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연의

 

   
 
중국사
1. 선사
2. 삼대
3. 춘추전국
4. 진한
5. 위진남북
6. 수당오대
7. 송요금원
8. 명청
9. 국공
10. 인민공화국
11. 통사
· 오늘 :  527 
· 어제 :  693 
· 최대 :  2,389 
· 전체 :  1,225,437 
 
  2013-09-26 06:47:023055 
《오자(吳子)/울료자(尉繚子)》
운영자

《오자(吳子)/울료자(尉繚子)》


오자(오기)와 울료자(울료)는 중국 전국시대의 병법가이다. 《손자병법》의 손자에 비해 생소하기는 하지만, 《오자》 《울료자》 모두 송나라 때 편찬된 《무경7서》에 《손자병법》과 함께 나란히 올라 있다.《오자》와 《울료자》 모두 현존하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인지, 두 책을 함께 편집한 이 책은 원문까지 합쳐서 187페이지에 불과하다. 책은 작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병법서라고 하면, 군대를 움직이는 방법이나, 적을 속이고 이길 수 있는 술책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오자》와 《울료자》도 군대를 움직이는 법, 각종 전투에서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는 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법’,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예컨대 위나라 무후가 “진을 치면 반드시 안정되고, 수비에 들어가면 반드시 견고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방법”을 묻자, 오자는 이렇게 말한다. “유능한 자를 윗자리에 앉히고 무능한 자를 아래에 두실 수만 있다면 진지는 안정됩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며 관리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게만 한다면 방어 태세는 견고해 집니다. 또 백성들이 모두 주군을 옳다 하고 이웃 나라를 나쁘다 여기게 할 수만 있다면 전쟁은 이미 승리한 것입니다.”

울료자 역시 “옛말에 이르기를 훌륭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면 시운을 따지지 않고도 매사가 순조롭고, 법령이 분명하면 점을 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며, 유공자를 우대하고 수고한 자를 보살피면 하늘에 기원하지 않아도 복이 온다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기업이나 국가나 적재적소에 인재를 쓰고, 직원/국민들의 경제생활을 안정시키며, 자기 회사/체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때, 그 존속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겠다.

울료자도 이렇게 말한다.

“왕도정치가 행해지는 나라는 국민을 살찌우고, 패도정치가 행해지는 나라는 군대를 살찌우며, 명맥만 유지하는 나라는 관리들을 살찌우고, 망해가는 나라는 군주의 창고만 살찌우는 법입니다. 따라서 위만 채우고 아래에서 새나가는 나라는 환난이 닥쳤을 때 구제할 길이 없습니다.”

북한은 군대를 살찌우는 나라, 구한말의 조선(대한제국)은 ‘군주의 창고만 살찌우는 나라’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는 거꾸로 말하면, 올바른 정치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울료자는 좀 더 직설적으로 “적과 싸워서 반드시 이길 자신이 없으면 싸운다고 말하지 말고, 공격해서 반드시 탈취할 자신이 없으면 공격한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천안함사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나 우리 군 수뇌부가 “또 다시 북의 도발이 있을 경우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연평도포격 사태 당시에도 단호히 대처하지 못해 안팎의 비판을 받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밖에도 《오자》와 《울료자》에는 지휘관의 솔선수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국가의 적절한 보훈을 포함한 신상필벌 등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데 필요한 좋은 얘기들이 많이 있다. 울료자가 “극형은 신분이 높은 자일수록 엄격하고, 포상은 신분이 미천한 자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기억할 만한 얘기다.

하지만 《오자》와 《울료자》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에 대한 격려와 신뢰였다. 사람이 죽고 살고, 국가의 흥망이 걸린 전쟁에서는 요행을 바랄 수 없다. 오자도, 울료자도 이 사실을 잘 알았다. 그들은 일을 이루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믿는 철저한 인본주의자(人本主義者)들이었다.

오자는 “천문이나 일시를 따지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을 다 하는 것만 못하다(天官時日不若人事也)” “황제께서 말하기를 ‘귀신에게 빌기 전에 자신의 지혜를 짜내라(先神先鬼 先稽我智)’했으니, 천문이다 방위다 하는 것도 사실은 사람의 일에 불과한 것이다(謂之天官人事而已)”라고 말한다.


울료자 역시 주나라 무왕이 3만 군사로 수십만 은나라 대군을 무찌른 얘기를 하면서 “여기에는 무슨 상서로운 징조나 기이한 현상도 없었으니, 오직 사람이 할 일을 다 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일 따름”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던 ‘진인사대쳔명(盡人事待天命)’이 바로 이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의 스승이 되기는커녕 수신(修身)도 못하는 인간들을 ‘멘토’라고 떠받들며 ‘힐링’을 갈구하는 세상, 아직도 풍수(風水)를 따지고 점을 치며 운수와 팔자타령을 하는 인간들이 있는 세상에서 “천문이나 일시를 따지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을 다 하는 것만 못합니다(天官時日不若人事也)” “귀신에게 빌기 전에 자신의 지혜를 짜내라(先神先鬼 先稽我智)”는 호령은 새삼 신선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아니 통쾌하기까지 하다. 이 두 말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싶다.


배진영/ 지식나누미

http://blog.naver.com/kshare?Redirect="Log&logNo=70175184540



목록
7914
[] 섭정고사고(聶政古事考)

자객섭정(刺客聶政) 1. 섭정이 거문고를 배워 아버지의 원수를 갚다.[聶政學琴報父仇] 채옹(蔡邕)의 금조(琴操) 전국 때 섭정
운영자 15-07-22
[] 공자의 선조들

공자의 선조들 기원전 12세기 경 동이족이 세운 은왕조를 멸하고 주왕조를 창건한 주무왕은 은주(殷紂)의 아들 무경(武庚) 녹보(祿父)를 은나라 고
운영자 15-03-23
[] 한비 사상의 현대적 의미와 의의

한비자 -제왕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정치학 교과서- 왕굉빈 해설 황효순 편역 『한비자』는 현대의 중국을 똑바로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
운영자 15-02-09
[] 성복대전의 패장 성득신(成得臣)

성득신(成得臣) 초성왕 때 영윤(令尹)으로 태어난 해는 알 수 없고 기원전 632년에 죽었다. 성은 미(芈)이고 씨는 성(成)이고 이름은 득신(
운영자 14-08-24
[] 꿈속에서 곰과 말곰을 활로 쏘아 잡아 조나라의 건국을 예언한 조앙

꿈속에서 곰과 말곰을 활로 쏘아 잡아 조나라의 건국을 예언한 조앙 趙鞅:夢射熊羆,盼興趙氏 조앙은 춘추말기 당진국의 경대부다.
운영자 14-07-08
[] 위영공(衛靈公) 삼대

위영공(衛靈公) 삼대(三代) 위영공① 39년 기원전 497년, 영공의 부인 남자(南子)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태자 괴외(蒯聵)가 그녀를 죽
운영자 14-06-28
[] 초나라 최초의 도읍 단양(丹陽) 비정고(比定考)

초나라 최초의 도읍 단양(丹陽) 비정고(比定考) 《사기(史記)•초세가(楚世家)》에"주성왕 때 웅역(熊繹)이 문왕과 무왕을 도와 공을 세운 공
운영자 14-06-07
[] 초나라의 막오(莫敖)와 굴하(屈瑕) 이야기

초나라의 막오(莫敖)와 굴하(屈瑕) 이야기 초나라의 관명으로 莫(막)은 크다는 뜻이고 敖(오)는 獒(오)로 맹견을 의미한다. 초나라의 왕족 굴씨들
운영자 14-05-25
[] 전제(田齊) 약사

전제(田齊) 약사 1. 국성(國姓) : 규성전씨(嬀姓田氏) 2. 작위(爵位) : 후작(侯爵), BC 334년에 왕호 사용시작 3. 수도(首都) :
운영자 14-03-03
[] 기원전 494년 부초지전고(夫椒之戰考)

부초지전(夫椒之戰) 1. 원인 기원전 494년에 일어난 오월의 부초지전은 기원전 496년 취리(欈里)의 싸움에서 패전하고 생명을 잃은 오왕
운영자 14-02-04
[] 오씨삼대(伍氏三代)

1. 오참(伍參) 기원전 597년 초장왕은 군사를 이끌고 북진하여 정나라를 포위 공격했다. 그해 6월 진나라가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3군을 출동시켰
운영자 13-12-23
[] 초재진용(楚材晉用) - 초나라의 재목을 진나라가 가져다 쓰다.

초재진용(楚材晉用) 初楚伍參與蔡大師子朝友(초초오참여채대사자조우) 옛날부터 초나라 오참①과 채나라 태사 자조는 친한 사이였다.
운영자 13-12-23
[] 임성삼의 춘추강독

춘추강독(春秋講讀) 공자는 '춘추'를 짓고 나서 "후대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는 것도 이 춘추를 통하여고, 비난하는 것도 춘추를 통하여 일 것이다
운영자 13-11-29
[] 허목부인(許穆夫人) - 중국 최초의 애국여류시인 -

허목부인(許穆夫人) - 중국 최초의 애국여시인 -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고, 희성에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춘추 때 위나라 여인으로 중국 역
운영자 13-11-29
[] 《오자(吳子)/울료자(尉繚子)》

《오자(吳子)/울료자(尉繚子)》 오자(오기)와 울료자(울료)는 중국 전국시대의 병법가이다. 《손자병법》의 손자에 비해 생소하기는 하지만
운영자 13-09-26
[] 자한(子罕)

자한(子罕) 1. 정국칠목(鄭國七穆) 공자희(公子喜) 정목공(鄭穆公)의 아들로 희성(姬姓)에 이름은 희(喜)다. 자풍(子豊), 자사(子駟)와 동모형
운영자 13-09-03
[] 상앙의 변법 내용

상앙은 정확하지는 않으나 기원전 390년 경에 태어나서 338년에 죽은 중국역사를 통틀어 변법을 통해 개혁을 단행한 가장 인상적인 정치가다. 전
양승국 04-10-04
[] 상간(桑間)

상간(桑間) ① 은(殷)나라를 멸한 주무왕은 그 땅에 주왕(紂王)의 아들 무경(武庚) 녹보(綠父)를 봉한 후에 나라를 패(邶), 용(鄘), 위
운영자 13-01-13
[] 관중이 수행한 경제전쟁의 전말

관중이 수행한 경제전쟁 손자가 말한 바가 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은 도궁비현(圖窮
운영자 13-01-09
[] 구합제후(九合諸侯)

구합제후(九合諸侯) 제환공이 아홉 번에 걸쳐 제후들을 소집하여 회맹한 일을 말한다. 회맹을 연도별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양승국 04-05-11
1 [2][3][4][다음][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