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춘추쟁패
1부1 제후굴기
2부2 관포지교
2부3 백리해
2부4 유랑공자
3부5 초장왕
3부6 이일대로
4부7 오자서
전국쟁웅
5부8 전국칠웅
6부9 합종연횡
7부10 진시황
초한축록
통일천하
홍곡지지
초한축록
토사구팽
· 오늘 :  366 
· 어제 :  653 
· 최대 :  2,389 
· 전체 :  1,187,899 
 
  2012-02-11 10:31:2212549 
프롤로그 - 550년 대동란의 서막
운영자   (1918)
 s공화의 원인-국인폭동m.jpg  (460.9K)   download : 409
 주본기.jpg  (320.7K)   download : 377
일반

프롤로그 - 550년 대동란의 서막


주나라는 기원전 12세기 말엽 주무왕(周武王)이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폭군 주왕을 목야(牧野 : 지금의 하남성 급현(汲縣) 서남 10키로)의 싸움에서 물리치고 창건한 나라다. 그 뒤를 이은 성왕(成王)과 강왕(康王)이 치세를 이루어 전성기를 맞이했다. 역사상 성왕과 강왕의 치세를 성강지치(成康之治)라 부른다. 그러나 그 후로 국력이 서서히 기울다가 무왕으로부터 11대인 려왕(厲王)이 즉위하여 포학무도한 정치를 행했다. 다음은 주본기의 려왕에 관한 기사다.


려왕이 30년 동안 재위하면서 이(利)를 탐하여 영이공(榮夷公)을 가까이 했다. 대부 예량부(芮良夫)가 려왕에게 간했다.

「왕실이 장차 쇠약해지려고 합니다. 영이공은 눈앞의 이만 탐하고 있어 장차 나라에 큰 재난을 몰고 올 것입니다. 무릇 이란 온갖 일에서 발생함으로 천지만물의 자연적인 이치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홀로 독점하니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해악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천지간의 만물은 모든 사람이 취하여 같이 사용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유독 한 사람에게만 독점하게 하십니까? 장차 백성들이 이로 인하여 분노를 하게 되면 그때는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재물과 이로써 대왕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영이공의 행위는 대왕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왕 노릇을 할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무릇 왕 된 자는 마땅히 각종 재물을 개발하여 나온 이익을 상하 군신들과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며 신령과 사람 및 만물로 하여금 각기 그들의 몫을 얻게 하시고 또한 매일 백성들의 원망을 사지 않을까 조심하시고 두려워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송(訟)에 다음과 같은 노래가 있습니다.


思文后稷 克配彼天(사문후직 극배피천)

문덕에 빛나는 후직은, 능히 저 하늘과 짝하셨고


立我烝民 莫匪爾極(입아증민 막비이극)

우리 백성들을 배불리 먹게 하셨으니

어찌 지극한 덕이 아니겠는가?


貽我來牟 帝命率育(아아래모 제명솔육)

우리에게 밀과 보리를 주시니

상제께서 명하시어 잘 자라게 하시어


無此彊爾界 陳常于時夏(무차강이계 진상우시하)

내 것 네 것 가릴 것 없이, 온 천하에 상도를 펴셨다.





또 대아(大雅)에도 후직님을 칭송한 노래가 있습니다.


厥初生民 時維姜嫄(궐초생민 시유강원)

맨 처음 백성을 낳으신 분은, 바로 그분 강원이시니


生民如何 克禋克祀(생민여하 극인극사)

어떻게 처음 백성을 낳으셨는가? 능히 삼가하고 능히 제사를 드려


以弗無子 履帝武敏歆(이불무자 이제무민흠)

아들 빌어 구하시고, 상제의 발자국을 밟아


攸介攸止 載震載夙(유개유지 재진재숙)

큰 곳과 그친 곳에서 경이로워져, 아이 배고 정숙하게 되니


載生載育 時維后稷(재생재육 시유후직)

아이를 낳고 기르시니, 그분이 바로 후직이시네


誕彌厥月 先生如達(탄미궐월 선생여달)

이윽고 달이 차서, 첫 아이 마치 양처럼 쉽게 낳으시니


不坼不副 無菑無害(불탁불부 무치무해)

찢어지고 갈라지는 일도 없이 재난도 해도 없으셨네


以赫厥靈 上帝不寧(이혁궐령 상제불녕)

그 영험함이 밝으셨으니 상제께서도 어찌 편하지 않으시리오


不康禋祀 居然生子(불강인사 거연생자)

정성어린 제사 어여삐 여겨, 의연히 아기를 낳게 하셨네


誕寘之隘巷 牛羊腓字之(탄치지애항 우양배자지)

그 아이 좁은 거리에 버렸으나, 소와 양도 피하고


誕寘之平林 會伐平林(탄치지평림 회벌평림)

평평한 숲에 버렸으나, 나무꾼이 안아주고


誕寘之寒冰 鳥覆翼之(탄치지한빙 조이익지)

얼음 위에 버렸더니, 새가 날아와서 날개로 안아 주었네


鳥乃去矣 后稷呱矣(조내거의 후직고의)

새가 날아가니, 후직께서 울으셨네


實覃實訏 厥聲載路(실담실우 궐성재로)

그 소리 길고 커서, 큰 거리까지 들렸다네


誕實匍匐 克岐克嶷(탄실포복 극기극억)

후직께서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준수하고 건장하게 자라시더니


以就口食 蓺之荏菽(이취구식 예지임숙)

음식을 찾아 먹을 나이가 되어, 콩을 심으시니


荏菽旆旆 禾役穟穟(임숙패패 화역수수)

그 콩은 무성하게 자라고 벼를 심으시니 쑥쑥 잘도 자랐네


麻麥幪幪 瓜瓞唪唪(마맥몽몽 과질봉봉)

삼과 보리도 무럭무럭 자랐고, 오이는 익어 주렁주렁 달렸네


誕后稷之穡 有相之道(탄후직지장 유상지도)

휴직의 농사 짓는 것, 그 만의 길이 있었는데


茀厥豊草 種之黃茂(불궐풍초 종지황무)

저 무성한 잡초를 뽑아내고, 좋은 씨앗을 뿌리니


實方實苞 實種實褎(실방실포 실종실포)

그 종자 싹이 트더니, 곧 쑥쑥 자라고


實發實秀 實堅實好(실발실수 실견실호)

알이 배고 이삭이 패니, 그 열매 알차고도 맛이 좋았네


實穎實栗 則有邰家實(실영실율 즉유태가실)

이삭 고개 숙여 여무니 태나라에서 집안을 거느리셨네


誕降嘉種 維秬維秠(탄강가종 유거유비)

좋은 종자 주셨으니, 검은 기장과 두알배기 기장


維穈維芑 恆之秬秠(유문유기 항지거비)

붉은 차조와 흰 차조, 검은 기장, 두알배기 기장 널리 심어


是穫是畝 恆之穈芑(시확시무 항지문기)

거두어 밭에 쌓아두고, 붉은 차조 흰 차조 널리 심어


是任是負 以歸肇祀(시임시부 이귀조사)

어깨에 매고 등에 지고, 돌아와 제사를 지냈네


誕我祀如何 惑舂惑揄(탄아사여하 혹춘혹유)

어떻게 제사를 지냈는가? 방아를 찧고 절구질도 하고


惑簸惑蹂 釋之叟叟(혹파혹유 석지수수)

키질도 하고 발로 비비기도 하여, 물에 부어 곡식을 일구어


烝之浮浮 載謀載惟(증지부부 재모재유)

김이 날 때까지 쪄서 익히시고, 날을 받아 몸을 제계하고


取蕭祭脂 取羝以軷(취소제지 취저이발)

쑥을 기름과 함께 태워 제사지내고, 숫양을 잡아 길제사를 지내고


載燔載烈 以興嗣歲(재번재열 이흥사세)

더러는 굽고, 더러는 익혀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바랐네


卬盛于豆 于豆于登(앙성우도 우두우등)

제사에 쓰일 음식을 성대히 준비하여 목기와 질그릇에 가득 담고


其香始升 上帝居歆(기향시승 상제거흠)

향을 태워 하늘에 알리니, 상제께서 그 향기를 맡고 기뻐하셨네


胡臭亶時 后稷肇祀(호취단시 후직조사)

그 향기 참으로 좋으니, 후직께서 제사를 지내고부터


庶無罪悔 以迄于今(서무죄회 이흘우금)

그 자손 아무 허물이나 죄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네



또 우리 주나라를 세운 문왕님의 덕을 칭송한 노래가 같은 대아에 있습니다.



文王在上 於昭于天(문왕재상 어소우천)

문왕이 위에 계시니, 아, 하늘에 빛나도다!


周雖舊邦 其命維新(주수구방 기명유신)

주나라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을 새롭게 했네


有周不顯 帝命不時(유주불현 제명불시)

주나라 밝지 아니한가, 상제의 명이 때를 맞추었네


文王陟降 在帝左右(문왕척항 재제좌우)

문왕이 오르고 내리시어, 하느님의 좌우에 계시었네


亹亹文王 令聞不已(미미문왕 영문불이)

힘쓰시고 힘쓰신 문왕이시어, 어진 소문이 끊이지 않고 들려옵니다.


陳錫載周 侯文王孫子(진석재주 후문왕손자)

큰복을 주나라에 주시어, 문왕의 후손을 도우시니


文王孫子 本支百世(문왕손자 본지백세)

문왕의 자손들, 본손과 지손들이 백세토록 번성하며


凡周志士 不顯亦世(범주지사 불현역세)

무릇 주나라의 신하들도, 또한 대대로 밝지 아니함이 없네


世之不顯 厥猶翼翼(세지불현 궐유익익)

세상은 밝지 아니한가? 그들은 더욱 신중하네


思皇多士 生此王國(사황다사 생차왕국)

생각하는 많은 신하들이, 이 왕국에서 태어났네


王國克生 維周之楨(왕국극생 유주지정)

이 왕국에서 태어났음은, 주나라의 기둥일세


濟濟多士 文王以寧(제제다사 문왕이녕)

많은 어진 선비들 있으니, 문왕은 편안하시라


穆穆文王 於緝熙敬止(목목문왕 어집희경지)

슬기로운 문왕이시어, 아 끊임없이 힘써 공경하셨네


假哉天命 有商孫子(가재천명 유상손자)

큰 하늘의 명령은, 상나라 자손에게 있었네


商之孫子 其旅不億(상지손자 기여불억)

상나라의 자손은,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나


上帝旣命 侯于周腹(상제기명 후우주복)

상제가 이미 명하여, 주나라에 복속토록 하셨네


侯服于周 天命靡常(후복우주 천명미상)

주나라에 복속토록 하였으나, 천명은 아직 정해졌다고 말할 수 없네


殷士膚敏 祼將于京(은토부민 나장우경)

은나라의 훌륭한 선비들도, 술을 따라 올리며 제사를 돕네


厥作祼將 常服黼冔(궐작나장 상복보후)

그들이 강신한 술을 올릴 때, 항상 저희 나라 관을 썼네


王之藎臣 無念爾祖(왕지신신 무년이조)

왕의 진실한 충신들은, 그대들 조상의 일을 잊지 말라


無念爾祖 聿脩厥德 (무념이조 율수궐덕)

그대들 조상을 잊지 말고, 진실로 덕 닦기를 바라네


永言配命 自求多福(영언배명 자구다복)

길이길이 하늘의 명을 받들어,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할지니


殷之未喪師 克配上帝(은지말상사 극배상제)

은나라가 아직 없어지지 않았을 때는, 상제의 명에 부합하더니


宜鑒于殷 駿命不易(의감우은 준명불이)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 삼을 지어다! 큰 명은 쉽지 않다네


命之不易 無遏爾躬(명지불이 무알이궁)

하늘의 명 지키기가 쉽지 않으니, 그대의 대에서 끊지 말라


宣昭義問 有虞殷自天(선소의문 유우은자천)

좋은 소문나게 하고, 은나라의 흥망 하늘에 의한 줄 알라


上天之載 無聲無臭(상천지재 무성무취)

하늘의 하시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라


義刑文王 萬邦作孚(의형문왕 만방작부)

문왕을 거울 삼아 따르면, 온 세상이 믿고 따르리!


이는 이익을 두루 나누어주면서도 오히려 환난을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조심했기 때문에 우리 주나라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천자께서 이익을 독점하려고만 하시니 그것이 가당한 일이겠습니까? 필부가 이익을 독점하려 하면 사람들은 그를 도적과 같은 사람이라고 욕을 하는데 하물며 왕이 이러한 일을 행하려 하니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만약 천자께서 영이공을 쓰신다면 주나라가 조만 간에 망하는 일은 불문가지입니다.」

그러나 려왕은 듣지 않고 결국은 영공을 경사(卿士)에 임명하여 주나라의 국정을 맡겼다. 려왕이 포학무도하고 방종교오(放縱驕傲)하니 국인들이 모두 왕을 비방했였다. 소공이 다시 간했다.

「백성들이 천자의 명을 감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왕이 노하여 위(衛)나라에서 무당을 불러와 천자를 비방하는 국인들을 감시하게 했다. 위무(衛巫)에게 고변 당하는 국인들은 모두 잡아다가 죽였다. 그러자 왕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없어지고 제후들은 입조하여 조현을 들이지 않았다. 려왕 34년, 백성들을 더욱 엄하게 다스리니 국인들이 길을 가다가 만나도 말을 하지 못하고 서로 눈짓만을 하며 지나쳤다. 려왕이 기뻐하며 소공에게 말했다.

「내가 능히 국인들의 비방하는 말을 막았다. 이제는 아무도 함부로 나를 비방하지 못하고 있다.」

소공이 말했다.

「국인들의 입을 억지로 막아 말을 못하게 막는 행위를 장(障)이라고 합니다. 백성들의 입을 억지로 막는 일은 마치 물길을 막는 것과 같습니다. 막힌 물이 일단 터지면 둑이 무너져 수많은 사람이 상하게 됩니다. 백성들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수를 하는 자들은 물길을 열어서 물을 흐르게 하고 백성들을 다스리는 자는 그들로 하여금 말을 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그런 연유로 왕이 정사를 돌볼 때 공경들로부터 사(士)에 이르는 일반 관리들에게는 정치의 득실을 논한 시를 지어 바치게 하고 악사(樂師)들에게는 악곡을, 사관(史官)에게는 역서(曆書)를, 악관(樂官)들의 장인 태사(太師)에게는 잠언(箴言)을 짓게 해서 바치게 합니다. 또한 장님으로 태어난 사람에게는 공경과 사대부들이 지어서 바친 시를 읊게 하고, 실명한 장님에게는 태사가 지은 잠언을 낭독하도록 시켜 항상 마음이 깨어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백관들에게는 왕에게 간하도록 하고 서인들에게는 자기들의 뜻을 관리들에게 전하여 왕에게 알리도록 해야 하며, 좌우의 근신들에게는 백관들이 바르게 간하도록 살펴보게 해야 합니다. 또한 왕의 종친들이나 친족들에게는 왕이 잘못한 점을 보완하게 하고 태사(太師)와 태사(太史)는 잠언과 사서로써 왕을 교도하도록 하고 백관들 중 나이가 많이 든 사(師)나 부(傅)의 직에 있는 기애(耆艾)②들은 항상 왕에게 훈계를 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런 다음 왕께서 이 모든 것을 참작하여 일을 행하면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게 됩니다. 백성들에게 입이 있음은 마치 세상에 소용되는 재물들이 생성되는 땅에 산과 냇물이 있음과 같고, 또한 먹고 입을 것이 나오는 고원, 습지, 평원, 그리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물이 흐르는 기름진 들판과 같은 것입니다.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두 드러나게 되어 좋은 일은 행하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땅에서 얻어지는 재물들은 모두 백성들이 먹고 입는데 사용합니다. 무릇 백성들이 마음속의 걱정을 입 밖으로 표현함은 그들 스스로 여러 번 생각한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입을 강제로 막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가겠습니까?」

려왕은 소공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나라 안에서는 아무도 감히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되었다. 그런 상태로 3년이 되던 해에 국인들이 일제히 일어나 려왕을 습격했다. 려왕은 백성들을 피해 체(彘)로 달아났다. 이해가 공화(共和) 원년으로써 기원전 841년의 일이었다.


려왕의 태자 정(靜)이 소공의 집에 숨어 있다는 것을 국인들이 알고 몰려와 소공의 집을 에워싼 후에 태자를 잡아서 죽이려고 하였다. 소공이 집 앞으로 나와 말했다.

「내가 여러 번 도망친 왕에게 간했지만 왕은 듣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난리가 일어나게 되었다. 오늘 만일 태자를 잡아 죽인다면 나는 군왕의 원수가 되어 나를 원망하지 않겠는가? 무릇 군주를 모시는 자는 자기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 군주를 원망하지 않는 법이고 군주가 자기를 책망하더라도 노하면 안 되는 법인데 하물며 천자를 모시는 사람으로써 어찌 내가 그의 원수가 될 수 있겠는가?」

즉시 자신의 아들을 대신 백성들에게 내주어 죽게 하고 태자 정을 도망시킨 소공은 주공과 함께 상국(相國)이 되어 달아난 려왕 대신 주나라를 다스렸다. 이 기간 동안을 공화(共和)라고 한다.

중국의 역사는 공화원년인 기원전 841년을 기점으로 분명해지고 사마천의 제후연표도 이 해부터 시작된다. 려왕은 체 땅에서 살다가 복위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었다. 그러나 서주 본국에서는 비록 도망치기는 했지만 왕이 살아 있다고 해서 태자인 정(靜)을 즉위시키지 못하고 주공과 소공이 집정하여 왕대신 주나라를 다스렸다. 이윽고 려왕이 체 땅에서 죽자 태자를 주왕의 자리에 즉위시켰다. 중국 역사상 서주의 려왕이 달아나고 주공과 소공이 왕 대신 다스린 시기를 공화라고 하며 왕 없이 통치되는 나라라는 뜻의 공화국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공화가 끝나고 즉위한 태자 정이 주선왕이다. 주선왕은 기원전 828년에 즉위하여 47년간 재위에 있다가 기원전 782년에 죽었다. 재위 초에 선정을 베풀어 그 동안 쇠락했던 주나라의 국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듯 했으나 재위 말년에 이민족에 대한 빈번한 대외원정과 설상가상으로 그들과의 싸움에 패하여 주나라의 국력은 기울기 시작해서 결국은 그 아들 대인 유왕(幽王) 때에 망하게 되었다.


열국연의 시작은 주선왕 39년 기원전 789년에 선왕이 강융(姜戎) 정벌에 나섰으나 싸움에 패하고 주나라 도성 호경(鎬京 : 지금의 섬서성 서안 부근)으로 돌아오다가 '주나라는 여인과 활로 인하여 망한다'는 시중의 요언을 듣는 장면부터다. 선왕이 명에 의해 활을 만들어 팔려고 했던 죄 없는 여인을 붙잡아 죽이고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두백(杜伯)과 좌유(左儒) 등 두 대신을 다시 죽였다. 한편 여인은 활을 팔려다가 붙잡혀 죽었으나 그녀의 남편은 도망치다가 용시의 정령으로 태어난 포사를 주워 길러 장차 주나라의 패망을 예견케 한다. 포사(褒姒)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에 신화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자세하고 재미있게 기술되어있다. 포사가 자랐던 포성(褒城)은 지금의 섬서성 한중시(漢中市)을 말하며 초한쟁패시 유방이 제후왕으로 봉해져 한나라 건국의 토대가 된 곳이며 후에 전개되는 삼국쟁패 시에는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정벌하는데 전략적인 거점이기도 했다.


서주의 역대 왕들은 다음과 같다.


무왕(武王)-성왕(成王)-강왕(康王)-소왕(昭王)-목왕(穆王)-공왕(共王)-의왕(懿王)-효왕(孝王)-이왕(夷王)-려왕(厲王)-공화(共和:전841-828년)-선왕(宣王:전827-782)-유왕(幽王 : 전781-771)


목록 비추천
1611
占쏙옙占쏙옙천
[일반] 프롤로그 - 550년 대동란의 서막

프롤로그 - 550년 대동란의 서막 주나라는 기원전 12세기 말엽 주무왕(周武王)이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폭군 주왕을 목야(牧野 : 지금의 하남
운영자 12-02-11 1918
[일반] 제후연표1-일어서는 제후들

12제후연표 태사공은 《춘추역보첩(春秋曆譜牒)》을 읽다가 주나라 려왕(厲王)에 이르면 책을 내던지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다. 슬프구나!
496.0K 양승국 04-10-26 3224
[일반] 제1부-제1권 諸侯崛起(제후굴기 - 일어서는 제후들) 목차

열국연의 목차 제1부 통권1 제후굴기(諸侯崛起) 제1회 周宣王聞謠輕殺(주선왕문요경살) 길거리의 노래를 듣고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
양승국 04-05-11 2603
[일반] 제13회. 兄妹私通(형매사통), 君臣爲戮(군신위륙)

제13회兄妹私通 君臣爲戮(형매사통 군신위륙) 친정에 들렸다가 오빠와 정을 통한 문강과 제양공의 함정에 빠져 죽임을 당한 정나라의 군주와 신하 (1)
양승국 04-05-11 2582
[일반] 제12회. 築臺納媳(축대납식), 乘間易君(승간역군)

제12회 築臺納媳 乘間易君(축대납식 승간역군) 며느리를 부인으로 삼아 신대에 같이 산 위선공과 기회를 노려 그 군주를 바꾼 정나라의 고
양승국 04-05-11 2352
[일반] 제11회. 貪賂搆兵(탐뢰구병), 殺婿逐主(살서축주)

제11회 貪賂搆兵 殺胥逐主(탐뢰구병 살서축주) 재물을 탐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송장공과 사위를 죽이고 임금을 쫓아내는 정나라의 제족 1
양승국 04-05-11 1679
[일반] 제1회 聞謠輕殺 化厲鳴寃(문요경살 화려명원)

제1회 聞謠輕殺 化厲鳴寃(문요경살 화려명원) 길거리의 요언을 듣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주선왕과 원귀가 되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두백( (1)
양승국 04-07-07 2080
[일반] 제10회. 僭號稱王(참호칭왕), 被脇立庶(피협입서)

제10회 僭號稱王 被脇立庶(참호칭왕 피협입서) 참람하게 왕호를 칭하는 초무왕 웅통과 송장공의 위협에 굴복하여 군주를 바꾸는 정나라의 제족
양승국 04-05-11 1611
[일반] 제9회. 文姜婚魯(문강혼노) 射王中肩(사왕중견)

제9회 文姜婚魯 射王中肩 (문강혼노 사왕중견) 문강은 노환공(魯桓公)에게 시집가고 정나라 장수 축담은 활을 쏘아 주천자의 어깨를 맞추었다.
양승국 04-05-11 1532
[일반] 제8회. 貪色弑逆(탐색시군) 攀高辭婚(반고사혼)

제8회 貪色弑君 利誘破戎(탈처시군 이유파융) 미색을 탐하여 그 군주를 시해하는 송나라의 태재 화독과 이(利)로써 유인하여 융병을 무찌른 정세
양승국 04-05-11 1716
[일반] 제7회. 暗箭傷人(암전상인), 獻諂弑君(헌첨시군)

제7회 暗箭傷人 獻諂弑君 (암전상인 헌첨시군) 수레를 다투던 영고숙을 쏘아 죽인 공손알과 아첨이 안 먹히자 오히려 노은공을 시해한 공자휘
양승국 04-05-11 1616
[일반] 제6회. 大義滅親(대의멸친), 假命伐宋(가명벌송)

제6회 大義滅親 假命伐宋(대의멸친 가명벌송) 아들을 죽여 대의멸친하는 위나라의 대부 석작과 천자의 칙령을 사칭하여 송나라를 정벌하는 정장공
양승국 04-05-11 1732
[일반] 제5회. 周鄭交質(주정교질), 助逆興兵(조역흥병)

제5회 周鄭交質 助逆興兵(주정교질 조역흥병) 정나라와 인질을 교환하게 되는 천자와 역도를 도와 군사를 일으키는 노와 송 두 나라 1. 정위교
양승국 04-05-11 1739
[일반] 제4회. 郊天應夢(교천응몽) 掘地見母(굴지현모)

제4회 應夢郊天 掘地見母(응몽교천 굴지현모) 꿈속의 계시로 교천제를 지내 천자에의 꿈을 잉태시키는 진문공과 땅굴 속의 지하에서 모친과 상봉
양승국 04-05-11 1676
[일반] 제3회. 身亡國破(신망국파) 東遷洛邑(동천락읍)

제3회 身亡國破 東遷洛邑(신망국파 동천낙읍) 몸은 죽고 나라를 망하게 한 주유왕과 나라를 동쪽의 락읍으로 옮긴 주평왕 1. 신망
양승국 04-05-10 1532
[일반] 제2회. 贖罪獻美人(속죄헌미인), 烽火戱諸侯(봉화희제후)

제2회 贖罪獻美 烽火戲諸侯(속죄헌미 봉화희제후) 유왕에게 미녀를 바쳐 속죄한 포성의 성주와 봉화를 올려 제후들을 회롱한 주유왕 성
양승국 04-05-10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