 않았다. 정장공이 그 소식을 듣고 환왕을 원망하게 되어 5년이 넘도록 한 번도 주나라에 입조하여 환왕을 배알하지 않았다. 환왕이 말했다.

「정나라 오생이라는 놈이 어찌하여 무례하기가 이렇게 심하단 말이냐? 내가 이놈을 토벌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후들도 본받지 않겠는가? 짐이 친히 육군(六軍)⑥을 거느리고 가서 그 죄를 묻겠다.」

괵공 임보가 간하면서 말렸다.

「정나라는 여러 대를 걸쳐 경사의 임무를 수행하여 왕실에 공로가 적지 않습니다. 근자에 이르러 정백이 입조하지 않는 이유는 왕실의 경사 직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조서를 내려 부르면 구태여 군사를 동원하지 않아도 입조시킬 수 있습니다. 군사를 동원하여 패하기라도 한다면 천자의 위엄이 손상될까 걱정됩니다.」

환왕이 분연히 얼굴색을 바꾸며 말했다.

「오생이란 놈이 짐을 기만하기를 이번 한번뿐만이 아니오. 짐은 오생이란 놈과 맹세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지 않겠소.」

분기가 탱천한 환왕이 그 즉시 채, 위, 진 삼국에 조칙을 내리고 동시에 왕성의 군사를 일으켜 정나라를 정벌하겠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때 진(陳)나라에서는 진환공(陳桓公) 포(鮑)와 태자 면(免)을 환공의 동생 공자타(公子佗)가 시해하고 스스로 군위에 앉은 사건이 있었다. 공자타가 진려공(陳厲公)이다. 진나라 사대부들은 공자타에게 복종하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다른 나라로 도망가 버렸다.

그때 주나라가 정나라를 치기 위해서 정벌군을 일으키고 진나라에게도 참전을 명하자, 즉위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감히 주왕의 명을 어길 수가 없었던 공자타는 얼마간의 전차와 보군을 겨우 규합하여 대부 백원제(伯爰諸)에게 주어 환왕이 집결지로 지정한 정나라 땅을 향하여 출발하게 했다. 채와 위 두 나라의 정벌군도 속속 집결지에 당도했다. 환왕은 우군의 지휘를 맡게 한 괵공 임보에게 채와 위나라 군사들을 배속시키고 다시 주공 흑견에게 좌군을 맡겨 진나라 군사를 지휘하게 했다. 주왕 자신은 친히 주나라 대군을 통솔하여 중군을 맡아 좌우 양군과 호응하기로 했다.

주왕이 군사를 끌고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정장공은 여러 신하들을 불러 그 계책을 물었으나 아무도 선뜻 앞으로 나서서 계책을 진언하지 못했다. 정경 제족이 말했다.

「천자가 친히 군사를 이끌고 우리가 입조하지 않은 죄를 물으러 왔습니다. 명분이 바르고 말이 순리에 맞습니다. 사절을 보내 사죄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십시오.」

장공이 화를 내면서 말했다.

「우리 정나라가3대에 걸쳐 주왕실을 모셔 공적을 쌓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동쪽으로 흘러가는 하수의 물결에 띄어 버리듯이 주왕이 나의 벼슬을 빼앗고 병사를 이끌고 와서 우리 정나라를 토벌하러 왔다. 내가 이번 기회에 주왕의 기를 꺾어 놓지 않으면 우리 정나라는 사직을 보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거미가 앞으로 나와 계책을 진언했다.

「진나라는 우리나라와 평소에 서로 화목하게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리 정나라 정벌군에 참가한 이유는 주왕의 명을 감히 거절할 수 없어서입니다. 반면에 우리와 숙적관계에 있는 채와 위 두 나라는 반드시 힘을 다해 싸우려 할 것입니다. 더욱이 천자가 진노하여 일으킨 정벌군이니, 그 예봉을 당해 내기 힘들 것입니다. 마땅히 보루를 높여서 사태를 관망하다가, 그들의 예봉이 무디어질 때를 기다려 싸우기도 하고 화전도 하면서 대응하면 우리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전을 펼치자는 고거미의 주장에 대부 공자원(公子元)이 반대하며 말했다.

「신하가 군주에게 대항하여 벌리는 싸움이라 우리에게 명분이 없는 올바른 싸움이 아닙니다. 마땅히 신속하게 싸움의 결말을 내야지 길게 끌어서는 안 됩니다. 신이 비록 재주는 없으나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는 한 가지 계책이 있습니다.」

장공이 물었다.

「무슨 계책인가?」

「천자가 군사를 이미3대로 나누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3대로 나누어야합니다. 좌우 2대가 방진을 쳐서 좌군은 천자의 우군을 대적하고 우군은 천자의 좌군을 맡게 한 다음, 주공께서는 중군을 거느리시고 천자를 막으십시오.」

「그렇게 하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가?」

「진환공을 시해하고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진나라의 군주 공자타에 대해 그 사대부들은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고 단지 면전에서만 복종하는 척하고 있어, 그들의 마음은 이미 진후의 곁에서 떠나 있습니다. 만일 우리 정나라의 우군으로 하여금 진군으로 편성된 천자의 좌군을, 아무도 예상치 못할 재빠른 행동으로 먼저 공격하여 기선을 제압하면 진군은 반드시 흩어져 달아나기에 바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좌군에게 명을 내려 채와 위 두 나라의 군사로 편성된 천자의 우군을 공격하게 하면 진군이 이미 패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두 나라의 군사들은 우리가 공격하기도 전에 스스로 궤멸할 것입니다. 연후에 삼군을 합하여 왕의 중군을 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경은 적의 형세를 마치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하니 그대의 형인 자봉(子封)⑦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듯하구나!」

장공이 여러 신하들과 계책을 의논하던 중에 변경을 지키는 관리가 와서 보고했다.

「천자의 군사가 이미 수갈(繻葛)⑧에 당도하여 세 군데에다가 진을 쳤는데 그사이를 견고하게 연결하여 진과 진 사이를 아무리 공격해도 끊을 수 없습니다.」

장공이 듣고 말했다.

「세 진영 중 한 곳만 격파하면 나머지는 공격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장공이 대부 만백(曼伯)과 제족에게 각각 일군씩을 주어 천자의 좌군과 우군을 각각 막게 했다 자기는 고거미, 원번(原繁), 하숙영, 축담(祝聃) 등의 상장들을 거느리고 직접 중군을 맡았다. 장공이 이어서 중군의 선두에 모호대기를 앞세우고 행군하도록 명하자 제족이 보고 나와서 아뢰었다.

「모호대기는 예전 송과 허나라를 정벌할 때 사용한 깃발이었습니다. 모호대기의 ‘봉천토죄(奉天討罪)’라는 글자는 ‘천자의 명을 받아 제후들을 정벌한다’라는 뜻임으로 천자와 싸울 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장공이 깨닫고 말했다.

「과인의 생각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장공이 즉시 명하여 모호대기를 내리고, 대패기(大旆旗)⑨로 바꾸어 달아 하숙영에게 들고 행군하도록 했다. 모호대기는 무기고에 넣어 보관하고는 그 후로는 다시 쓰지 않았다. 고거미가 아뢰었다.

「신이 왕군의 군세를 살펴보건대 주왕은 병법을 조금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싸움은 제후들과 했던 다른 싸움과 달라 사뭇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청컨대 ‘어려진(魚麗陣)’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장공이 물었다.

「어려진이란 무엇인가?」

「무장한 병거25승(乘)을 편(偏)이라 하고 갑사(甲士) 5명을 오(伍)라 합니다. 일편(一偏)의 병거를 앞에 세우고 매 병거 한 대에 오오(五伍)의 갑사 25명을 뒤따르게 하여 부족하거나 낙오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뒤를 채우며, 병거에 탄 사람이 부상하거나 죽으면 오에서 즉시 보충할 수 있도록 하여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지 후퇴는 할 수 없는 진법입니다. 이 진법을 사용하면 견고하고 치밀하기 때문에 이기기는 쉽고 지기는 어렵습니다.」

「훌륭한 진법이오. 시행하도록 하시오!」

3. 전사천자(箭射天子)

- 활로 천자를 쏘아 어체를 상하게 하다. -

정나라의 삼군이 수갈에 가까운 곳까진 행군해 와서 진영을 세우고 천자의 군사들과 대치했다. 정백이 군사를 끌고 나와 대항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환왕은 화가 치솟아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당장에 정장공을 사로잡기 위해서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려고 하였으나 괵공 임보가 간하여 중지했다. 다음날 정장공은 계획대로 진영을 갖추고 장수들에게 각각 임무를 부여한 다음 명을 발했다.

「좌우2군은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중군의 대패기가 움직일 때만을 기다렸다가 일제히 앞으로 공격하라!」

한편 주환왕은 정백을 한번 크게 꾸짖을 말을 미리 생각해 놓고, 정백이 출진하면 그 기를 꺾어 놓고자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정장공은 비록 진채를 세워 전투준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오로지 진영 안에서만 머물며 전혀 출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환왕이 수하의 장수를 시켜 싸움을 걸게 했지만 장공은 결코 응하지 않았다. 양군이 대치한 상태로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후가 되자 주왕의 군사들의 정신이 이미 해이해 졌다고 생각한 장공은 드디어 명을 발하여 하숙영에게 대패기를 좌우로 흔들라고 했다. 정나라의 좌우 2군이 일제히 피리와 북을 울려 천지를 진동시키고 마침내 진영을 나와 전방의 왕군을 향해 진군했다. 만백이 이끄는 우군이 먼저 주왕의 좌군을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원래 싸울 의사가 없었던 진나라 군사들은 정군의 공격을 받자마자 즉시 흩어져 도망치면서 오히려 주나라 군사들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충동질했다. 결국 주공 흑견은 흩어지는 군사들을 막지 못하고 크게 패하여 도망쳤다. 한편 제족의 좌군도 주나라 우군 쪽으로 쇄도해 가면서 오로지 채와 위나라 깃발만을 쳐다보면서 공격했다. 두 나라의 군사들이 당하지 못하고 각자 살길을 찾아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괵공 임보가 전차 앞에서 장검을 뽑아 들고 군사들을 단속하며 소리쳤다.

「난동자는 참한다!」

괵공 임보의 기세에 눌려 제족은 감히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임보의 우군은 한 명의 군사도 상함이 없이 모두 서서히 후퇴할 수 있었다. 한편 중군 막사에 머물던 환왕이 정나라 진영에서 나는 하늘을 진동시키는 북소리를 듣고 정백이 출전했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출동할 채비를 갖추어 진채를 나온 환왕이 전방을 향해 진군하다가 중구난방으로 떠들면서 후퇴하고 있는 군사들을 보았다. 그들의 대오는 이미 질서가 무너져 제 각각 이었다. 원래 환왕이 이끄는 주나라 중군에 속한 군사들은 좌우 2군이 정군의 맹렬한 공격을 받아 이미 궤멸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었기 때문에, 그들 역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오히려 정나라 병사들이 마치 산더미처럼 밀고 공격해 오는데 선두에는 축담이, 후위에는 원번이, 만백과 제족의 좌우군도 역시 몇 시진 전의 싸움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힘을 합쳐 질풍노도처럼 몰려왔다. 전차는 넘어지고 말은 쓰러져 주나라 군사들 마치 밤하늘의 유성처럼 죽어 나갔다. 환왕이 급히 후퇴명령을 내리고 자기는 친히 후위를 지켜 한편으로는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달아났다. 그때 정나라 장수 축담은 멀리서 화려하게 수를 놓은 비단덮개로 치장한 병거 안에 서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이 주왕이라고 생각했다. 축담은 눈에 온힘을 집중하여 화살 한 대를 활에 재어 병거 안의 환왕을 향해 쏘았다. 화살은 날아가 환왕의 어깨에 꽂혔다. 다행히 환왕이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다. 축담이 전차를 급히 몰아 환왕의 마차를 추격했다. 환왕이 바야흐로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괵공 임보가 나타나 환왕을 구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며 축담의 앞을 가로막았다. 원번과 만백이 일제히 다가와 각기 영웅의 자태를 뽐내며 괵공 임보를 공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나라 중군에서 퇴군의 나팔이 울렸다. 세 장수가 싸움을 멈추고 군사들을 수습하여 정나라 진영으로 되돌아갔다. 환왕은 구사일생으로 사지에서 벗어나 30리를 후퇴하여 진을 세우고 군사들을 다시 정비했다. 주공 흑견도 뒤 따라 와서 주환왕에게 말했다.

「진나라 군사들이 힘을 다하지 않아 싸움에서 졌습니다.」

환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이번 일은 사람을 씀에 있어서 올바르지 못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짐의 과실이다.」

한편 정나라 진영에서는, 본진으로 회군한 축담이 장공을 알현하고 말했다.

「신이 이미 왕의 어깨를 활로 쏴서 맞추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이어서 추격하여 바야흐로 생포할 직전에 있었는데 어찌하여 나팔을 불어 퇴군하게끔 하셨습니까?」

「원래 천자가 밝지 못하여 은혜를 원수로 갚았기 때문에 오늘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항했지만 이는 부득이 한 일이었다. 여러 경들의 노고에 힘입어 사직을 무사히 보존하게 되었는데 어찌 감히 더 많은 것을 구하겠는가? 만일 그대의 말대로 천자를 잡아 왔다면 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즉 왕을 활로 쏜 행위도 역시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만일 왕이 활을 맞고 운명이라도 했다면 과인은 천자를 죽였다는 오명을 얻어 천추의 한을 남길뻔 했도다!」

제족이 장공을 거들었다.

「주공의 말씀이 지당합니다. 오늘 우리 정나라가 군사들로써 위엄을 세웠으니, 주왕은 틀림없이 우리 정나라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땅히 사자를 보내 은근한 자세로 문안을 여쭙고, 왕의 팔에 부상을 입힌 일은 주공의 뜻이 아니었다고 알리시기 바랍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경 이외는 없소!」

장공이 즉히 명을 발하여 소12마리와 양 백 마리 그리고 곡식 백여 차를 준비시켜 제족에게 주어 밤을 타서 주왕의 진영에 갖다 바치라고 했다. 제족이 주왕의 진영에 당도하여 머리를 조아리면서 장공이 전하는 말을 아뢰었다.

「신 오생이 죽을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직을 보존하기 어려워 본의 아니게 병사를 동원하여 스스로를 지키고자 함이었습니다. 군사들에게 미처 당부하지 못해 왕의 어체를 범하게 하였습니다. 오생이 두려워하는 마음을 이길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감히 저를 대신하여 저의 신하인 제족을 보내어 원문 앞에서 죄를 청합니다. 지난번 싸움에서 입은 상처는 어떠한지 감히 여쭙고 약소한 재물이오나 바치오니 군사들의 노고를 위로하는데 쓰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천자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환왕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에는 부끄러운 기색만을 띄울 뿐이었다. 괵공 임보가 옆에 서 있다가 환왕을 대신하여 말했다.

「오생이 이미 자신의 죄를 스스로 깨닫고 사죄하니 그 뜻을 쫓아 관대히 용서한다. 사자는 천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도록 하라!」

제족이 머리를 조아려 재배하고 원문 밖으로 나가 각 진영을 돌아다니며 모두에게 안부를 물었다. 사관이 이일을 두고 시를 지어 한탄했다

귀신같은 활 솜씨로 왕의 팔을 맞추었다고 자랑하지 말라!

임금과 신하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공공연히 왕에 대항하여 추호도 양보하지 않더니

이제 와서 거짓 예를 취하며 왕 앞에서 눈웃음 치는가?

漫夸神箭集王肩(만과신전집왕견)

不想君臣等地天(불상군신등지천)

對壘公然全不讓(대루공연전불양)

却將虛禮媚王前(각장허례미왕전)

또 염옹이 병사를 경솔하게 끌고 가서 정나라를 정벌한 결과 싸움에서 패하여 스스로 치욕을 당한 환왕을 꾸짖는 시를 지었다.

명주로 참새를 잡는 일은 옛부터 욕을 먹는 일인데

어찌하여 천자의 몸으로 경솔하게 병거를 끌고 나왔는가?

사방에 격문을 돌리고 정백의 직책을 빼앗았으나

정나라 사람들은 천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明珠彈雀古來譏(명주탄작고래기)

豈有天王自出車(개유천왕자출차)

傳檄四方兼貶爵(전격사방겸폄작)

鄭人寧不懼王威(정인영불구왕위)

주환왕이 싸움에서 패한 후 왕도로 귀환하였으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음을 분하게 생각하고, 또다시 사방의 제후들에게 격문을 띄워, 정백이 왕을 능멸한 죄를 물어 토벌하려고 했다. 괵공 임보가 간하여 말렸다.

「왕께서 경솔하게 군사를 움직여 공을 세우지 못했는데, 만약에 또다시 격문을 사방의 제후들에게 전한다면 지난번의 패전을 제후들에게 스스로 선전하는 꼴이 됩니다. 여러 제후들 중 진, 위, 채 등 세 나라를 제외하면 모두가 정나라와 한패가 아닌 나라가 없어 왕이 불렀음에도 정벌군이 오지 않으면 이것 또한 정나라의 비웃음만 사게 됩니다. 차제에 정나라가 이미 제족을 보내 우리 군사를 위로하고 사죄를 하였으니, 이것을 명분 삼아 용서하여 정나라와는 새롭게 관계를 맺도록 하십시오.」

림보의 간곡한 말에 환왕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환왕은 이후로는 정나라 일에 대해서 다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주천자가 정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채나라에 동원령을 내릴 때 채후는 동생 채계(蔡季)에게 명하여 군사를 이끌고 출정하도록 했다. 채계는 주나라 군중에서 진나라의 찬탈사건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진나라 백성들이 마음속으로 진나라의 새로운 군주 공자타에게 불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나라와의 싸움이 끝나자 본국으로 귀국한 채계가 채후에게 진나라의 사정을 고했다. 채후가 다시 그의 동생 채계에게 군사를 주어 진나라를 기습하여 공자타의 찬탈사건에 대한 죄를 추궁하도록 했다.

<제10 회로 계속>

주석

①잉첩(媵妾)/ 제후들의 딸이 시집갈 때 데리고 가는 여자 몸종으로 노예의 신분이었다. 춘추 초기에는 주인이 죽으면 같이 순장되기도 했다.

②황백(黃柏)/ 황벽(黃檗="黃蘗)을" 말하며 높이가 10미터, 나무껍질에서 코르크 층을 제거하고 말린 것을 황벽이라고 하여 건위제(健胃劑)로 쓰인다. 그 씨앗은 매우 쓰며 약용, 살충제로 쓰인다.

③啞子漫嘗黃柏味, 自家有苦自家知

④영(嬴)/ 현 산동성(山東省) 제남시(濟南市) 동남쪽 약 50km 지점

⑤환읍(讙邑)/ 현 산동성(山東省) 곡부시(曲阜市) 정북 방향 약 50km 되는 곳에 있었던 고을 이름이다.

⑥ 육군(六軍)/ 주나라는 천자국(天子國)으로 육군(六軍)을 두었다. 일군(一軍)은 12,500명으 군사로 이루어졌다. 주례(周禮)는 제후국들은 그 작위에 따라 일군에서 최대 삼군까지만 두도록 규정했다.

⑦자봉(子封)/ 공자려(公子呂)의 자

⑧수갈(繻葛)/ 춘추 때 정나라 영토로 지금의 하남성 장갈시(長葛市) 북쪽의 고을이다.

⑨대패기(大旆旗)/ 제후나 대장이 사용하는 기. 검은 바탕에 여러 가지 색갈의 비단으로 가장자리를 꾸미고, 끝은 갈라져서 제비꼬리처럼 생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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