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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02 18:20:254351 
화씨벽 이야기4. 회벽유죄(懷璧有罪)의 화를 면한 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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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4. 회벽유죄의 화를 면한 목현




한편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은 이름이 목현(繆賢)이라는 내시를 총애하고 있었다. 혜문왕은 그에게 내시들을 관장하는 환자령(宦者令)이라는 벼슬에 임명하고 국정을 행하는데 가끔 그의 의견을 물었다. 어느 날 갑자기, 손님 하나가 목현을 찾아와 백벽(白璧)을 가지고 와서 사줄 것을 청했다. 목현은 그 백벽의 색깔이 찬란하게 빛나고 겉에는 흠집이 하나도 나 있지 않은 완벽한 것이라 5백 금의 황금을 주고 그것을 사서 옥공(玉工)에게 보였다. 옥공이 보고 크게 놀라며 말했다.




" 이것은 화씨벽(華氏璧)이라는 참으로 귀중한 백벽입니다. 초나라 상국 소양(昭陽)이 잔치를 벌리고 연회에 참석한 빈객들에게 자랑하다가 한눈을 파는 사이에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이에 소양은 장의를 의심하여 그를 붙잡아 죽도록 매를 때린 결과 장의가 앙심을 품고 초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후에 소양은 천금의 황금을 상으로 걸고 이 화씨벽을 찾았지만 그 것을 훔쳐간 사람은 감히 갖다 바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화씨벽을 다시 찾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이 귀중한 화씨벽이 대감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 것은 뜻밖의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백벽은 참으로 그 가치를 논할 수 없는 천하의 보물이니 반드시 여러 겹으로 싸서 깊숙이 간수하시고 절대로 남에게 함부로 보여주면 안될 것입니다."




목현 "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 벽옥이 그렇게 가치가 높다는 것인가?"




옥공 " 이 옥을 어두운 곳에 놓아두면 밝은 빛을 발하여 그 위에는 티끌 하나 머무를 수 없으며, 사악한 귀신을 물리치기도 하여 <야광지벽(夜光之璧)>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만일 그 벽옥을 자기의 앉은자리 옆에 놔둔다면 겨울에는 주위가 훈훈해져 가히 화로를 대신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해져 그 앉아 있는 백 보안에는 해충이 달려들지 못합니다. 이 외에도 다른 일반 벽옥은 따를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많이 나타나 이것을 지보(至寶)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목현이 시험해 보니 과연 옥공이 말한 그대로였다. 그는 즉시 보물을 담는 궤를 만들어 그 안에 넣고 다시 그것을 대 광주리 안에 넣어 깊숙이 간직했다. 어떤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왕에게 알렸다.




" 목현 중시(中侍)께서 화씨벽을 얻어 간직하고 있다 합니다."




혜문왕(惠文王)이 목현을 불러 화씨벽에 대한 것을 묻고 자기에게 바치라고 말했다. 목현은 화씨벽이 너무 아까워 혜문왕에게 가져다 바치지 않았다. 혜문왕이 노하여 사냥 나갔다 돌아오던 길에 갑자기 목현의 집에 들이닥쳐 그의 집을 수색하여 화씨벽을 넣어둔 궤를 찾아 가지고 궁궐로 돌아왔다. 목현은 조왕이 자기의 죄를 추궁하고 죽이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나라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였다. 목현의 식객 중에 인상여(藺相如)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달아나려는 목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 대감은 어디로 가시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목현 " 연나라로 가서 몸을 피할까 한다."




인상여 " 대감께서는 연왕을 어찌 안다고 몸을 함부로 움직여 그에게 몸을 의탁하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목현 " 내가 옛날에 대왕을 따라 국경 부근에서 열렸던 연왕과의 회맹을 위해 호종(扈從)을 나갔을 때, 연왕이 나의 손목을 아무도 몰래 붙잡으며 ' 원컨대 그대와 친분을 맺고 싶소.'라고 말했오. 연왕이 나를 사모하고 있는 것은 그 말로 알 수 있어 내가 연나라로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오."




인상여가 연나라로 가면 안 된다고 하면서 말했다.




" 대감께서는 잘못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조나라가 강하고 연나라가 약했기 때문에 연왕은 대감이 조왕에게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감과 친교를 맺으려고 한 것이지 대감을 사모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대감께서는 연왕에게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조왕에게 연왕을 좋게 말했을 것입니다. 지금 대감께서는 조왕에게 죄를 얻고 연나라로 도망치려고 하는데 그러나 연왕은 오히려 대감으로 인하여 조왕이 연나라를 토벌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필시 대감을 포박하여 조나라에 송환하여 조왕의 환심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연나라로 가시게 되면 목숨이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목현 " 그렇다면 어찌해야 되겠오?"




인상여 " 대감께서는 조왕에게 그다지 큰 죄를 지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단지 화씨벽을 빨리 바치지 않은 것 뿐이라 만약에 웃통을 벗고 도끼와 참요대(斬腰臺)를 지고 머리를 땅 바닥에 박으며 죄를 청하면 왕께서는 틀림없이 대감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목현이 인상여의 말대로 조왕 앞으로 나가 죄를 청하자 조왕은 과연 목현의 죄를 용서하고 죽이지 않았다. 목현은 인상여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상객으로 받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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