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高綽 : 556年－574年)

자는 인통(仁通)이고 어렸을 때의 이름은 융(融) 자는 군명(君明)이다. 북제(北齊) 무성제(武成帝) 고담(高湛)의 서장자다. 생모는 이부인으로 적장자 고위(高緯)와는 같은 날에 태어났다. 초음에 숙부 고흡(高洽)의 뒤를 이어 한양왕(漢陽王)에 책봉되었으나 하청(河清) 3년（564年）남양왕(南陽王)으로 개봉되었다. 무평(武平) 5년 (574年）모함을 받아 피살되었다.

인물생평(人物生平)

천보(天保) 7년（556年）5월 5일 새벽 진시(辰時)에 태어나고 그의 동생 고위는 오시(午時)에 태어났다. 무성제는 후비의 출생인 고작를 제치고 정비 출신 고위를 태자로 삼았다.

고작이 열 몇 살 되었을 때 진양(晉陽)의 수장이 되었다. 고작은 파사구(波斯狗)라개를 기르기를 심히 좋아했다. 위파호(尉破胡)라는 관리가 개에게 너무 탐닉하면 안 된다고 간하자 그가 갑자기 일어나 칼로 몇 마리의 개를 토막쳐 죽인 개의 시체를 땅위에 낭자하게 널어놓았다. 잔인한 고작의 행위에 놀라 달아나 그 자리를 피한 위파호는 다시는 감히 고작에게 간하지 못했다. 후에 고작은 사도(司徒)、기주자사(冀州刺史)로 있으면서 사람을 벌거벗겨 마치 야수와 같은 모습으로 꿇어앉아 있게 한 후에 맹견을 풀어 사람을 고기를 뜯어먹게 하는 일을 즐겨했다. 정주(定州)자사로 자리를 옮겨서는 우물물을 퍼 올려 연못을 만든 후에 그 옆에 지은 누각 위에서 앉아서 누각 밑에 사람을 세워놓고 탄궁으로 쏘아 맞추는 시합을 벌리곤 했다. 복장을 바꾸어 입고 밖으로 나가 유람을 행하며 경치를 감상하거나 사냥을 할 때는 전혀 거리끼는 바가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강폭하기가 그지없었다. 그의 그런 행위는 북제의 문선제(文宣帝) 고양(高洋)의 행위를 보고 배웠다고 했다.

무평(武平) 5년（574年）한장란(韓長鸞)의 이간책으로 고위는 고작을 제주자사(齊州刺史)로 내보냈다. 그가 임지로 출발하려는 순간 한장란이 고작이 직접 쓴 서신을 들고 황제 고위에게 보이며 모반을 꾀했다고 무고하면서 상주했다.

“이는 중대한 모반사건이라 사면할 수 없는 죄입니다. ”

고작을 차마 대중 앞에서 처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고위가 호인(胡人) 하외살(何猥薩)이라는 장사에게 후원에서 고위와 씨름을 시켜 허리를 부러뜨려 죽였다.

북제 멸망 후 북주로 끌려가 주무제 우문옹(宇文邕)의 총애를 받게 된 고위의 부인 정씨(鄭氏)가 고작을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청했다. 우문옹은 황제의 명으로 해당 관서에 고작을 영평릉(永平陵) 북쪽에 장례를 치르게 했다.

2. 종구행흉(縱狗行凶)

원래 성격이 잔인한 고작은 파사구라는 개를 좋아해서 사람을 발가벗겨 개의 먹이로 주었다. 일찍이 아기를 안고 가는 아녀자가 노상에서 고작을 발견하자 풀밭 가운데로 달아나 몸을 숨겼다. 고작이 보고 찾아낸 아녀자에게서 아이를 빼앗아 파사구에게 먹였다. 아녀자가 큰 소리로 곡을 하자 고작이 대노하여 파사구를 풀어 아녀자를 물어뜯어 먹게 했다. 파사구가 먹지 않으려고 하자 어린 아이의 피를 여인의 몸에 바르자 그때서야 비로소 파사구가 여인을 물어뜯어 먹기 시작했다. 황제 고위가 그 소식을 듣고 명령을 내려 고작으로 하여금 황제가 머무는 곳으로 달려오게 했다. 고작이 당도하자 고위는 고작에게 관할지역 내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갈을 잡아 그 속에 구더기를 넣어 섞어서 그것들을 보는 놀이가 가장 즐겁다고 대답했다. 그날 황제 고위는 명을 내려 전갈 한 말을 잡으라고 명령을 내려 날이 샐 때까지 3-4되 정도를 잡을 수 있었다. 전갈을 풀어 놓은 욕조에 사람을 강제로 눕도록 한 후에 몸을 뒤척이게 했다. 고위와 고작이 욕조 곁에서 지켜보며 욕조 안에 있는 사람이 비명을 지를 때마다 폭소를 터뜨리며 멈추지 않았다. 고위가 고작에게 말했다.

“이와 같은 즐거운 일을 있음에도 어찌하여 일찍이 역마를 보내 알리지 않았는가?”

고작은 그 일로 인해 고위로부터 총애를 받게 되어 대장군의 자리에 올라 아침저녁으로 함께 놀이를 즐겼다.

3. 시체불부(屍體不腐)

죽은 고작은 성불사(聖佛寺) 경내의 풀밭에 묻혔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지나서야 비로소 성불사에서 옮겨져 성대하게 장례를 치르고 이장되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고작이 이장될 때 그의 시신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했고 전혀 부패된 흔적이 없었어 매우 기괴한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모두 5월 5일 출생한 사람은 비록 혼은 없어지지만 신체는 썪지 않는다는 전설이 생겨났다.

북제서 권12열전4

남양왕 고작은 자가 인통(仁通)이고 북제(北齊) 무성제(武成帝) 고담(高湛)，의 서장자다. 5월 5일 진시(辰時)에 태어났고 그리고 오시(午時)에는 북제의 후주황제(後主皇帝)가 태어났다. 무성제는 고작이 생모 이부인(李夫人)이 정실이 아니었음으로 적자를 황후의 소생 고위로 정했다. 어렸을 때의 자는 군명(君明)이고 이름은 융(融)으로 출생시 한양왕(漢陽王)에 책봉되었다가 후에 남양왕(南陽王)에 개봉되었다. 고작이 10살이 조금 넘었을 때 진양(晉陽)의 태수가 되었다. 파사구라는 개에 지나치게 탐닉했음으로 위파호(尉破胡)라는 사람이 간하자 그는 분기탱천하여 그 즉시로 칼로 여러 마리의 개를 죽여 땅바닥에 늘어놓았다. 위파호가 놀라 도망가서는 다시는 감히 간하지 못했다. 후에 사도(司徒)와 기주자사(冀州刺史)로 재임할 때 사람을 벌거벗겨 마치 동물처럼 꿇어앉힌 다음 개를 풀어 물어서 뜯어먹게 했다. 후에 정주(定州)자사로 좌천되자 우물물을 끌어올려 후원에 연못을 만들고 그 곁에 세원 누각에서 지상의 사람들을 탄궁으로 맞히기 시합을 벌리곤 했다. 미행(微行)을 즐겨하고 유람하거나 사냥을 할 때 거리낌이 없었다. 멋대로 행하고 포악한 성격은 그의 백부 문선제(文宣帝)로부터 배었다.

어떤 여인이 아이를 안고 길을 가다가 고작 일행을 보고 풀밭 속으로 몸을 숨겼다. 고작이 여인의 아기를 빼앗아 파사구의 먹이로 주었다. 여인이 큰 소리로 통곡하자 고작이 노하여 개를 풀어 물어뜯어 먹이려고 하자 개가 먹지 않았다. 이에 어린아이의 피를 그 여인의 몸에 바르자 개가 먹기 시작했다. 후주 고위가 그 소식을 듣고 조칙을 내려 고작에게 황제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라고 했다. 당도한 고작을 황제가 그의 잔인한 행위를 용서하면서 주군을 다스릴 때 가장 즐거웠던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고작이 대답했다.

“전갈과 굼뱅이를 많이 잡아 함께 섞어 놓고 구경하는 일이 참으로 유쾌한 일입니다.”

후주가 명을 내려 그날 밤으로 전갈 1말을 잡으라고 했으나 동이 틀 때까지 2-3되를 잡을 수 있었다. 전갈과 굼벵이를 욕조에 섞은 후에 사람을 벌겨벗겨 욕조에 강제로 눕게 한 다음 몸을 서서히 굴리라고 소리쳤다. 고위가 고작에게 말했다.

“이렇게 즐거운 일이 있었음에도 어찌하여 역마를 달리게 하여 나에게 알리지 않았는가?”

이로써 고작은 후주의 총애를 받아 대장군에 임명되고 아침저녁으로 놀이를 즐겼다. 후주의 총신 한장란(韓長鸞)이 두 사람을 이간시켜 제주자사(齊州刺史)로 나가게 되었다. 그가 부임지로 떠나라교 하는 차에 한장란이 그의 친필로 쓴 서신을 가지고 가서 모반을 꾀했다고 후주에게 무고하면서 말했다.

“이는 국법을 어긴 중대한 죄로 절대 사면할 수 없습니다.”

후주가 차마 여러 사람들 앞에서 처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후주가 호인(胡人) 하외설(何猥薩)을 시켜 후원에서 씨름하다가 목을 졸라 죽였다.

시신은 성불사 경내에 묻혔다가 400여 일 후에 북제를 멸한 북주의 우문옹에 의해 대사령이 내려 이장할 대 시신의 모발이나 안색 및 피부 모드는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생생했음으로 민간에서는 5월 5일 출생은 혼이 족죽어도 시신은 썩지 않는 속설이 생겼다.