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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16 14:41:002197 
胸有成竹(흉유성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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胸有成竹


북송의 대문호로 호가 동파거사(東坡居士)인 소식(蘇軾)은 문장과 시사(詩詞)를 잘 지을 뿐만 아니라 그림과 글씨에도 뛰어났다. 그와 더불어 자가 여가(與可)라고 하는 문동(文同)은 소식의 절친한 친구로써 그 또한 서화(書畵)에 능했다. 중국역사상 이 두 사람이 그린 그림을 ‘문인화(文人畵)’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소식과 문동 두 사람은 중국 화단에 문인화를 일으킨 시조가 되었다.


소식(蘇軾)은 일생을 통해 정치적으로 불운하게 되었을 때 그림을 그리게 되면 그의 뜻을 쏟아 노기(怒氣)를 드러내고 스스로 도취했을 뿐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의 그림은 묵죽(墨竹)으로 유명한데 큰 붓을 들어 대나무를 그릴 때면 득의만만(得意滿滿)했다. 당시 유명한 화기이기도 한 송휘종(宋徽宗) 조길(趙佶)은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의 황태자 시절에 그의 그림을 매우 좋아했으나 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다음 해에 소식이 죽었기 때문에 소식을 대우할 기회가 없었다.


그가 대나라 그림을 그릴 때의 심정을 표현했던 말에 ‘대나무를 그릴 때에는 반드시 가슴에서 대(竹)를 형성(形成)한 다음에 그리는데, 붓을 움직이기 전 에는 반드시 푹 익은 술처럼 생동감있는 대의 형상을 가슴 속에 품고서 그림을 그려내면 비로소 생동감있는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문동도 또한 화조(花鳥). 산수, 인물 등의 그림에도 정통했지만 특히 묵죽을 잘 치기로 유명했다.『송사(宋史)․문동전(文同傳)에』에 보면 당시 사람들이 묵죽을 청하기 위해 떼를 지어 몰려와 바친 비단이 산같이 쌓이는 것에 싫증을 내고 그것을 가져가고 대신 의복이나 버선을 지어달라고까지 하였다.

문동의 묵죽은 瀟洒(소쇄)하고도 맑고 빼어난 형태를 이루어 같은 시대의 화가들이 영향을 받았고 또한 이를 모방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한 개의 화파가 생겨나서 원나라 때의 오진(吳鎭)은 문동에게 학습하여 송과 원 대에 활약한 25명의 화가들의 소전을 써서 한 권으로 책으로 펴냈다. 책의 제목 『문호주죽파(文湖州竹派)』의 문호주는 문동이 호주태수(湖州太守)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文同의 화죽(畵竹)은 소동파와 함께 명성이 높았는데 두 사람의 그림을 좋아한 조보지(晁補之)는 문동의 묵죽을 가리켜 ‘與可畵竹時 成竹已在胸’ 즉 󰡒여가(與可)가 대를 그리고자 할 때는, 완전한 대나무가 이미 그의 가슴 속에 있었다󰡓라고 한 데서 ‘흉유성죽(胸有成竹)’의 전고가 생기게 되었다. 대(竹)를 그릴 때는 가슴 속에 성숙된 주장과 응집의 생각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흉유성죽(胸有成竹)’ 또는 ‘성죽재흉(成竹在胸)’이란 고사성어가 나왔다.




成 元 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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